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반갑다. 퍼즐버블~~~

손병현

때는 1994년. 오락실에서 버블보블 시리즈를 평정할 무렵 필자의 눈에 띈 새로운 게임이 있었습니다. 버블보블에 나온 인기만점 캐릭터 버블룬과 보블룬이 화면에서 당구(?)를 치는 게임이었는데, 당시 이 게임은 아기자기함에 목이 마른 수많은 여성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죠. 남녀 쌍쌍이서 나란히 2인용으로 퍼즐버블을 하는 풍경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필자도 반신반의하면서 게임을 했는데, 정말 중독성도 강하고 그래픽도 아기자기 해서 참 재밌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재미있었던 오락실의 퍼즐버블을 이제는 휴대폰으로 들고 다니면서 할 수 있다니 반가운 생각이 들더군요.


퍼즐버블 타이틀


간단한 도움말을 읽어볼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위피
먼저, 퍼즐버블은 위피전용 게임이기 때문에 위피라는 것에 대해 잠시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위피는 플랫폼의 종류로써 이때까지는 각 통신사들마다 GVM, SK-VM, BREW 등등 저마다 각각의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운영체제가 각 통신사들마다 다르다 보니 개발언어도 틀려서 개발사들은 각각의 운영체제에 맞게 개발을 해야 했고, 이는 같은 게임을 여러 번 만들어야 하는 낭비적 요소가 심했죠. 특히 KTF가 사용한 BREW 라는 운영체제는 퀄컴이라는 외국기업에서 만든 것을 수입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로열티를 주고 있었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표준포맷 하나로 통합해서 프로그램의 개발비용도 줄이고, 로열티로 인한 외화유출도 막아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게 바로 위피입니다. 하지만, 각 통신사에서 제조된 위피는 제작회사가 다 틀린데다가 아직은 위피가 상용화되기 전이라 프로그램이 일반 휴대폰에 비해 1~2년전 것이 많고, 위피 게임도 50여개 밖에 되지 않아 지금 당장에는 모바일 게이머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하게 위피가 통합이 이루어지고, 상용화가 되면 프로그램도 많이 런칭이 될 것이고, 게임도 많이 만들어져서 위피 게이머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보고 들은 내용과 생각이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습니다.)

반갑다... 퍼즐버블.....
퍼즐버블을 실행시켜 보니 예전의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음악이 나오면서 밤하늘에서 터진 노란 연기 속에 퍼즐버블이라는 빨간색 타이틀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순간 예전에 오락실 게임으로 했었던 추억이 떠올라 감격했습니다. 게임을 실행해 보니 예전에 오락실에 했던 거랑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방울이 있는 거, 같은 색의 방울이 3개 이상이 되면 터지는 것, 버블룬 위에 생명선이 있는 것까지 오락실에 있는 퍼즐버블이 그야말로 그대로 이식이 되었더군요. 거기다 위피버전이기 때문에 2가지 이상의 버튼을 누를 수 있고, 이름을 새길 수 있는 등의 발전된 기능들이 보였습니다. 소리도 오리지널 원작의 빵빵한 배경음을 그대로 들을 수 있고, 게임할 때 효과음도 게임 시작할 때 레디 고라는 귀여운 음성이나 방울 터지는 소리가 그대로 모바일에 이식되어 있었습니다.


준비화면


발사대를 잘 맞춰서


발사하여 터뜨린다.


레벨 업!!!

하지만, 모바일로 컨버전 되면서 퍼즐버블의 인기캐릭인 버블룬의 생긴 모습이 못생겨졌는데, 웬지 음식을 많이 먹어서 뚱뚱해 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발사대의 방향을 전환할 때 보여지는 버블룬의 움직임에서는 옆 모습이 많이 보여서 그런 대로 봐줄만 한게 위안이라면 위안. 그리고, 일정 점수가 되면 레벨이 오르는데, 이렇게 되면 방울 떨어지는 속도나 방울 쏘는 속도가 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외의 변화는 없어 금방 지루해지더군요. 기왕이면 원작만큼은 아니더라도 배경이나 스테이지를 번갈아 가며 바꿔줬으면 그나마 덜 지루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아직 퍼즐버블은 원작 퍼즐버블을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것 이외에는 별 장점은 눈에 띄지는 않아 보이지만, 차츰차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휴대폰에 있는 퍼즐버블을 보니까 오락실에서 캔커피를 마시면서, 각도를 잘 맞춰 방울을 벽에 튕겨 퍼즐버블을 했었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더구나 따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인 랭킹팩을 설치하여 실행하면 자신의 랭킹을 실시간으로 등록할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의 랭킹과 비교도 가능하기 때문에 랭킹에 의한 재미도 무시 못한다고 생각됩니다.
퍼즐버블은 한 마디로 말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아기자기한 느낌이 가득한 사랑스러운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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