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PSP에 또 하나의 부스터를 장착하다!

레이싱 및 스포츠 게임의 거대 메이저인 EA사에서 PSP로 '니드 포 스피드'를 내놓았다. 1995년 이래로 '니드 포 스피드'가 나온지 어언 10년… 그 10년 동안 게이머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는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니드 포 스피드'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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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드포스피드 언더그라운드 라이벌


이 게임을 플레이 해본 후 제일 처음 느낀 점은 기존의 니드 포 스피드 언더 그라운드와는 다소 차이점(자유주행이 사라진 점)이 있다는 점이다(한편으로는 놀랍고 한편으로는 실망스럽기도 하다.)하지만 어떻게 변했건 간에, PC용이나 PS2용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PSP의 성능을 십분 발휘한 그래픽 퀄리티는 정말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가로등의 불빛이 춤추는 밤거리.. 언제 어디서나 그곳을 달릴 수 있게 됐다는데 환희를 느끼지 않을 이 있으랴. PSP의 마성에 빠져 한껏 달려보자! 당신의 PSP는 이미 요동치고 있다!

화려한 스트리트 레이스
니드 포 스피드 언더 그라운드 라이벌의 배경은 도시의 밤거리이다. 레이싱 게임들이 주로 특수한 레이스 서킷에서 진행되는 반면 이 게임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도로가 주무대인 것이다. 따라서 레이스 차량과는 관계없는 일반차량이 등장하기도 하고 교차로에서 방해물 격인 차가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피해 다녀야 하며, 잘못하면 대형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차로에서 지나다니는 차량과 제대로 충돌했을 때, 일반차량을 전복시키면서 앞으로 그냥 밀고 달려나갈 때는 정체 모를 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일반차량이나 길가의 가로수 등을 비스듬히 들이받으면서 자신의 차가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 때는 화면이 잠시 슬로우로 바뀌면서 교통사고의 생생한 긴장감과 스릴을 잠시 느끼게 해준다(그러나 실제로 별로 해보고 싶지는 않다. 이유는 다들 아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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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 속에서 출발! 한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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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거리를 질주하자


배경은, 멋지다는 말 밖에는 표현이 안될 정도로 처리를 잘했다. 건물이라든지 터널, 가로수 등 거리의 구현이 훌륭한 편이다. 온갖 네온사인과 가로등의 불빛을 차 보디에 받아 흘리면서 질주하는 자동차를 보면 젊은 레이서들의 동경과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할 것이다(그렇지만 흉내는 내지 맙시다).

현실적인 조작감과 핸드헬드 방식의 화면
니드 포 스피드 언더 그라운드 라이벌은 초보자가 처음에 접하기에는 조작이 다소 어렵다. 특히나 릿지레이서를 접해왔던 게이머라면 처음에는 당황하기에 충분하다. 이 게임은 PSP의 상, 하의 방향 버튼 이외에는 전부 게임에 사용된다. 또한 차의 방향을 틀 때, 감도가 매우 좋아서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크게 꺾어져서 차의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이는 실제로 운전을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런 무시무시한 속도에서는 아주 사소한 핸들링이라도 차체가 금방 반응하는 것과 같다(물론 그래도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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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컨트롤에는 시간이 걸릴 듯


또 니드 포 스피드 언더 그라운드 라이벌에서는 서킷이 길거리이기 때문에 노면의 상태가 깔끔하고 고르지만은 않다. 그래서 차 운전시에 노면의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에서는 차가 조금씩 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때 화면도 같이 위아래로 흔들리면서 게임을 더욱 실감나게 해주고 있다. 마치 영화에서 레일을 깔고 카메라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들고 뛰면서 촬영하는 핸드헬드 식의 카메라 촬영처럼 말이다. 역시 현실감을 중요시하는 EA사의 뛰어난 게임센스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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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 상태가 고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스트리트 레이스의 묘미, 지름길!
이 역시 EA사의 현실적이고도 재미있는 게임센스를 볼 수 있는 부분으로 바로 지름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코스가 정해져 있는 레이스 서킷과는 달리 역시 자유도 높은 공공도로를 달리는 만큼, 어느 정도 편법이 인정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 지름길은 그리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지름길' 이라는 표지판이라도 상상하면 곤란하다. 철조망이나 기타 구조물로 가려 있어서 주의 깊게 주변을 보면서 달리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들 것이다. 또한 이 지름길이 당신에게 꼭 유리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지름길 내부가 시원하게 뻥 뚫려 있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에 짐이 쌓여있기도 하고 또 창고가 있어 창고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등의 장애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을 단축시키려다 오히려 회생이 불가능할 만큼의 시간을 잡아먹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꼭 지름길로 간다고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것도 아니니 잘 생각해서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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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은 만만치 않다


자신의 차를 만들자! 튜닝 업!!
바로 니드 포 스피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자신만의 차를 만들어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기본차량으로는 MAZDA MIATA MX-5가 주어지지만 플레이할 때마다 얻는 포인트로 차량의 비주얼과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차는 전부 24종이 나오며 뒤로 갈수록 기본적으로 성능이 매우 우수한 차량들이 계속 나오게 된다(물론 새로운 차도 구입하여야 한다).비주얼 업그레이드나 성능 업그레이드 면에서 그 종류 또한 무궁무진한데, 한마디로 모두 돈이라는 이야기다. 마치 자본주의 사회의 쓰라림을 가르쳐주려는 EA사의 친절함 인듯…(심지어 다른 레이싱 게임에는 거의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니트로조차도 튜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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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차를 구입!


여담이지만, 자신의 차를 튜닝하다보면 묘하게 차에 애착을 가지게 되는데 후반에 더 좋은 차가 나와서(예를 들어 란에보나 GT-R…)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과연 당신은 어느 차를 선택하게 될 것인가… 필자와 마찬가지의 경험은 한번씩하게 되리라 믿는다. 차들을 튜닝하기 위한 재미도 쏠쏠하고, 또 튜닝하면서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게임에서 어떤 차가 최강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각각의 코스마다 공략하기 쉬운 차가 존재하므로 게이머는 여러 가지 차량에 심혈을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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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드 포 스피드의 꽃! 멀티플레이


그러나 바로 PSP의 니드 포 스피드 언더 그라운드 라이벌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멀티플레이다. 4인이 동시에 가능한 이 멀티플레이는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튜닝한 차로 상대방과 대전을 펼치는데 마약과 같은 재미가 있다. 수많은 자타가 공인한다는 니드 포 레이서들과 시합을 겨루고 자신이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절감하는게 좋을 것이다(훗훗훗…).그러나 너무 실망하지 마시라. 앞으로 당신의 실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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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다양한 배틀 메뉴, 현란한 사운드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라이벌에서는 게이머로 하여금 차에 대한 숙련도를 높이는 훈련부터 시작하여 마스터로 유도하는 시스템이 잘 짜여져 있다. 각 메뉴별로 동, 은, 금의 난이도가 있으며, 서킷레이스에서 다른 차량과 시합을 하는 코스, 자신의 튜닝된 차를 시험해보는 코스, 미션별로 클리어 해야 하는 코스 등 이 게임에 있는 메뉴들만 제대로 파고든다면 당신은 어느새 누구도 대적할 자 없는 일류 레이서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라이벌에는 게임플레이시 나오는 배경음악인 총33곡의 음악과 2편의 뮤직비디오가 수록되어 있다. 주로 락과 메탈류의 이 음악들은 밤의 도시를 달리는 이 게임의 분위기와 상당히 잘 맞아 떨어진다. 장시간의 열띤 플레이 도중에 머리를 식히는데 아주 좋은(?) 청량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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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어울리는 현란한 음악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라이벌의 아쉬운점들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라이벌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리플레이가 없다는 점이다. 어떤 코너에서 드리프트를 했을 때, 자신이 반드시 의도하지 않고 어쩌다가 기가 막히게 깨끗한 드리프트를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 리플레이를 보면서 타이밍과 각도 등을 연구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라이벌에 등장하는 차가 전세계에 존재하는 차이니만큼(물론 실제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차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차의 파트별로 알기 쉬운 설명이 있었더라면 차에 대한 지식도 쌓이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재미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밖에 완전 1인칭 시점에서 백미러가 보이지 않는 것도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조작키를 눌러서(L) 후방의 화면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가뜩이나 추월하느냐 당하느냐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긴 직선도로가 나오지 않는다면 L키를 누를 엄두는 나지 않을 것이다. 잘못하면 후방화면을 잠깐 보다가 앞에서 오는 차와 정면충돌을 할지도… 또한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라이벌을 오래 플레이 한 게이머라면 금방 느끼겠지만 코스가 단조롭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레이싱 게임이 이런 취약점이 있지만 UMD용량의 초과 때문일까? 이는 레이싱 게임의 한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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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가 단조로운 것이 옥의 티


어떤 게이머든, 구입해도 후회는 없을 것
PSP의 레이싱 게임으로 릿지레이서와 함께 발매된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라이벌은 서로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PSP를 구입한 유저들에게는 많은 고민이 따를 것이다(물론 돈이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모두 질러라…). 하지만 한글판으로 발매된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라이벌에 비하여 릿지레이서는 이 부분에서 미흡하다. 이미 많은 게이머가 이 두 가지 게임을 놓고 여러 가지 평가가 많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것을 구입해도 절대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A사와 함께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한 PSP. 앞으로의 타이틀에 기대를 걸어보며 All 100% 풀튜닝을 위해(110%까지도 가능)오늘도 힘차게 밤거리를 질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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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또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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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의 시작, 여기에 동참해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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