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F] 중국 벽 높았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또 벼랑으로..

'역시 중국의 벽은 높았다'

지난 8월10일부터 12일까지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국제 게임대회 IEF2007(국제e스포츠페스티벌)에서, 한국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부문에서 중국에 패배를 거듭, 결승전에 단 한 팀도 올라가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IEF2007은 한국과 중국 양국 정부 주도로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카운터 스트라이크' 종목에 대해 겨루는 국가 대항 게임대회. 이 대회에서 한국 팀 대표로 출전한 '프로젝트KR' '게헨나' 두 팀은 각각 중국 대표인 'WNV_cm''WNV_gm'을 만나 패배함으로써 결승 진출이 좌절,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특히 한국은 3회째 진행중인 IEF 대회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부문에서는 단 한번도 우승을 거두지 못하며 사실상 중국이 '한수 위'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이 유독 '카운터 스트라이크'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사용자 층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중국은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범 국민적인 FPS(일인칭 슈팅) 게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서든 어택'과 '스페셜 포스' 등 다른 FPS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한국이 단 몇 개의 팀 밖에 없는 반면 중국은 수백 개의 팀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도 강점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워크래프트3'와 함께 세계 양대 e스포츠 종목으로 꼽히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종목에 대해서 매년 중국에 패배함으로써 한국의 e스포츠 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중계를 맡은 한 전문가는 "한국과 중국의 대결을 지켜보면 실력차를 확연히 느낄 수가 있었다"며 "중국은 전통적으로 FPS 장르에서 강한 유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우려를 보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국내는 e스포츠협회 등 e스포츠 중추 기관들이 세계적으로 사양세에 있는 '스타크래프트'만 중요시하고 있어 세계 기류에 오히려 뒤쳐지는 형편"이라며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워크래프트3' 등 세계적인 e스포츠 종목을 체계적으로 키우고 귀를 기울여야 향후 한국이 e스포츠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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