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로 펼쳐지는 토익공부!

"처음엔 그냥 장난으로 틀어봤었어요. 타이틀이 타이틀인지라 굳이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 적은 없고, 나도 뭐, 적당히 할 수 있겠지.. 그런 느낌이었죠. 하지만 정말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3일쯤 전일까, 그때의 필자는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고백했다. '윈토익'을 무심코 PSP에 넣고서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그는 비로소 자신의 영어 실력이 얼마나 취약한지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한국이 아무리 한글이 기본 베이스화 된 세상이라고 해도, 혹은 일상에 있어서 영어가 아무리 뿌리 깊이 침투해있다고 해도, 실제로 접해보지 않는 이상 자신에 대한 '영어 실력'의 현주소를 알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필자처럼 1년에도 몇 번씩 미국 같은 영어권 나라에 출장을 다녀오는 등 자극을 받는 사람도 그럴 진데, 전혀 영어의 필요성을 잊고 사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윈토익 - 초급LC


무심코 라고는 하지만, '윈토익 : 초급LC'는 필자에게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디까지나 교육용 소프트웨어이고, 또 대수롭지 않게 접근하다보니 더 빨리 스스로의 한계를 뼈저리게 체험했다고 할까. 물론 소프트웨어 설정 자체가 어려워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다. 무턱대고 중간쯤 테스트에 먼저 임해본 필자가 잘못한 것뿐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그 충격이 잊혀지지 않는 걸 보면 어지간히 처음에 당황했었던가 보다.

PSP를 돋보이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얼마 전 게임동아에서는 'PSP는 최고의 어학전문기기?'란 기사가 나간 적이 있다. 이 '윈토익 : 초급LC'는, 그 기사에 아주 부합되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기에 그러냐고? 이 소프트웨어가 PSP의 동영상 능력과 사운드, 인터페이스를 충분히 활용해서 PSP를 제대로 된 '토익 공부 머신'으로 탈바꿈 시켰기 때문이다.

4~500페이지 구성의 사전급 '토익'책에 익숙해있는 필자로서는 PSP로 이만큼이나 간편하게 토익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선 반가움이 앞섰다. 특히나 전문 강사진을 통한 산뜻한(?)강의와, 각종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도 큰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포터블 기기와는 다르다! 다른 포터블 기기와는!


생각해보라. PMP나 전자사전 등 라이벌 기기라고 할만한 포터블 기기에서는 이런 방식의 활용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게임도 좋아하고, 영어 공부도 해보고 싶은 게이머에게는, 이런 '윈토익'같은 소프트웨어야 말로 '아 정말 PSP를 잘샀어'라고 말할 정도로 PSP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특히!! 시청각 교육이 중요한 LC의 경우엔 PSP의 가치는 그야말로 그으으윽 상승이 아닐까!)

윈토익 : 초급LC, 토익을 대비하기 위한 기본 구성
본론으로 들어가서 처음 PSP를 켜면, 몇 가지 선택에 들어가게 된다(로딩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 놀랐다.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이 소프트웨어는 파트1, 파트2, 파트3, 파트4의 총 4개로 나뉘어져 있다.


파트는 총 4가지


파트가 높아질수록 순차적으로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땐 파트1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면 될 것이다. 조금 실력이 있거나, 혹은 토익 공부를 꾸준히 한 게이머라면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들으면 되겠지만(최소 이 소프트웨어를 산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영어 공부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각오가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기에)아직 제대로 된 영어공부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소프트웨어가 이끄는 대로 처음부터 해나가는 게 편할 것이다.

각각의 파트로 들어가보면 또 다시 세부적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예를 들어 파트1의 경우 '유사발음 구분하기' '의미 혼동 단어들' '반드시 알아야 할 동작 동사들' 등 다시 총 10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그 상태에서 다시 '유사발음 구분하기'로 들어가보면, 또다시 'LC 기초강의' 'LC 예제강의' '실전 문제풀기' '어휘퀴즈' '받아쓰기' '틀린문제 다시 풀기' '단어' 7개의 테마로 나뉘어 진다(보통 세부 테마는 이렇게 7개로 통일되어 있다).


파트는 또 이렇게 세부 테마로 나뉘어진다


이렇게 세부 테마의 첫 번째인 'LC 기초강의'로 들어가면, 바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동영상을 틀면 '안녕하세요, 2개월간 여러분의 토익 강의를 맡게 된 유정연입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미인 강사가 반겨준다(음, 산뜻한 분위기 매우 좋았다). 동영상은 다른 교육용 동영상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위치를 다시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알아보기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 동영상을 보는 도중의 오른쪽에는 중요한 어휘나 문구들이 나오는데, 이것을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서 살펴볼 수가 있다(동영상 위치를 옮기는 것은 PSP의 L1이나 R1 키).기본적으로 인터페이스 자체가 쉽고 간편하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 없이 동영상을 감상(?)..이 아니라 동영상을 통해 공부가 가능할 것이다.

'LC 기초강의' 동영상을 다 본 뒤에는 'LC 예제강의'로 넘어가면 된다. 'LC 예제강의'는 오른쪽에 특정 사진이나 힌트가 나오고, 이를 통해 나오는 문제를 푸는 형식을 동영상으로 표현해놓은 것이다. 뭐, 이 또한 '기초강의'를 들은 뒤에 조금만 집중한다면 쉽게 해나갈 수 있을 테니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LC기초강의'와 'LC예제강의'의 동영상을 본 뒤에는, 이를 점검할 수 있는 '실전 문제풀기'로 들어가야 한다. 실전 문제풀기에 들어가면 실제 토익 시험을 보는 것처럼 테스트를 할 수 있는데, 문제를 들은 다음에 A, B, C, D 중 하나를 선택하는 객관식이기 때문에 마음을 경건히 하고 솔직하게 시험을 보도록 하자. 정답확인이라는 탭이 있기 때문에 정답을 먼저 보고 시작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 양심에 맞춰 직접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보도록 하는 게 좋겠다.


테스트에 임하자


그 뒤에는 '어휘퀴즈' '받아쓰기' '틀린문제 다시풀기' '단어' 이런 식으로, 앞의 강의를 충분히 잘 들었는지를 계속적으로 점검하는 수순이 있다. 그리고 '단어'까지 마무리하면 비로소 하나의 테마가 끝난다. 그리고 이런 하나의 테마를 10개 이상 완료해야 다시 커다란 '파트1'이라는 카테고리가 끝나게 된다. 일단 하나의 테마 당 강의가 2개이고, 나머지 5개가 이를 점검하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구성상으로 본다면, 그리고 충실히 접하기만 한다면 확실하게 토익 공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수준급이라 말할 수 있는 토익 교제
물론 이 소프트웨어만으로 '토익'왕!이 될 수 있다곤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꾸준히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갈고 닦는다면, 그런 정신력으로 충분히 다른 교재를 통해 공부를 완료, 높은 토익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단어 또한 볼만하다


물론 너무나 정직한 교육용 소프트웨어인 탓에 의지가 약한 게이머들의 경우 '몇 번 해보고 뒤도 돌아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문제를 잘 풀고 나면 미녀의 사진이 나온다든지(-_);(이런 식의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는 무언가를 마련하거나)아니면 '갤러그'같은 미니게임 형식의 게임을 삽입해 심심풀이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식의 숨돌릴 여유를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어디까지나 공부를 위한 소프트웨어로 철저하게 공부 지향적으로 제작된 느낌도 든다).


하나 하나 마무리하는 습관을 기르자


저렴한 가격, 편리한 인터페이스, 그러면서도 알찬 강의 내용이 가득한 신개념 토익 공부소프트웨어, PSP의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떠나 토익 교제라는 입장에서도 높은 퀄리티를 보이고 있는 이 소프트를 통해 다시금 영어 공부로의 의지를 불태워보는 건 어떨까?

'난 정말 좋은 세상에 태어났구나'라고 외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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