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퍼, 슈액히, 물돌.. 모바일 게임 '줄임말' 알아야 신세대

< <"야, 너 '액퍼' 해봤어? '슈액히'도 진짜 재밌던데. '프야'도 정말 할만 해"


가끔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던 사람들 끼리 이런 말을 쓸 때가 있다. '액퍼' '슈액히'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귀를 기울여 보았더니, 몇몇 인기있는 모바일 게임의 줄임말이란다 >>

이렇게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줄임말이 대세다. 중, 고등학생 층이 두터운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인기있는 작품의 경우 줄임말로 변형되어 통용되고 있는 것. 게이머들 간의 '입소문'이 최고의 마케팅으로 자리잡은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는 이러한 줄임말을 알아야 '게임을 좀 한다'고 인정받을 정도다.

* 모바일 게임사들, 이름의 중요성 부각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이나 게임빌의 '물가에 돌튕기기'는 이러한 줄임말로 덕을 본 케이스다. '미니게임천국2'는 '미투'로, '물가에 돌튕기기'는 '물돌'로 불리우는데, 줄임말의 억양이 좋아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물돌'의 경우 제작사인 게임빌에서 아예 '물돌'이라 선전을 하면서 사람들의 머리 속에 게임 이름을 각인시켰으며, '미투' 또한 다른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입소문을 내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렇게 말줄임 말은 모바일 게임 마케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다.

* 재미있는 줄임말, 인기를 반영하다

국내의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컴투스, 여기서 발매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줄임말'로 쓰인다. 위에 언급한 '액퍼'는 모바일 게임 '액션 퍼즐 패밀리'를, '슈액히'는 '슈퍼 액션 히어로'를 뜻한다. 다들 6자가 넘는 긴 이름이지만 입소문을 통해 전파되면서 암호처럼 짧게 줄임말로 쓰이게 됐다. 이외에도 게임빌의 '절묘한 타이밍'은 '절타'로 불리우고 있으며 '프로야구'는 '프야'로 불리운다. 또 핸즈온의 '영웅서기'는 '영서'로, 넥슨모바일의 '스트리트 파이터2'는 '스파'로 불리며 인기작의 뒤를 이어가고 있다.

* 온라인도 모바일도, 인기있는 게임은 말줄임말

컴투스와 게임빌 등의 모바일 게임을 예로 들었지만 인기있는 게임이 말줄임 말로 통한다는 것은 온라인 게임계이나 비디오 게임계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가 '던파'라는 이름으로 전파되고 있다든지, '모두의 골프'가 '모골'로 불리우는 것이 그 예다.

채팅을 오래하면 말이 간략화 되는 특징이 있는 것처럼 인기있는 게임도 입소문을 타면서 자연스레 줄임말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겪는다. 따라서 이제는 말 줄임말은 곧 '인기있는 게임'이라는 공식이 생겨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모바일 게임업계에 말줄임 말은 일상처럼 되어 버렸다"라며 "이 같은 줄임말은 중 고등학생들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기 때문에 인기있는 모바일 게임의 줄임말 정도는 알고 있어야 '신세대'라고 불리울 수 있을 것" 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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