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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액션, '큐로큐로 온라인'

김성호

올해 온라인 게임시장은 FPS 게임의 범람, MMORPG의 홍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것 하나 달라 보이지 않는 그저 그런 게임들 사이에서 독특한 것을 찾아 방황하던 중 눈에 띄는 게임이 하나 있었다. 바로 오늘 소개할 큐브 액션 게임 '큐로큐로 온라인'(이하 큐로큐로)이 그것인데, 마침 8월31일부터 9월3일까지 프리 오픈 테스트가 진행돼 플레이 해 보았다. 그럼 기자와 함께 큐로큐로가 어떤 게임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 큐브를 이해하는 자만이 큐로큐로의 승자

큐로큐로는 위에서 얘기했듯이 큐브 액션이라는 생소한 장르명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사에서 큐브를 이용한 슈팅 혹은 액션 게임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맵 여기저기에 배치된 육면체로 이뤄진 큐브들을 볼 수 있다. 이 큐브들은 각각의 무늬와 색을 가지고 있는데, 그에 따라 역할이 나뉜다. 일반 큐브들은 큐브에 공격을 가하면 밀리거나 당겨지고, 터지기도 하고, 변신 큐브는 캐릭터를 다른 모습으로 바꿔주는 변신 광선을 쏘며, 캐릭터의 크기를 더 크게 하거나 작게 하는 광선도 발사한다. 또한 아이템 큐브를 파괴하면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큐브를 통해 다른 게이머를 공격하거나 큐브를 파괴해서 얻은 아이템으로 다양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큐로큐로에서 큐브는 가장 기본적인 공격 수단이면서 필수 요소다. 처음엔 생소한 게임 방식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으나, 조금만 플레이 해보면 큐브를 이용한 다양한 액션에 빠지게 될 것이다.

* 귀여운 캐릭터, 그리고 커스터마이징

게임을 플레이하면 게이머는 자신의 분신인 콩 탐사대원들의 귀여운 모습과 그들이 타고 움직이는 에그로를 볼 수 있다. 2등신으로 이뤄진 캐릭터와 에그로는 둥글둥글 귀여운 외형과 짧은 팔다리를 이용해 애쓰며 움직이는 모습에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게이머들과 여성 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캐릭터와 에그로를 모습 자체와 주먹, 부스터 등 다양한 부분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꾸미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2등신의 캐릭터를 꾸며봤자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용 아이템들과 아이템 착용 시 바로 변화하는 캐릭터의 모습에서 내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하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기자의 경우 에그로를 구입하려던 중 기자가 어린 시절 즐겁게 봤던 만화 그랑죠에 나오는 기체와 비슷한 모양의 기체가 등장해 게임을 플레이하며 예전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다.

* 그래픽... 더 다듬어야...

이처럼 큐브를 활용한 새로움, 귀여운 캐릭터와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등 다양한 재미 요소가 들어있는 큐로큐로지만, 프리 오픈 테스트 기간 중 아쉽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귀여운 캐릭터와 육면체의 큐브가 아기자기함을 더해주긴 하지만 그래픽에 있어 많은 부분 손봐야 할 것들이 있다. 물론 뭐가 뭔지 알아볼 수 있고, 게임의 캐주얼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큐로큐로의 그래픽이 마음에 드는 점도 있으나, 다양한 그래픽 엔진을 사용한 요즘의 풀 3D 그래픽에 비해 많이 투박해 보이고 단순한 색감의 활용으로 인해 시각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카툰 렌더링 기법을 사용해 캐릭터에게 더 만화 같은 느낌을 줬거나 끝선이나 외곽선을 이용해 더 세밀하게 표현했다면 눈에 확 띄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게임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게임을 플레이할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가 그래픽인데, 현 큐로큐로의 그래픽은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라 이후의 플레이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이는 결국 위에서 특징으로 언급했던 커스터마이징 부분에 있어서도, 커스터마이징 자체는 좋은 시스템이지만 거기까지 인도할 그래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쉽게 부각되기 어렵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 전투의 재미를 살려주는 사운드는...?

팍! 뿅! 쾅! 하는 다양한 효과음이 지원되긴 했지만, 테스트가 끝난 지금 기자는 아무리 뇌를 운동시켜도 큐로큐로의 배경 음악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큐브에 공격을 가하거나, 상대 캐릭터에게 공격 했을 때의 효과음만이 기억에 남아있을 뿐이다. 다른 게이머와의 전투가 주가 되는 만큼 효과음을 통해 전투에서의 박진감이나 타격감을 통한 재미를 주는 것은 기본이고, 배경 음악으로 분위기를 형성해 긴장감이나 플레이 속도감, 승리나 패배시의 느낌을 살려줬다면 훨씬 게임에 집중해 플레이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 생소한 만큼의 배려는...?

큐브 액션이라는 생소한 장르의 게임인 만큼 더욱 배려가 필요하다. 물론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튜토리얼 모드를 통해 게임에 대해 배울 수는 있지만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공격하고, 큐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만이 있을 뿐이다. 기자도 다른 게이머와 여러 번 대전을 한 이후에야 큐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게임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지만, 튜토리얼 이후 AI와의 연습 게임으로 다른 게이머와 대전을 펼치기 전 게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현재 지원되는 '큐브 빨리 파괴하기' 연습 게임 보다는 다수의 NPC 캐릭터와 벌이는 연습 매치가 게임을 플레이 해나가는데 있어 훨씬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 한 달의 시간, 남겨진 숙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게임 방식이 눈에 띄어 시작은 했지만 아직 아쉬운 점들도 보이고, 인지도가 약해 불안한 모습이다. 하지만 게이머 간 기본적인 전투가 아닌 큐브를 이용한 다양한 전략과 액션이 준비돼있는 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사는 바이다. MMORPG와 FPS에 지친 게이머들이여, 조만간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큐로큐로에 관심을 가져보자. 너무나도 많은 게임으로 인해 생긴 게임 불감증이 치유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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