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카트 레이싱 게임이 나가신다!

카트 게임의 대명사와도 같은 '마리오카트' 시리즈의 최신작이며, 네트워크 기술이 융합되어 이제까지 즐겨보지 못한 새로움을 선사해줄 '마리오카트 DS'가 얼마전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 등에서 연거푸 발매되었다. 12월8일, 이날은 아마도 닌텐도DS에 새로운 혁명이 시작된 날로써 기념해야 할 것이다.


전세계를 열광하게 할 마리오카트 DS
이미 닌텐도64판 '마리오카트' 시절부터 4인 대전 플레이를 시작으로 멀티 플레이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했던 '마리오카트' 시리즈. 이제는 무대가 가정에서 전세계의 네트워크로 변모했다. 이미 Wi-Fi대전 승수가 300승을 돌파한 게이머들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

간혹 네트워크가 어쩌고 저쩌고 하며 '어려워서 못하겠다'라는 등의 핑계를 대는 게이머들이 많으나, '마리오카트 DS'는 이점을 충실히 커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와 동시 발매된 Wi-Fi 전용 USB 커넥터를 판매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미 시판되고 있는 각종 메이커들의 무선 랜과의 호환성 테스트에도 충실하다.(사실 소프트웨어 발매 전에 닌텐도 홈페이지에서는 와이파이 대전이 가능한지 체크해주는 서비스도 실시 중이었다.)

다소 장사 속이 아니냐는 소리도 들려오지만, 일본과 같이 아직 무선 랜 사용환경이 뒤쳐진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듯. 이제 무선랜 네트워크가 가능한 장소에서 '마리오카트'는 필수품과도 같은 비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왜 온라인 대전 가능 버전이 이제야 겨우 발매 된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될 정도로, 전세계의 많은 '마리오카트 DS' 플레이어들이 꾸준히 게임에 접속하고 있다.




아쉽게도 게임 플레이 도중 자신에게 불리하다 생각되면 닌텐도DS의 전원을 차단시켜 인터넷 접속을 끊어버리는 비매너 플레이어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어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이것은 차후 개선될 문제로 게임 플레이 자체의 지장을 초래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루 빨리 '마리오카트 DS' Wi-Fi 대전 문화가 성숙되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

실제로 네트워크 플레이를 해보면 누구라도 느껴보겠지만, 게임 자체의 랙(서버측과 클라이언트 측의 신호가 잘 맞지 않는 현상)은 거의 느낄 수 없으며, 다소 랙이 있다고 한들 게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닌텐도가 얼마나 Wi-Fi 대전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만난 다양한 게이머들과의 플레이 결과 끝에 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커뮤니티 측의 대부분 게이머들도 동감하는 눈치였다. 무선랜 시스템을 기반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전세계라는 방대한 인터넷 연결을 통해 이 정도의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구축해 논 것은 칭찬하고도 남을 일. 앞으로 Wi-Fi 기능이 어떠한 형태로 발전 될 것인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카트 게임의 원조라는 이름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이미 마리오 카트의 인기는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크래쉬 밴디쿳 레이싱', '초코보 레이싱' 등과 같은 제법 잘 알려진 거물 회사에서도 카트 게임을 발매해왔다. 하지만 역시 '마리오카트' 시리즈의 저력에는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까?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마리오카트'에서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 갖추어야 할 몇 가지 요소를 전부 갖추고 있으며, 나아가 닌텐도 최고의 마스코트인 마리오와 그의 친구들이 등장해 개성적인 모션 등을 연출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한 가지다.


특히 이번 DS버전에서는 등장하는 9+알파의 인원수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차량은 각 2대이나, 각 모드의 클리어 조건을 만족시키면 숨겨진 다양한 차량과 캐릭터 등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숨겨진 캐릭터로는 '슈퍼 마리오 3'의 명물 몬스터인 스켈톤 거북이 등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숨겨진 차량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1 캐릭터 당 60대가 넘는 차량이 준비중인 것이다!)

특히 '마리오 카트' 시리즈의 그 절묘한 게임 밸런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드라이빙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게임에서 우승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누구라도 쉽게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제까지 시리즈가 늘 그래왔듯 DS판 '마리오 카트' 역시 그 계보를 잇고 있으며, 1위의 경우는 좋은 아이템을 사용할 수 없다. 단 하위권 캐릭터들은 최강의 무기 등을 이용해 언제라도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 이것은 실력과는 별개의 이야기로 운 만으로도 1위를 거머쥐는 것이 가능하다라는 '마리오카트'의 세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라고도 돌려 말할 수 있다.

친구번호 불러~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이 최초의 Wi-Fi 대응 게임으로 발매됨과 동시에 각 닌텐도 DS본체에는 친구번호라는 것이 부여되기 시작했다. 이 번호는 각 DS 본체의 고유 번호로써, Wi-Fi 대응 게임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 시점으로부터 제공받게 된다. 이 친구 번호를 소프트웨어 내부에 저장을 해두게 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1. Wi-Fi 대전 플레이 중 친구가 접속하면 친구 접속 신호를 보여준다.
2. 친구번호가 등록되어있으면, 그 친구와의 대전 기록이 하나하나 기록된다.
3. Wi-Fi의 친구와의 대전 모드에서 접속해 플레이 할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으로는 쌍방의 DS본체에 친구번호가 등록되어있지 않은 경우 서로의 신호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미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친구번호를 교환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단순한 신작이 아니다!
'게임 룰이 조금도 변화가 없다' '특별히 바뀌었다'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없다. 하지만 단순한 신작이 아닌 '마리오카트 DS'인 것이다. '마리오카트 DS'의 경우 발매 이전부터 Wi-Fi 대전을 가장 큰 무기로 삼아 왔지만, 실질적으로 혼자 즐겨도 그 재미는 어디로 달아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그랑프리 모드를 통해 숨겨진 차량과 캐릭터를 캐낼 수 있으며, 각종 챌린지 모드 및 미션 모드 등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숨겨진 숏 컷 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또, DS의 최대 특징인 다운로드 플레이를 이용하면, 소프트를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DS본체에도 대신 가능해 최대 8명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반면 소프트웨어를 가지지 않은 접속자가 많은 경우 다운로드에 다소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게임 코스도 풍만하다. 마리오카트 DS만의 새로운 코스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발매되었던 전작의 유명 코스들이 리메이크된 형태로 포함되어있다. 전작들을 플레이 했던 게이머들은 향수를 느낄 수 있으며, 새롭게 플레이 하는 게이머들은 전작 게임의 완성도를 다시 한번 체험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그랑프리 모드를 클리어 해 마크의 코스를 찾아내는 것도 게이머에게 주어진 재미라고 볼 수 있다)

타임 어택!
앞에서도 언급했듯 DS의 Wi-Fi 기능을 최대한 살린 다운로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신의 타임어택 정보를 상대방에게 고스트 형태로 보낼 수 있으며, 고스트를 다운받게 되면 타임어택 모드에서 상대방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스트가 출현한다. 이것은 상대방의 드라이빙 스타일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제법 실속 있는 모드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되는 친구의 데이터를 받아 주행 연습을 해보면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레이싱은 머리로 하는 싸움이니 말이다.


미션 모드
미션 모드는 다양한 코스를 무대로 정해진 조건을 클리어 하는 형식의 게임. 하지만 단순히 조건을 클리어 하는 것 만이 이 모드의 목적은 아니다. 각 스테이지에 존재하는 9개의 미션을 클리어 하면 보스 미션이 발동되며, 보스 모드를 클리어 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할 수 있다. 각 클리어 조건은 기발한 아이디어 들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도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미션 모드의 큰 특징으로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감에 따라 플레이어의 실력이 는다는 점이다. 각 모드는 실제로 게임에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미니 터보, 점프, 아이템 등의 사용법을 상세하게 가르쳐 주고 있기에 미션 모드를 클리어 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게임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을 몸에 익히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Wi-Fi대전의 경우 최대 4인까지밖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온라인 상태에서 4명의 플레이가 한 서버로 모였을 때 게임이 시작된다라는 기본 설정을 따르기 때문에 애당초 8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해도 그렇게 쉽게 8명이 전부 모여 플레이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역시 한 명의 게이머로써의 욕심일까. 더 많은 플레이어들과의 동시 플레이를 추구하게 되는 것은...


또, 픽쳇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기술적인 면으로 어려웠던 것인가. 온라인 상에서 누군지 잘 모르는 플레이어들과의 대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일 것이다. 다만, 간단한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다면 보다 멋진 승부의 세계가 펼쳐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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