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게임 포털, 여름 시장 어떻게 보냈나

여름 시즌은 게임 업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여름방학이라는 커다란 이슈도 있고, 더운 날씨로 인해 시원한 곳을 찾는 게이머들이 많아 그만큼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 특히 겨울 시즌 상용화를 염두에 둔 게임이라면 여름 시장은 꼭 탈환해야하는 고지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여름 시장 장악을 위해 올 여름에도 하루하루 바쁘게 보낸 국내 5대 게임 포털 '한게임' '넷마블' '넥슨' '피망' '엠게임' 등은 어떤 활동으로 겜心을 사로잡았을까. 여름 시장 장악을 위한 5대 포털의 여름 시장 발자취, 게임동아에서 알아봤다.

* 정말 정신없게 여름을 보낸 '한게임'

한게임의 여름은 정말 바빴다. 6월21일 '군주 스페셜'을 시작으로 '페이퍼맨' '라그나로크 온라인' 시리즈, '에밀크로니클' 등 다양한 게임들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을뿐만 아니라 지난달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던 '울프팀'까지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라인업 강화 외에도 기존에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 중이던 게임들도 여름 시즌을 기점으로 겜심 잡기에 나섰다. 레이싱 게임 '스키드러쉬'는 용산 전자랜드, '인텔 e-스타디움'에서 신규 콘텐츠 'Story 1'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7월16일 진행된 '던전앤파이터' 리그 예선전에서는 수많은 게이머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7월12일부터 7월15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렸던 차이나조이에 참석해, 'R2'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7월 한 달 동안 '한게임'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다양한 활동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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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맞이해서는 'R2'와 '던전앤파이터'가 각각 서비스 1, 2주년을 맞아 이벤트와 함께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증정했으며, 최근에는 전주게임쇼에서 캐주얼 게임 패키지 '게임팩'의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며 여름 시장을 넘어 가을, 겨울 시장까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넥슨'

'넥슨'은 여름 시즌을 맞아 게이머들이 게임을 더 오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성을 탄탄히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넥슨'의 대표게임 '카트라이더'에서는 7월5일 바이크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약 한달 동안 문힐시티, 아이템 썸머 패키지, 펫과 오라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 했으며, '워록'에서는 소규모 팀 데스매치를, '루니아전기'에서는 테마의 숲을 업데이트 하는 등 전반적으로 게임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또한, '쿵파' '엘소드' 'SP1' '컴뱃암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게임들을 공개해 자칫 부족해 보일 수 있던 하반기 라입업도 풍성하게 해 자사 포탈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들뿐만 아니라 포탈 자체의 내실 다지기에도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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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캐릭터 사업에 강한 '넥슨'의 장점을 살려 '마비노기' 코카콜라 이벤트, '카트라이더' 코믹북 출시, '메이플스토리' 껌 등을 선보이며 사업방향을 확장하는 등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

*신작 게임과 활발한 이벤트로 게이머들을 기쁘게, '넷마블'

CJ인터넷은 더위에 지친 게이머들을 위해 다양한 신규 게임들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서 피서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7월5일 오픈 베타 테스틀 시작한 '이스온라인'을 필두로, '우리가 간다' '완미세계' '쿵야 어드벤처' 등 신규 게임들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8월 말까지 진행해 게이머들이 신규 게임만 즐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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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7월10일 '캐릭챗'에서 진행된 해변가요제 이벤트, '마구마구'의 올스타전, 출석체크 이벤트, '서든어택' 여름 이벤트와 클랜's 데이 등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진행된 이벤트는 게이머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얻었다.

이벤트뿐만 아니라 7월3일 '그랜드 체이스' 배틀 메이지 업데이트를 비롯해 'SD건담 캡슐파이터' '서든어택' '이스 온라인' '미니파이터' '칼온라인' 등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여름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게이머들에게 피서 못지않은 시원한 게임 휴가를 맛보게 했다.

* 큰 움직임 없이 얌전한 여름 보낸 '네오위즈'

하지만 이에 반해 '네오위즈'는 여름 시장을 공략할만한 신작이나 프로모션, 업데이트 등을 거의 진행하지 않아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샀다.

먼저 '아바'와 '크로스파이어' 등을 상반기에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네오위즈게임즈'는 두 게임의 오픈 베타 서비스와 신규 게임 'S4 리그'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수출 외엔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여름 시즌 중 '스페셜포스'의 3주년 이벤트와 부산 광안리 랜파티 등도 진행됐지만 다른 게임포털들의 여름 활동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공개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워로드'와 '사신무'는 하반기로 일정이 미루어졌으며, '피파온라인' '알투비트' '쏘구피구' 등도 여름 이벤트를 거의 진행하지 않아 하반기 시장을 위해 여름에는 다소 몸을 사리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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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를 위한 준비 '엠게임'

'엠게임'은 전반적으로 '홀릭'에 올인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풍림화산'과 '오퍼레이션7' 등 신작 게임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긴 했으나 거의 맛보기 수준이었으며, '열혈강호' '귀혼' 등 기존 게임들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샀다.

또한, 이벤트나 프로모션 역시 게임 내에서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보다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와 함께한 광복절 이벤트, 영화와 뮤지컬 제휴 이벤트 등 게임 자체보다는 기업 홍보적인 측면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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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반기 시장 공략, 그리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컬트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제휴 계약을 통해 컬투패밀리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콘텐츠를 게임 내에 도입할 예정이며, '풍림화산' '오퍼레이션7' '팝스테이지' 등 신규 라인업들도 3/4분기 내에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을 완료해 겨울 시장에서는 여름보다 훨씬 활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 하반기 시장을 두고 벌어지는 한판 승부, 승자는 누구?

이렇게 여름 시장을 두고 5대 게임 포털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게임'과 '넥슨' 'CJ인터넷'은 풍성한 라인업만큼의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네오위즈'와 '엠게임'은 당장의 여름 시장 보다는 하반기 시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저마다의 움직임으로 바쁜 여름을 보낸 5대 포털들이 하반기 시장에서는 또 어떤 활동으로 겨울시장에서 결실을 맺게 될지 업계의 눈과 귀가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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