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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변형태 꺾고 '다음 스타리그 2007' 극적 우승

조학동

'대인배' 저그 김준영(한빛스타즈)이 2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호반광장에서 열린 '다음 스타리그 2007'에서 '광전사 테란' 변형태(CJ엔투스)에게 3대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7년여에 이른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저그가 테란을 잡은 건 사상 두 번째, 그리고 2대0으로 지고 있다가 3대2로 역전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총 네 번이나 스타리그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16강에들지 못했던 김준영은 이날 승리로 그동안의 '오명'을 털어냈고 4천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또 김준영의 우승으로 한빛스타즈는 '2002 SKY 스타리그'에서 당시 소속 선수였던 박정석 이후 무려 5년만에 우승자를 배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우승의 감격이 크고 3대2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두 선수의 대결은 치열했다. '제왕' 마재윤과 비등하게 겨룰 정도로 저그전에 강한 변형태는 김준영에게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아니나다를까, 김준영은 1, 2경기를 변형태의 묵직한 방어와 매서운 공격에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5판3선승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패배, 게다가 3경기부터는 테란에게 유리한 맵이 배치되었다는 설정상 김준영의 패배는 당연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준영의 역전 드라마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반격에 나선 김준영은 변형태의 초중반 공세를 무사히 막아내며 3세트를 잡아낸데 이어, 이번에는 테란이 강하다는 4세트 '몬티홀'에서 극단적인 전진 해처리 전략으로 변형태의 허를 찌르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지막 5경기, 밀고 밀리는 난전 끝에 김준영은 변형태를 잡아냈고, 변형태의 GG가 PC 모니터에 뜨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섯번 째 스타리그 진출만에 스타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준영의 설움이 싹 가시는 순간이었다.

김준영은 경기 후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주목받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호반광장은 스타리그를 보려는 관중 6천여명이 몰려 e스포츠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스타리그는 온게임넷을 통해 중계되며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도 볼 수 있다.

: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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