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등장한 보글보글2

임진사랑

전작인 보글보글과 보글보글 프리미엄에서 상처를 받은 이후 3년 동안은 다시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보글보글을 받지 않을 거라 결심하였습니다. PC버전과 다를 바 없는 분위기, 2인 협동 플레이로 해야 하는 원작인 버블보블의 깊이 있는 교훈적인 내용은 모바일 게임 특성 때문에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4년 후에 이렇게 다시 다음 시리즈인 보글보글 2를 다운받은 걸 보면 어느 한 구석에 보글보글에 대한 애착은 남아 있었는가 봅니다... 이번에 출시한 보글보글 2는 자회사인 엠드림이 이오리스에서 떨어져 나와 3여년이라는 게임개발기간을 투자하여 만들어진 마지막 게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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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버블 메모리즈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레인보우 아일랜드에 등장했던 무지개섬이 등장하고, 버비와 보비는 악마의 힘으로 버블룬과 보블룬이라는 용으로 변신을 합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도 각기 다른 괴물로 변하게 되고, 마을은 피폐해지게 되지요. 하지만, 게임 시작 전 이 스토리는 딸랑~ 글자로만 나타날 뿐 이에 관련된 배경은 레인보우 탑을 비추는 것 밖에 없습니다. 물론, 엔딩도 마을을 구하고 버비와 보비, 마을 사람들이 인간으로 변하는 내용이 텍스트로만 표시되어 아쉬움을 주네요... 그리고, 텍스트로 적히는 내용도 굉장히 느려서 짜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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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2에서는 버블 메모리즈와 달리 연습게임이 없어서 아쉬운 느낌을 주는데, 그건 둘째치더라도 전작인 보글보글보다도 아이템이 훨씬 많이 줄었습니다. 전작인 보글보글에 있던 아이템인 십자가와 방울, 터뜨리면 불꽃이 나오는 방울 등이 삭제되었고, 약병은 버블 메모리즈처럼 먹으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움직이고 떨어지는 거와 달리 버블보블처럼 버블룬이 먹어주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그리고, 물이 담긴 지형도 삭제가 되어서 헤엄치는 버블룬을 볼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러나, 원작을 살리는 모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기를 모아서 큰 방울을 만들어 큰 적들을 가두는 모습이라든지 원거리 공격 등을 하는 모습, 원작인 버블 메모리즈보다 더 많은 120 라운드로 늘어나서 버블 메모리즈 뿐만 아니라 버블보블의 지형도 볼 수 있다는 점은 보글보글 2 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하지만, 120 라운드로 늘어난 덕에 모자라거나 삭제된 라운드는 버블보블의 지형으로 채워져서 이것이 원작인 버블 메모리즈를 모바일화한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리고, 전작과 같이 1인 플레이에 다른 캐릭터는 고를 수도 없고 오로지 버블룬으로만 플레이해야 하는데, 기왕 1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 버블룬 뿐만 아니라 보블룬이나 다른 케릭터도 고를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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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법에서는 버블 메모리즈의 조작법을 따르고 있었는데, 전작인 보글보글의 왼쪽 / 오른쪽 대각선 점프(숫자 1,3)와 수직 점프 (2번), 방울 발사 (5번) 뿐만 아니라 버블 메모리즈의 새로운 기술인 기모으기 (8번)이 새롭게 생겨나 기모으기 버튼을 누르고 나서 2초 후 방울 발사 버튼을 누르면 여러 마리 몰려다니는 작은 적을 한 번에 가두거나 작은 방울로 상대하기 어려운 큰 적을 가둘 수 있게 되어 보다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층 (20판) 통과 시 버블 메모리즈에서 봤던 보스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 보스들을 상대하는 재미는 작은 적들과 상대할 때보다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치기 때문에 필자 개인적으론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보스 중에 2명 정도가 삭제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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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2는 원작에 비하면 여러 방면에서 상당히 아쉬운 구석이 많았으나, 이렇게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좋았습니다. 숨겨진 약병카드를 모아서 히든 라운드로 가거나 적들의 위치가 바뀌는 슈퍼모드로 바꿔서 진짜 엔딩을 보는 건 바랄 수 없겠지만, 버블 메모리즈의 장점도 살린 부분도 있어서 즐겁게 게임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3년동안 만든게 고작 오락실 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컨버팅한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텅 빈 듯 아쉽네요... 엠드림은 판권도 다른 회사에 넘겨주고 이제 추억의 저 편으로 사라졌지만 우리의 마음 속에 그들이 만든 보글보글 시리즈가 살아있다면 언젠가는 보글보글의 다른 시리즈로 찾아올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이 리뷰는 KT에서 서비스한 보글보글 2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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