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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버블포켓, PSP에서도 그 명성을 유지하다!

라이덴

퍼즐버블포켓, PSP에서도 그 명성을 유지하다!
1986년, TAITO에서 발매된 보블버블은 게임계에 파란이라고 할만큼 대단한 게임이었다. 국내에선 '보글보글'이라고도 불렸던 이 게임은 귀여운 공룡 캐릭터와 '빰빰빠바 빰빰빠바 빰빰빠바밤~' 식의 코믹한 멜로디로 전국의 게임센터를 평정한 바 있다. 방울로 적을 가두어 터뜨린다는 직관적인 설정과 적절히 섞은 액션, 그리고 퍼즐적 요소까지도 포함된 보블버블은 당시의 게임들에 비해 진일보한 게임성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마초 성향으로 치닫던 당시의 아케이드 추세와 다르게 아기자기한 캐릭터 구성으로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일컬어지던 우리나라 오락실에 여성을 끌어들인 바 있다. 하지만, 어느덧 20여 년이 되어가는 추억 속의 명작인 이 게임의 인기를 발판으로 TAITO에서 내놓은 정통 퍼즐게임 '퍼즐버블'은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지는 못하였다.

'퍼블버블'은 테트리스 형식을 답습하는데 그쳤던 당시의 퍼즐게임과는 확실히 다른 포맷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는 있었지만, 원작 보블버블에는 많이 부족한 수준의 인기를 보였다.(물론 썩어도 준치. 나름대로 많은 골수팬을 보유한 퍼즐게임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이 퍼즐버블이 PSP로 등장했다는데, 과연 어떨까. 그 면면을 살펴보기로 하자.

다양한 게임 방식
'PSP 퍼즐버블포켓'은 기본적으로 전작과 같은 형식을 띄고 있다. 같은 모양의 방울을 3개 이상 붙이면 터지게 되고, 볼을 다 터뜨리는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PSP용 '퍼즐버블포켓'은 싱글모드, 대전모드, 엔들리스모드, 서바이벌 모드의 4가지의 모드를 가지고 있다. 우선 싱글모드는 말 그대로 혼자서 여러가지 디자인으로 배열된 방울을 터뜨리는 것으로, 스테이지가 무려 500스테이지나 있다. 대전모드는 캐릭터 간에 서로 대결을 펼치는 모드로서 일단 한 캐릭터를 이기면 그 다음 캐릭터가 바로 나와서 또 대전을 펼치게 되는 모드다. 세 번째는 엔들리스 모드로, 이 모드는 끝없이 계속 진행되는 모드로 게임오버 될 때까지 레벨이 계속 올라가는 모드다. 마지막으로 서바이벌 모드는 엔들리스 모드와 비슷한 모드로서 단지 혼자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고 컴퓨터와 끝없이 대전하는 모드다.

여전히 귀엽고 깜찍한 그래픽!
PSP용 '퍼즐버블 포켓'은 PSP의 성능을 잘 살려 한층 발전된 그래픽을 보인다. 하지만 이미 익숙해져 버린 캐릭터 탓인지 그리 신선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물론 80년대의 오락실 게이머가 아닌 요즘 세대의 게이머라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귀여움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 흰고래마저!
퍼즐버블포켓은 원작 보블버블에 있던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기존의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혼자가 되어 눈 앞에 있는 상대만을 쓰러뜨려야 하는 것이다. 보블버블에서 그 악명 높았던 흰고래도 귀여운 디자인과 포즈로 같이 동참을 하여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새삼 반가움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여러 가지 아이템과 연속타로 승부를!
PSP용 퍼즐버블포켓에서는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 방울아이템이 등장한다. 해당 방울과 블록을 없애는 폭탄 방울, 접촉 시 같은 색의 방울을 없애주는 스타방울, 접촉하고 있는 보통방울이 없어지면 그 방울과 같은 색의 보통 방울로 변화하는 무지개 방울, 방울을 관통하는 메탈 방울 등의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하여 단조로운 플레이에 재미를 더하게 했다. 또한, 이런 방울들은(여러 방울이 동시에 터질 시에)조건을 만족시키면 연쇄 반응을 일으켜서 터짐으로써 대전시에 더욱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소 아쉬운 점
물론 아쉬운 점도 제법 눈에 띈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퍼즐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레이가 없다는 점이다. 추후에 업데이트가 된다고는 하지만 이미 이 패키지를 산 게이머라면 좌절 그 자체다.(이래서는 PSP용으로 출시한 의미가 거의 없다고 볼 수도 있다.)둘째로 그 동안 수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같은 색의 방울을 맞추는 방식으로는 처음에 신선하게 접근한 방식으로 여겨질 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이 계속 반복되면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아이템과 연쇄로 변화를 시도했으나 역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더구나 그래픽의 진보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에 띄게 변한 점이 없는 2D 그래픽인 점도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셋째로 캐릭터간의 개성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대전 퍼즐게임에도 마찬가지이지만 귀여운 공룡과 적이었던 캐릭터들간에 약간의 개인차를 두었더라면 좀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한 게임 도중에 캐릭터간의 제스처조차도 특이한 점이 없다. 그저 퍼즐만 잘 맞추어 스테이지만 클리어하면 그걸로 좋은 것이다. 한마디로 볼거리가 없다. 역시 아쉬운 부분. 넷째로 스토리모드가 없다는 점이다. 게임을 실행하면 UMD가 돌아가고 바로 모드를 선택하여 게임이 실행된다. 물론 올드유저라면 기본적인 스토리를 알고 있으니 상관없다 치더라도 신세대 게이머를 위해서라도 최소한 기본적인 스토리 모드를 만들어서 게임을 진행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신세대와 구세대를 어우르는 작품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지만 퍼즐버블포켓은 여전히 게임의 신구세대를 아우르기에 충분한 재미를 지닌 게임이다. 그러나 기존의 명성을 이어 나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작품으로서 PSP로 그 명맥이 유지되었다는 점에 의의를 둔 작품이 아닐까 한다. 차후에는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되어서 더 새롭고 멋진 모습으로 게이머를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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