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파5' '철권6' 온라인 지원, 대전격투 안방 시대 개막

게임센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르인 3D 대전 격투 게임이 이제 거실로 그 무대가 옮겨질 전망이다.

XBOX로 등장했던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에 이어 3D대전 격투 게임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버추어파이터'와 '철권' 시리즈가 최근 온라인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것.

세가유럽은 지난 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가을 중 유럽에 출시될 XBOX360용 '버추어 파이터5'가 온라인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으며, 남코 역시 지난달 소니를 통해 다운로드 형식의 PS3 게임인 '철권5 다크 리저렉션'에서 온라인 모드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다. 여기에 남코는 최근 '철권6'에서도 온라인 모드를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온라인 대전격투' 시대가 왔음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들 게임을 '제대로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가'의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3D 대전 격투 게임은 장르의 특성상 뛰어난 그래픽과 게이머들의 빠른 조작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프레임 확보가 필수적인데, 현재 온라인 기술력으로는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 실제로 XBOX로 등장했던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는 온라인을 지원한다는데 의의를 두는 수준이었을 뿐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게이머들에게 외면받았다.

그러나 다소 프레임이 문제가 되거나 랙이 걸릴 것이라 예상하더라도 게이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인 루리웹에서 다른 게임들을 제치고 연일 '버추어 파이터5'와 '철권'의 이야기로 게시판이 도배되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쟁점은 국내 게이머들이 언제쯤 온라인으로 두 게임을 즐길 수 있느냐는 점이다. 올 가을 출시가 예정된 Xbox360용 '버추어 파이터5'는 유럽과 북미 지역만 발매가 예정되어 있을 뿐 일본 발매는 연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일본과 가까운 한국의 경우도 일본 발매와 함께 맞추어질 가능성이 높다. '철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한국과 일본은 나중에나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 외에도 '버추어 파이터5'는 XBOX360 버전만 온라인이 지원되고, '철권6'는 PS3로만 발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3D 대전 격투 게임의 양대 산맥의 자존심 싸움이 소니와 MS의 자존심 싸움으로 크게 번질 전망이다.

두 게임 모두 아직 국내 발매 시기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게임센터의 몰락과 동시에 점점 침체되어가고 있는 3D 대전 격투 게임 시장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바탕으로 다시 전성기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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