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온라인-완미세계, 하반기 MMORPG 시장 선두로 나선다

올해 하반기 시장에는 굵직굵직한 대작 게임들이 대거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비롯해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 런던', 넥슨의 'SP1',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 웹젠의 '일기당천',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 등 어림잡아 등장을 예고한 기대작만해도 6편 이상. 특히 이 기대작들이 연말쯤 모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서 올해 하반기는 MMORPG의 춘추전국시대를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하반기 시장 MMORPG 경쟁의 첫 시작을 알린 게임들이 있다. 바로 위메이드의 삼국지를 바탕으로 한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창천온라인'과 CJ인터넷의 '완미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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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도적인 인기로 시작을 알린 두 게임

이 두 게임의 공통점은 오픈 베타 서비스와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며 하반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이미 두 차례의 테스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완미세계'는 오픈 베타 서비스 이후 약 일주 일만에 동시접속자 2만5천명을 돌파했으며,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창천온라인'은 추석 마지막 날 전 서버가 '정체'라고 뜰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사했다.

특히 이 두 게임은 큰 프로모션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 추석 이후 대대적인 홍보가 더해지면 동시접속자 3~4만 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참신한 게임성으로 신작 원하는 게이머 대거 흡수

이 두 게임의 파격적인 인기는 최근 국내 시장에 등장한 타 온라인 게임들에 실망한 점이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상반기에 출시된 FPS 온라인 게임들이 비슷한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에게 실망을 안긴 점과 기대를 모은 캐주얼 온라인 게임, MMORPG 등이 연이어 실망을 준 점 등이 '창천온라인'과 '완미세계'의 점수를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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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두 게임은 웬만한 상용화 게임 저리가라 할 정도로 탄탄한 시스템과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완미세계'의 경우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타 롤플레잉 온라인에서 보기 힘든 비행 시스템을 구현,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전투가 벌어지는 장관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두 명의 게이머가 동시에 날아갈 수 있는 '커플비행'과 신족이라면 1레벨부터 비행이 가능하도록 한 점은 고 레벨 게이머가 되어야지만 다양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타 게임과 다르게 초보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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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창천온라인'은 삼국지를 그대로 온라인화 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한 게임이다. 위, 촉, 오로 나누어진 삼국에서 게이머들은 각각의 국가에 어울리는 적들과의 대립도 이어가면서 타국의 침략이나 세작 행위 등에 대해 맞서 싸워야한다. 특이한 점은 몇 명의 선택이나 이벤트성으로 벌어지는 타국과의 전투가 나라 전투의 투표로 결정이 돼 실행된다는 점이다. 각각의 성에 군주를 임명하는 것부터 시작해 포로 유입, 타국 침공, 세작 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정치활동이 고 레벨 몇 명의 결정이 아니라 그 나라에 속한 게이머라면 누구든지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게이머들로 하여금 국가의 소속감을 높이고 저 레벨에서 느낄 수 있는 소외감을 최소화 시켜준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부각된다.

* 하지만 아직 불안한 요소는 많다

그렇다고 해서 이 두 게임이 성공 가도에 진입했다고는 볼 수 없다. 아직 두 게임 모두 불안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고 뒤에 출시될 게임들도 게이머들이 기대를 받기 충분한 게임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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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미세계'의 가장 큰 걱정꺼리는 바로 상용화 부분이다. '완미세계'는 중국에서 이미 월 정액제로 상용화를 진행 중이며, 개발 당시부터 철저하게 정액제에 맞는 콘텐츠로 제작이 됐다. 그러다보니 국내 실정에 맞는 부분유료화는 현재 실행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설령 시도한다고 해도 밸런스를 무너뜨릴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반대로 월 정액제를 시도할 경우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 이 역시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창천온라인'은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한 클라이언트가 문제다. 많은 게이머들이 '창천온라인'을 즐기는 도중 필드 이동이나 전장 사냥 중 튕기는 현상들을 경험했으며, 일부 아이템은 버그로 사라지는 경우도 생겨 오픈 베타 서비스 게임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다. 특히 서버 부분은 하루에 몇 차례 점검이 없으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많은 게이머들은 게임성은 충분히 재미있지만 불안한 안정성 때문에 게임을 주저하는 경우도 다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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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들의 공격도 거셀 전망이다. 먼저 한빛소프트의 대작 '헬게이트 : 런던'이 10월4일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며, 넥슨의 'SP1'도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 다듬기를 끝낼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온라인'과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도 곧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서 갈 길 바쁜 두 게임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일단 시작은 Ok!, 하반기 승패는 다듬기에 달렸다

그래도 시작을 알린 두 게임에 대한 평가는 아직까지는 좋은 편이다. 이 게임들이 하반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관건은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치열한 하반기 게임 시장에서 어떤 게임이 웃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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