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튀겨 보아요~

어린 시절의 추억의 놀이, 돌튕기기
누구나 한 번쯤, 물가에 돌을 튕겨본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고요히 흐르는 물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는 재미로, 아니면 혹 할 게 없어서, 또는 남들이 돌을 던지길래 자기도 따라서 던져보는 식으로, 한 번쯤 물에 돌을 던져본 적이 있겠죠.


물가에 돌 튕기기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던졌던 돌이 멀리 나가지도 못했으며, 튕기는 횟수도 많지 않았습니다(물가에 돌을 튕길 때 자신에게 맞는 손목의 꺾임과 힘조절을 잘 하면 꽤 많이 던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제는 제대로 돌을 던져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납작한 돌을 물가에 던지던, 어린 시절의 단순했던 추억이 게임이 되어 휴대폰 속으로 쏙~~ 들어왔군요. 게임속에서는 '돌던지기'가 어떻게 표현이 되었을지… 함께 물돌의 세계로 떠나볼까요?

게임방법
게임을 시작하면 우선 어린아이의 모습이 보이고, 오른편에는 물가에 돌튕기기(이하 물돌)의 파워 게이지가 왔다 갔다 합니다. 게이지를 조정해 멀티팩/이지아이/네이트 버튼을 누르면 돌을 던지게 되고, 어린아이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게 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돌은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옵션에 풍선 도움말 아이콘이 ON으로 설정이 되어 있으면 연습게임을 10회 정도 할 수 있습니다. 물돌을 처음 해 보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죠.


메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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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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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할 것 같지만..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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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돌은 직접 게이머의 튕기기 콘트롤에 대해서 충고까지 해줍니다. 물론, 돌튕기기에 자신이 있는 게이머라면 이 설정을 끄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방법은 간단한 편입니다. 그냥 돌이 구멍처럼 보이는 히팅 포인트에 들어간다 싶으면 멀티팩/이지아이/네이트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이런 게임을 후세 사람들은 원버튼 게임이라 불렀는데, 원버튼 게임이 무엇이냐 하면 말 그대로 하나의 버튼을 눌러주어 진행하는 게임이라는 뜻이죠...

흔히 상상을 해왔던 그래픽
물돌은 깔끔하면서도 현실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러니까 사람들이 평소에 꿈꿔왔던 상상력이 총 동원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케잌과 쥬스가 넘쳐나는 세상이라든가, 개발자로 보이는 사람이 닭옷을 입고 서 있는 모습, 돌이 토성을 보면서 튕겨져 나가는 모습 등을 보면 그렇죠... 이렇듯 물돌의 배경화면은 바로 오랫동안 우리가 상상하고 생각해왔던 그런 황당하면서도 수채화로 그린 듯한 아름다운 그림과 같은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닭모습을 한 직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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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와 주스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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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을 보며 꿈꾸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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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모습
발사대 역할이었던 사람의 힘을 이용해 물가에 튕겨져야 할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돌은 여러가지 표정들과 대사로 게이머에게 즐거움을 줍니다.(사람이 일정 게이지보다 돌을 낮게 튕기면, 물고기가 귀여운 목소리로 바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물돌은 물 속으로 빠져서 죽죠... 참고하세요..)돌은 게이머가 어떻게 튕기느냐에 따라 기쁘거나 슬프거나 또는 황당하거나의 표정을 보여주고, 게이머가 잘 나가다가 실패할 경우에는 힘내~~ 괜찮아~~ 라는 등의 멘트를 날려 게이머들의 지친 마음을 풀어줍니다.

돌의 게이지가 다 떨어져 게임오버가 될 경우에는 경악을 하며 물 속에 빠져서 죽는 돌의 안타까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물돌은 연속적으로 튕길 때 콤보 표시가 나오는데, 5콤보 이상부터는 물돌의 튕김 게이지가 조금씩 올라가며 물돌이 귀여운 목소리로 예~~ 예~~ 라고 외치는데, 그렇게 생기가 있는 돌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필자는 콤보의 희열을 느낍니다. ^.^


게이지가 최대일 때 누르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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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던지면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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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에 대해서...
돌을 물에 자꾸 튕기다 보면 물음표 모양을 한 박스가 튀어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아이템 상자입니다. 아이템 상자의 개봉방법은 아이템 상자가 나왔을 때 히팅 포인트인 검은 점에 돌을 튕기면 됩니다. 그러면, 아이템 모양이 튀어 나오면서 해당 아이템의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반복적으로 돌튕기기를 하다보면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게임이 아이템의 효과로 인해 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물돌의 아이템은 이러한 것들이 있답니다.

1. 낙하 속도 증가 (신발 모양) : 떨어지는 속도를 한 단계 빨라지게 합니다.
2. 낙하 속도 감소 (시계 모양): 떨어지는 속도를 한 단계 느려지게 합니다.
3. 점프 높이 증가 (용수철 모양): 튀어 오르는 높이를 한 단계 증가시킵니다. (게이지 증가)
4. 점프 높이 감소 (추 모양): 튀어 오르는 높이를 한 단계 감소시킵니다. (게이지 감소)
5. 고래 아이템 (고래 모양) : 게임에서 고래를 부르는 아이템 입니다. 5번 동안 포인트에 상관없이 아무대서나 눌러서 돌맹이를 튕길 수 있습니다.
6. 문어 아이템 (문어 모양) : 게임에서 문어가 나와 돌의 히팅포인트를 흐트러뜨리는 아이템 입니다.
7. 회오리 아이템 (회오리 모양) : 3회간 돌멩이가 진동을 일으키는 아이템입니다.(옵션에서 진동모드를 켜면 폰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죠)
8. 슈퍼 돌멩이 (슈퍼맨 모양) : 특정 기간 동안 에너지가 줄지 않습니다.
9. 지우개 아이템 (지우개 모양) : 돌멩이가 특정 시간 동안 투명하게 사라집니다.


아이템 상자 등장

필자가 좋아하는 아이템 아이콘은 고래를 불러들이는 아이템과 슈퍼맨 아이콘 모양을 한 무적 아이템입니다. 고래를 불러들이는 아이템이 나오면 고래가 등장하면서 물을 뿌리는데, 이것만으로도 아무런 튕김없이 편안하게 5번 튕길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물을 뿌리면서 물돌을 튕길 수 있는 게이지도 같이 채워주므로 절대절명의 순간 이 아이템을 개봉하는 것이 무척 유용합니다. 그리고, 슈퍼맨 모양을 한 슈퍼 돌멩이 아이템을 개봉하면 1분여 동안은 물에 빠지거나 히팅 포인트에 가지 않아도 튕길 수 있는 게이지가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좋습니다.
반면, 필자가 싫어하는 아이템은 제작사에서 궁극의 아이템처럼 홍보한 지우개 아이템인데, 이거 한 번 개봉되면 물돌의 모습이 갑자기 보이지 않아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더우기 절대절명의 순간에 물돌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어디갔지 하는 사이에 물에 빠져 죽는 돌의 모습을 보게 되어 마음이 아프죠...


고래 아이템을 발동해 고래가 물뿌리는 모습

필자는 고래를 불러들일 때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했는데, 만약 고래가 물을 쏘지 않으면 돌멩이는 어떻게 되는 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물 쏘는 것을 중단했더니 돌은 고래 등에 미끄러져 물 속으로 빠져 게임이 끝나버렸습니다.. 쉬어가라는 의미에서 고래 등에 돌이 얹혀 다시 물을 쏘는 설정이었으면 더 감동적일 수도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군요...

물돌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필자는 컨디션이 좋을 때는 300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30개 정도하는데, 물돌 랭킹을 보니 8000개 넘게 하신 분도 계시더군요. 그걸 보고 필자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물론, 나중에 게시판을 보니 100개나 200개 하신 분도 계셔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하여튼, 물돌은 이렇게 자신이 튕긴 회수나 거리를 랭킹으로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거리모드는 돌이 튕길 때마다 거리(km)가 늘어나는 방식이라는 것 말고는 튕기는 모드와 똑같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돌은 튕겨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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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도 이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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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SKT에서 악의적인 어뷰징(임의로 튕기는 횟수를 늘려서 게임랭킹을 왜곡하는 행위)까지 생긴 정도라 하니 물돌의 랭킹 상위 인기를 보자면 마치 초창기의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의 배틀넷에서 게이머들이 랭킹의 지존이 되고자 하였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조만간 물돌 때문에 식음을 전폐한 폐인들이 많아질 듯 하군요..-_-;;;)아, 물돌은 이동통신사나 휴대전화의 기종에 따라서 튕기는 속도와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조금씩 틀린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핸드폰에서 돌튕김에 익숙해졌다면 웬만하다면 바꾸지 않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물론, 자신한테 맞는 히팅포인트의 돌을 맞추는 타이밍을 찾아낸다면 좀 더 멀리 튕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콤보를 획득하여 물돌이 더 재미있을 것입니다...

음악에 대해서...
물돌은 효과음을 잘 살린 케이스의 게임입니다. 물돌을 실행하면 돌 뒤에 있는 아이의 모습과 나를 그만 튕기라면서 울상을 짓는 돌의 모습이 보이면서 배경음이 몇 초 간 나온답니다. 잠깐 나온 배경음은 매우 발랄하며, 신나는 음악이 돌의 모습과 매우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줍니다. 효과음은 주로 돌을 중심으로 나는 소리인 돌이 물에 튕기는 소리, 돌이 빠져 죽는 소리, 돌이 기쁨을 느끼는 소리 등 소리들이 있는데 돌의 이미지에 맞게 각각 귀여우면서도 자연적인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아악 끝나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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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록은 34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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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가 필자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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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오랜만에 묻혀져 있었던 필자의 추억이 게임으로 다시 살아난 듯 합니다. 비록 그 때 추억보다는 못하겠지만 말이죠.. 그러나, 이렇게나마 다시 옛날의 놀이를 휴대폰 게임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물돌은 물에서 돌을 튕긴 아련한 추억이 있으신 분께는 옛날의 기억을 새록새록 되살려 주고, 그런 경험을 못 해 본 게이머들에게도 시원한 청량제 같은 게임이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덧붙여서 추억의 게임인 물가에 돌튕기는 게임을 만들어 주신 게임빌 개발자 이외에 모든 직원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럼, 전 돌을 튕기러 돌을 들고 근처 바닷가로 한 번 나가봐야 겠군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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