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적인 장점으로 프리미엄이라 이름 붙이다니...

보글보글은 필자에게는 익숙하면서 반가운 친구같은 게임이었습니다. 버블룬과 보블룬이 힘을 합쳐 동굴 속으로 들어가 100개나 되는 길고 험난한 스테이지들을 통과하는 게임. 같이 하면 재미있는 게임의 특성상 몇 년전만 하더라도 오락실에 가보면 친구나 연인들이 이 게임을 하는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었죠... 지금은 PC방 때문에 오락실들이 점차적으로 사라져가는 추세라 보글보글 이 게임을 하려면 아마 에뮬레이터를 하거나 포털 사이트에 가서 하셔야 될 겁니다. 최근에는 타이토의 옛 게임들을 모아놓은 타이토 메모리즈로 인해 비디오 게임으로 보글보글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서 팬의 입장으로서 무척 반갑더군요.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런 보글보글의 인기 덕분에 이오리스가 타이토로부터 판권을 사 이식을 하여, 핸드폰으로도 보글보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락실에서 협동 플레이를 해도 보글보글은 무척 어려운 게임이었는데, 핸드폰 게임의 특성 상 혼자 플레이를 해서 100판을 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죠. 거기다 파트 4까지 나눠져서 25판만 하면 또 돈을 주고, 서버에 접속해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은 물론이요. 돈도 많이 들어서 짜증이 났죠. 그런 와중에 보글보글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나왔는데, 이름을 보니까 프리미엄이라 뭔가 색다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본 게임을 다운받았습니다.

스토리
스토리는 다 아시겠지만, 버블룬과 보블룬이 힘을 합쳐 100판에 있는 적을 모두 물리친 후 여자친구를 구출하는 겁니다. 오락실에 나온 괴물들이 다 나온답니다.

그래픽
버블룬이 방울을 뿜어 적을 가둔 후 터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각 동굴들마다 색다른 모양과 문양의 디자인들, 적을 죽일 때마다 생기는 맛있는 아이템들 등등의 그래픽들이 오락실에 있는 버블보블을 그대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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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방법
조작방법은 방울 쏘는 버튼이 5번, 4, 6번이 각각 왼편, 오른편 방향버튼이라 일반 모바일 게임 조작법과는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핸드폰 게임 특징 상 두개의 버튼을 한 번에 누르지 못하기 때문에 대각선 점프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각선 점프는 1번(왼편)과 3번(오른편)입니다. )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아깝습니다...
보글보글은 버블보블이라는 명작을 이식한 거다 보니 스토리도 그래픽도 탄탄했지만, 핸드폰 게임이라는 특성 상 1인용 밖에 안되어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필자가 보글보글 프리미엄을 다운 받은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쉬워했던 많은 부분에서 뭔가 변화가 있을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다운을 받았다는 겁니다. 왜,영화나 음악을 보면 뭐 한 개라도 붙으면 무언가 추가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하지만, 프리미엄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 단 하나 뿐이더군요. 패킷료를 제외한 3000원을 주고 다운받으면, 100판을 추가 다운로드 없이 할 수 있다는 점. 이것 뿐이었습니다. 옛날 핸드폰으로 받았던 그 모습 그대로 방울을 쏘거나 적에게 죽는 뭐 그런 효과음 밖에 없고, 배경음은 옛날 그 보글보글 모습 그대로 나오지도 않더군요. 프리미엄이라고 딱지 붙인 것이 정말 아깝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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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게임을 받고 저는 불쾌했습니다. 핸드폰으로 보글보글을 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이 게임을 받았기 때문이죠. 물론, 보글보글을 처음 하시는 분은 3000원으로 100판을 플레이했다면 아까울 게 없겠지만, 보글보글 깨고, 또 똑같은 게임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오리스에 고합니다. 제발 전작에 비해 빈티가 철철 넘치는 게임, 명작에 기대어 게임을 우려먹는 짓을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합니다. 이것이 모바일 게이머들이 모바일 게임을 신뢰하지 못하고, 추천 게임이 아니면 절대로 받지 않게 되는 크나 큰 이유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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