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S로 언제 어디서나 삼국지를 즐긴다 '삼국지DS'

장동건과 이나영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닌텐도코리아의 행보가 코에이코리아도 움직였다. 닌텐도코리아가 국내 진출한지 일 년 만에 드디어 NDS용 게임을 내놓은 것이다. 그것도 XBOX360으로도 내놓지 않던 한글판으로 말이다.

코에이코리아가 NDS로 맨 처음 내놓은 작품은 자사 게임 중에서 국내에 가장 폭넓은 팬 층을 가진 게임인 삼국지다. 이번 작품은 삼국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은 3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터치스크린 기능 등 NDS가 가진 특별한 기능을 추가해 훨씬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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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면 정통 모드와 삼국지DS 모드, 그리고 챌린지 시나리오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메뉴가 나온다. 정통 모드를 선택하면 이전 삼국지3과 거의 비슷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삼국지DS 모드를 선택하면 DS 오리지널 기능이 몇 가지 추가돼 좀 더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라고는 하지만 내정은 거의 바뀐 것이 없고 대신 전투 중에 다양한 병법과 계략을 쓸 수 있게 된 것 뿐이다) 마지막으로 챌린지 시나리오는 일종의 도전 과제 같은 느낌의 모드로 시나리오마다 달성 조건이 있어서 조건을 만족시키면 클리어하게 된다.

모드를 선택한 후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하단 스크린에는 중국 지도와 명령 메뉴가 있으며, 상단 스크린에는 정보 화면이 배치되어 있다. 이 정보화면은 내정 상황에서는 성에 관한 정보를 보여주고 전투 상황에서는 각 진영의 현황을 보여준다. 예전 삼국지3 때 화면 구석에서 병력, 군량 등의 정보를 보여주던 미니 정보창이 상단 스크린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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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 성마다 특산물이라는 개념이 생겼는데 이것은 예전에는 특정 장수가 가지고 있거나 수색할 때 랜덤하게 찾아지던 아이템이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찾아지도록 바뀐 것이다. 이것 때문에 아이템을 수집하는 재미가 늘어나긴 했지만 시작할 때 방천화극을 안가지고 있는 여포와 사모를 들고 있지 않은 장비는 좀 적응이 안 된다. (다행히 관우는 청룡언월도를 가지고 시작한다)

조작은 터치스크린으로도 할 수 있고 버튼만으로도 할 수도 있다. 다만 NDS가 대각선 조작이 잘 안 되는 관계로 전투에서만큼은 터치펜으로 조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점 외에는 이전 삼국지3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예전 삼국지3을 해봤다면 금세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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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변에 삼국지DS를 같이 산 친구가 있다면 자신이 만든 군주나 장수를 친구에게 보내거나 일기토 대전을 즐길 수도 있다.

이번 작품은 추억의 삼국지3이 부활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코에이의 첫 번째 한글화 NDS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이 작품의 판매량에 따라 코에이코리아의 국내 NDS 판매 전략이 결정될 것 같으니 이 작품이 많이 팔려 앞으로도 한글화된 코에이의 NDS 게임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항해시대DS도 계획 중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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