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마케팅 활성화 바람, '온라인 게임 못지않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점점 대규모 마케팅 시장으로 변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게임 선물 이벤트, 게임 무료 이벤트 정도의 소규모 마케팅만 진행되던 모바일 게임 업계가 지난해부터 자동차, TV 광고 등 대형 마케팅에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것.

이러한 움직임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온라인 게임처럼 '브랜드'화 되어 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선두업체인 컴투스가 상장되는 등 점점 모바일 게임업계가 산업화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 인터세이브, SKT와 손잡고 대규모 '주몽' 마케팅

인터세이브(대표 이갑형 www.intersave.co.kr)는 시청률 50%를 넘으며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주몽'을 주인공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고 SKT와 연계해 대규모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 이벤트는 '주몽' 모바일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면 드라마 '주몽'의 촬영장소였던 '나주삼한지테마파크'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한 이벤트로, 최근에도 하루 평균 1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테마파크의 특성과 모바일 게임이 잘 어우러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인터세이브 측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에서 화제가 되었던 장면과 장소, 대사를 그대로 옮겨왔으면서도 휴대전화에서 빠르게 전투를 진행 할 수 있어 오히려 드라마의 마케팅 툴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 컴투스, 자동차 경품 걸어 이슈.. 아이팟 한시간에 한 대 걸기도

모바일 게임업계 선두 업체로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컴투스도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슈를 만드는데 성공한 업체다. 지난해 초 '새해기념 왕대박 이벤트'로 1월 한 달간 매일 1시간 마다 1대씩 애플의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나노를 선물해 이슈를 모았던 컴투스는 지난해 중순에는 '2006홈런왕'을 다운로드 받은 게이머에게 기아 자동차 모닝 밴, 상금 100만원 등 경품을 내걸어 '차원이 다른' 마케팅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컴투스는 최근 발매한 '이노티아 연대기' 이벤트로 유럽 여행권을 걸었고 '액션퍼즐 패밀리'의 경우 BHC 치킨과 연계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하반기 들어 나올 '미니게임천국3'과 '슈퍼액션히어로' 등에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어서 또 다시 모바일 게임 시장을 시끄럽게 만들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 컴투스에서 발매될 게임들은 '기본 100만 다운로드'라는 공식이 붙었던 게임의 후속편이기 때문에 대규모 마케팅과 함께 모바일 게임 시장에 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예견된다.

* 이색 마케팅 선두 업체, 게임빌

그동안 모바일 게임계에 마케팅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하는 게임빌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움직이는 업체 중 하나다. 지난 해부터 게임빌은 자사 이미지 광고에 3천 만원 이상을 투자하고 다른 업체들이 엄두도 못내는 케이블 방송 TV 광고를 연속으로 시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놈2'의 경우 게이머들이 메시지를 보내면 이 메시지를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전파망원경을 통해 60광년이 떨어진 행성으로 보낼 수 있어 '기발한 아이디어' 마케팅으로 이슈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최근 발매된 '놈3'의 경우 검은 타이즈를 입은 캐릭터가 중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댄스파티와 함께 대규모 간식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절묘한 타이밍' 등의 게임도 기발한 게임 UCC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 모바일 업계 마케팅 '붐'

지난 2003년에 모바일 마케팅업체인 에어크로스가 모바일 마케팅과 광고 시장 규모를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것처럼 모바일 게임 마케팅 시장도 급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리스크가 크긴 하지만 새로운 게이머들을 유입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

모바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도 이제 중소 개발사가 살아남을 수 없는 '규모의 경제' 체제로 접어들었다"며 "콘솔 게임 쪽에 EA가 커지듯이 이제는 모바일 게임도 대규모, 대자본을 가진 공룡 업체들이 커다란 마케팅과 게임 개발력을 가지고 업계를 장악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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