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업데이트, 열 후속작 안부럽다

최근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는 '프리스톤테일'의 후속작으로 100억이 넘는 개발비용과 전작과 달라진 시스템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네오위즈에서는 최근 '피파 온라인'의 후속작 '피파 온라인2'의 개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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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후속작을 개발하며 게이머들에게 전작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움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향상된 기술력과 까다로워진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춰 후속작이 개발되는 게임들이 있는 반면, 게이머들이 원하는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느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하는 게임들도 있다. 잘 만든 업데이트 하나로 후속작 못지않은 효과를 누린 게임들을 게임동아에서 알아봤다.

*업데이트를 통한 화려한 변신


네오위즈는 자사의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서비스하는 FPS 온라인 게임 '아바'에 지난 8월 호위 미션맵 '라이징 더스트'를 추가했다. 호위 미션은 작전시간 내에 탱크를 정해진 지역까지 호위하거나 저지하는 것으로, 그동안 데스매치와 폭파 미션에만 그치던 게임 방식을 다양화 해 즐길 거리를 늘렸으며, 이와 함께 전황에 따라 진영 간 리스폰 위치가 바뀌거나 로켓런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농구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에 넘치는 고레벨들로 인해 초보 게이머들이 게임 진입에 어려움을 겪자 싱글 플레이 방식을 도입해 기존의 혼자서 연습하던 모드를 발전시켜 A.I와 함께 게임을 연습하고, 게임 자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초보 게이머들도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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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잘 따라가는 감각 업데이트


CJ인터넷이 자사의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하는 야구 온라인 게임 '마구마구'는 실제 프로야구 흐름에 따른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적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와의 제휴를 통해 그때그때 잘나가는 선수들의 선수 카드 등급을 올리거나 신인 선수 카드를 추가하는 등 실제 프로야구 흐름에 맞춰 업데이트를 하며 게이머들이 자신만의 팀을 만들거나 꾸려나가는 재미를 실제 프로야구와 연계해 더 크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 때 국민 레이싱 게임이라 불리며 인기를 누렸던 '카트라이더'는 최근 다양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 출시되며 이륜차가 트렌드화 되자 신속히 '카트라이더' 내에도 바이크, 클래식 스쿠터 등의 이륜차를 추가하며 트렌드에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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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에서 서비스하는 리듬 액션 온라인 게임 '온에어온라인' 역시 올해 초 '원더걸스'가 데뷔와 함께 데뷔곡 '아이러니', 스쿨룩 패션 등으로 인기를 끌자 게임 내에 '원더걸스' 캐릭터와 음원, 스쿨룩 아이템을 추가하는 등 게임을 많이 즐기는 여성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춘 업데이트로 인기를 끌었다.


* 후속작 못잖은 대규모 업데이트


확장팩 규모의 대규모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이 새롭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를 느끼게 한 업데이트도 있었다.

NC소프트의 '리니지2'에서는 8월 중순 경 처음으로 신 캐릭터 '카마엘'과 함께 새로운 지역, 변신, 소환수 시스템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해 기존의 게이머들이 게임을 새롭게 플레이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아이템, 신규 스킬 등도 추가해 도전욕구를 자극하며 게이머들이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도록 이끌었다.

블리자드에서 서비스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역시 올해 초 첫 번째 확장팩 '불의 신전'을 통해 신규 캐릭터 드레나이와 블러드 엘프를 통해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가 됐으며, 내년 중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를 업데이트해 스토리 라인의 확장과 신규 아이템, 새로운 레이드 보스 등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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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이 최고의 선택은 아니다


이처럼 많은 게임들이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게임 내에 추가하거나 게임을 새롭게 플레이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이끌어 동시접속자 수를 늘리거나 떠났던 게이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속작을 개발하면, 그에 따라 전작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는 모습이 흔치 않게 보이는 지금, 발달된 기술력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후속작보다는 먼저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와 게임성,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쓰는 게 좋아 보이는 것은 기자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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