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리오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보드게임 중 가장 대중적인 성인용 게임이라 하면 아마 맞고나 고스톱을 들 수 있을 겁니다. 온라인에서도 맞고는 게임포털의 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합니다. 각 게임포털은 고객유치를 위해 자사의 트렌드에 맞게 독특한 맞고를 출시 하였는데, 최근에는 작업표시줄에다 맞고를 숨겨 놓고 직장 상사 몰래 치는 맞고도 생겨났더군요. 모바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닐 수 있다는 모바일 게임의 장점으로 인해 모바일 개발사들은 맞고를 출시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개발사들이 자사 맞고의 다운로드를 늘리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각 캐릭터에 대화와 스토리를 추가해서 지루한 맞고에 즐거움을 준 게임빌의 정통맞고라든지 맞고와 보드게임인 마블을 적용시켜서 재미를 준 홍길동 마블 맞고전, 미션이라는 개념을 추가시킨 강호동 신맞고 등이 있지요. 이런 와중에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리마리오를 소재로 한 리마리오 맞고가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2005년 2월에 출시되자마자 한 달 동안 매직엔 멀티팩 게임랭킹 1위를 하며, 인기짱 게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죠.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게임을 실행하면 짧고 경쾌한 음악이 나오면서 꽃동산에 있는 리마리오가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얼굴을 번쩍거리면서 서 있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한 번 더 멀티팩 버튼을 누르면 리마리오가 오~! 베이베~! 라는 특유의 느끼한 음성을 뱉으며 메뉴가 나옵니다. 일단, 메뉴를 살펴보면 선택할 수 있는 커서가 리마리오로 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군요. 메뉴를 선택하면 리마리오가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아우~~! 라는 생뚱맞은 소리를 내면서 다음 메뉴로 넘어가는데, 쭈~~ 욱~~ 보시면 이어서 할 수 있는 메뉴와 새로 하기 메뉴, 자신의 승패와 승률, 소지금을 알 수 있는 자기 정보라는 메뉴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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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리오 맞고만의 즐거움...
게임은 각 상황에 맞는 리마리오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패가 붙어서 오면, 쫙쫙 붙네~!, 쪽을 하면 입술에 대고 쪽을 하면서 패에다 하는 듯한 안녕이라는 음성 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음성뿐만 아니라 리마리오의 표정과 행동도 보여집니다. 폭탄을 사용할 때는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는 리마리오를 볼 수 있고 패를 흔들거나 고를 외칠 때는 리마리오의 대표적인 춤인 일명 더듬이춤까지도 함께 볼 수 있죠. 거기다 보드도 청색계열에 꽃 그림과 함께 리마리오의 얼굴이 검게 그려져 있어 확실하게 리마리오를 위한 맞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패도 시원시원하게 커서 어떤 패를 먹어야 할지 바로 바로 결정할 수 있고, 남이 먹은 패와 현재 피 상태, 그리고 점수도 볼 수 있어 승패에 따른 작전들을 손쉽게 펼칠 수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상대는 이쁜이(500원), 듬찍이(1000원), 겸둥이(2000원)이며 상대에 따라 판돈과 난이도는 다릅니다. 물론, 기본적인 상대들을 모두 올인 시키면 특전으로 요깜찍(5000원), 람보정(10000원) 등과 같은 숨겨진 고급 기술을 가진 캐릭터들과 맞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당연히 판돈과 올인 시켜야 하는 금액은 더 커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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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에 대해서..
하지만, 다운을 받은 게이머들은 다들 재미없다는 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는 다른 변수나 재미는 없었기 때문인데요... 미션의 개념도 없고, 맞고머니로 아이템을 구입해서 각기 다른 효과들을 주지도 않으며, 스토리도 없습니다. 캐릭터가 대사를 하지도 않지요. 결국 리마리오 맞고 만의 흥미를 끌만한 고유한 변수가 없다보니 게이머들이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한거죠. 보드판 위의 패도 큼지막한 것은 좋을지 몰라도, 자기가 먹은 패를 볼 수 없어 화살표 키를 통해서 따로 봐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고, 맞고와 고스톱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3번 뻑도 없으며, 첫 뻑과 이후 연속 뻑 등에서도 돈을 딸 수 없다는 점과 자뻑한 것을 뜯어올 시 피를 한 피밖에 가져올 수 없다는 점도 아쉬운 점입니다. 마지막으론, 적도 리마리오와 똑같은 목소리와 애니매이션 등이 나와서 게임의 재미와 흥미를 떨어뜨리는 점이 아쉽습니다...

끝으로...
우연한 기회에 리마리오 맞고를 받고, 게임을 해봤는데, 나름대로의 재미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너무 리마리오에게만 기대려고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Two Years 이후 오락스에서 야심차게 만들어서 내놓은 게임이고, 또한 다운로드에 대한 수익도 많이 거두면서 랭킹 1위에도 올랐지만, 나름대로의 재미는 별로 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 위피버전에 대응하는 게임은 막바지 개발작업 중에 있다고 하니 최신 KTF 위피 휴대폰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고급스러우면서도 멋진 리마리오가 있는 맞고를 플레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위피버전은 2005년 3월 중순이나 하순 정도에 출시가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볼 수 있겠네요..
앞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최고의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오락스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 리뷰 나올 때까지 제 리뷰를 읽으시는 모든 분들 안녕!!!(리마리오 버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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