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에서 모습 드러낸 '진삼국무쌍5' 프리뷰

올해 도쿄게임쇼에서는 캡콤의 '데빌 메이 크라이 4'를 비롯해 코나미의 '메탈기어 솔리드4', 스퀘어에닉스의 '드래곤퀘스트9', 반다이남코게임즈의 '에이스컴뱃6' 등 풍성한 신작들이 공개됐다. 물론 이미 오래 전부터 꾸준히 정보가 공개되고 있던 게임들이라서 기대보다는 조금 못 믿지는 정보이지만 이런 신작들의 출시로 게이머들의 올해 겨울은 후끈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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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작 라인업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게임이 하나 있다. 코에이의 간판 게임이자 우려먹기라는 악평을 같이 듣고 있는 게임 '진삼국무쌍'의 최신작 '진삼국무쌍5'가 바로 그것. 특히 많은 대작들이 게임의 주요 장면이 담긴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던 것에 반해 '진삼국무쌍5'는 게임의 대부분을 즐겨볼 수 있는 플레이 버전으로 등장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오는 11월12일 일본 현지 정식 발매될 예정인 '진삼국무쌍5'은 어떤 게임이며, 전작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게임동아에서 알아봤다.

* 기존의 무쌍은 가라! 전 캐릭터 체인지

이번 '진삼국무쌍5'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전 캐릭터들의 액션과 무기, 외모 등을 수정한 리모델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공개된 영상과 스크린샷에서도 알 수 있듯 게임 내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모습들을 하고 있으며, 많은 무장들은 무기마저 전작과 다른 걸 사용해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조금은 허전해보였던 전장 역시 사실적인 전장의 분위기로 대폭 개선됐으며, 몇 종류 없어보이던 적들의 모습들도 다수 증가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게임의 느낌이 많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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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돋보이는 건 방천화극으로 유명한 여포의 변화. 거대한 방천화극으로 적들을 쓸던 여포는 방천화극이 아닌 독특한 신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이 무기의 경우 필요에 따라 분리도 될 뿐만 아니라 이도류나 던지기 등의 액션까지 보여 기존의 여포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전위, 손상향, 육손, 하후돈, 하후연, 황개 등 대부분의 무장들도 기존 무기와 다른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전위의 경우 전작에서 사용된 도끼 대신,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철퇴를, 손상향은 근거리 공격이 가능한 활, 육손은 이도류에서 한손검 등으로 전투 스타일의 변화를 추구했다.

이와 다르게 이미 이미지가 굳어버린 관우, 장비, 조운, 조조 같은 캐릭터들은 외관의 변화와 모션의 변화만을 줘 기존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물론 액션 부분은 기존과 다르게 더욱 다양해졌으며, 무쌍난무 역시 근접 위주에서 근, 중거리 위주의 공격으로 바꿔 '진삼국무쌍' 시리즈 특유의 상쾌함이 더욱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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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성능을 최대로 살린 전장 액션

차세대 게임기의 성능을 잘 살린 전장 액션 역시 '진삼국무쌍5'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 그동안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강한 전작들의 전장 액션과 다르게 이번 신작의 전장 액션은 각 시간대별로 빠르게 돌아가는 전황과 전략 / 진입 거점들의 다변화, 실내/외 전투가 가능해진 점 등의 많은 발전을 추구했다. 특히 전체적인 군의 움직임은 매우 다양하고 빠르게 변해 혼자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아군과 함께 즐기는 느낌이 강해졌다. 예전 아군이나 적군은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하면 적의 본진으로 돌격하는 단순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게임에선 근처의 아군을 돕거나 새로운 명령이 나올 때까지 본진을 사수하는 등의 다양한 액션을 보여준다.

또한 그동안 수문 병장을 격파해야지만 열리던 전략 거점이나 성문들은 게이머의 직접적인 공격이나 아군의 공성병기의 직접적인 도움으로 열 수 있게 됐다. 이 점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드는 부분으로 그동안 별 필요 없이 느껴지던 공성병기의 활용과 성벽 자체를 부수는 액션으로 사실적인 재미가 많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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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가지 변화점들은 어떤 것들이?

이런 큰 변화점 외에도 '진삼국무쌍5'는 다른 여러 가지 다양한 변화를 추구했다. 우선 각자의 랭킹을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모드가 Xbox Live와 PS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구현됐다. 이 시스템은 플레이 이후 자신의 랭킹을 온라인을 통해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온라인 협동 모드나 대전 플레이는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진행 방식은 '진삼국무쌍4'와 흡사한 거점 선택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 무장의 스토리가 따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전작과 다르게 잘 표현되지 않았던 전투들이 많이 등장한다.(예를 들어 조운과 유비의 만남, 공손찬 부대와 원소의 싸움 등) 이 외에도 전작까지 존재했던 복장 체인지 시스템은 이번 작품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진행 여부가 아닌 액션 여부에 따라 (특정 무장을 해당 액션으로 격파, 스테이지에서 숨겨진 액션을 다수 사용) 숨겨진 영상이나 특전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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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게임기로 탄생한 '진삼국무쌍5'

도쿄게임쇼에 공개된 '진삼국무쌍5'는 일부 캐릭터들만 선택해서 플레이가 가능한 버전이었으며, 신 무장이나 신 에피소드 등의 정보는 거의 공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연 가능버전에서는 기본적인 시스템이나 변화점 등은 충실하게 표현돼 출시되는 정식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국내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진삼국무쌍5'는 오는 11월12일 Xbox360과 PS3로 동시 발매되며, 국내 정식 발매와 한글화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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