관심과 보호 속에 급성장중인 '중국 게임산업'

최근 급속도로 성장 중인 중국 게임 시장이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종주국을 자처하는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게임산업협회 발표에 따르면 작년 중국 게임 시장규모는 총 65억4000만 위안이며, 인터넷 게임 인구도 온라인게임 인구는 46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인터넷 사용자수가 물경 1억4천1백만명에 달했고 2007년에는 최소한 20~30% 정도 사용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 게임 수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어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 역시 지금의 수치 보다 30%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급성장에는 중국 정부의 철저한 보호와 중국 게이머들의 자국 게임에 대한 애정이 밑바탕으로 깔려 있다.

먼저 중국 정부의 자국 게임 산업 보호 정책은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게임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 청두, 광저우 등 4개 대도시에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 지원 거점을 두고 자체 게임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각 지방 정부마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 하는데, 가장 큰 혜택은 개발비의 지원으로 작게는 한화로 몇천만원에서 몇십억 까지 개발비를 제공해 주며, 게임 회사의 세금도 감면해주는 등 게임 회사가 게임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정책적으로 각 성에 게임 전문 학과를 설립해 미리부터 인재 양성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자국 게임을 보호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해외 게임 규제도 엄청나다. 중국에서는 해외 게임사가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의 해외 게임사들이 중국에 직접 진출하지 못하고 중국 퍼블리셔와 계약을 하고 있으며, 세금 등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개발사와 공동 개발 형태로 게임을 출시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판호를 획득해야 하는데 중국 자체 개발 게임은 2~3개월 이내에 나오는 반면에 한국 게임 등 해외 게임은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보니 해외 게임의 경우 판호를 획득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슈가 될 정도다.

중국 게이머들의 자국 게임 사랑도 중국 정부의 보호 정책 못지 않다. 기존까지는 중국 자체 개발 게임의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아 인기 순위 상위권을 대부분 해외 게임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중국 자체 개발 게임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점점 더 자체 개발 게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개발사인 넷이즈의 몽환서유는 중국 게이머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휘어잡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제치고 중국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로 뛰어오르기도 했으며, 완미세계, 대화서유 등의 게임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물론 중국 게임 개발사들도 이러한 인기를 위해 해외 게임의 로컬라이즈만으로는 담기 힘든 중국인의 정서를 게임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운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국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중국 자체 개발 게임의 수준이 한국 게임에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게임을 따라잡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어 그 격차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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