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감각의 리듬액션 게임 기타루맨 Lives

바람의 별 wind@gamedonga.co.kr

코에이의 숨겨진 명작 PSP로 등장하다
PS2가 국내에 발매된 얼마 안 된 시절, 국내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게임이 있으니 바로 '기타루맨'이다. 그동안 삼국지나 신장의 야망과 같은 역사물로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진 코에이가 간만에 기상천외한 타이틀을 냈다는 것, 그리고 소년만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와 개성만점 캐릭터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 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기타루맨. 거기에다 타이틀이 부족하던 PS2 발매 초기에 한글화까지 되어 발매되었으니 물건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것은 정말 당연한 일. 지금도 한글판이 아니라 일본어판이라도 구하고 싶다는 게시물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이니 '기타루맨'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런 기타루맨이 긴(?) 세월의 벽을 뛰어넘어 '기타루맨 Lives!'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PSP로 플랫폼을 갈아탄 '기타루맨'이 얼마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기타루맨의 타이틀 화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왕따 소년에서 전설의 기타루 계승자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충실한 한글화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간단한 게임 메뉴 구성

---|---

왕따 소년, 기타 하나로 스타가 되다
2002년 힙합 가수 에미넴(EMINEM)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영화 '8마일(8 mile)'을 기억하는가? 빈민으로 살던 주인공 지미 스미스 주니어가 랩배틀에 참여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별 볼일 없고 힘든 삶을 사는 주인공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수성가하는 영화라고나 할까? 기타루맨 Lives 역시 이러한 스토리를 채용하고 있다.
개성도 없고 특기도 하나 없는 U-1. 하지만 애완동물(이라지만 변신도 하고 어디선가 기타도 꺼내오는)푸마를 통해서 기타를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되고, U-1은 자신이 최후의 기타루맨 전승자라는 것을 깨닫고 기타루의 힘을 빌려 우주를 정복하려는 조이의 야망을 막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이처럼 기타루맨 Lives는 8마일과 같이 능력도 없고 소외되어 있던 주인공이(게다가 U-1은 전형적인 왕따라서 에미넴보다 더 할지도 -_-;;)음악을 통해서 자신감을 되찾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스토리를 채용하고 있다. 흔히 소년 만화에서 볼 수 있는 스토리지만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인공이 노력을 통해서 점점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켜 가는 모습은 누가 봐도 멋진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보드도 못 타던 U-1이 키라를 위해서 기타를 연주해준다던가(이 장면은 PS2 버전부터 최고의 베스트샷으로 손꼽힌다. 함께 연주되는 노래 'The Legendary Theme' 역시 명곡)소심함에서 벗어나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U-1을 보면 게이머 역시 자신도 모르게 U-1을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기타루맨은 주인공이 성장 해나가면서 결국 꿈을 성취하는 스토리로 게이머들을 사로 잡고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U-1과 귀여운 강아지 푸마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U-1, 너도 할 수 있어! 여러 가지 도움을 주는 푸마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너도 나도 누구나 기타루~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PS2 버전에 비해서 난이도는 적절한 편

---|---

누구나 쉽게 즐기는 리듬~
이렇게 누구나 쉽게 빠져들 수 있는 감동의 스토리(?)와 함께 기타를 연주한다는 새로운 게임 방식도 기타루맨 Lives만의 매력 포인트다. 최근에 발매된 디제이맥스와 같이 버튼 6~8개를 두들기면서 괴수급 실력이 되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PS2 버전에 비해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진 듯한 느낌이...)
게이머는 화면에 표시되는 트레이스 라인에 따라 아날로그 컨트롤러를 입력하면서 O버튼으로 연주를 할 수 있다. 조금은 어설플지도 모르지만 나름대로 기타를 연주하는 손 맛이 느껴지는데다가 간단한 연주로 화려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더불어 중간에는 4가지 버튼을 입력하는 구간이 나오기도 하는데, 다른 리듬액션 게임처럼 수준급의 컨트롤이나 동체 시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리듬과 박자에 맞춰 여유롭게 입력 해주면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기 때문에 음악과 함께 U-1과 푸마의 재미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한 게임 방법을 익히고 나면 무조건 화면에 나오는 악보에 따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기타루맨 Lives만의 포인트가 존재한다. 게이머는 U-1의 연주로 각 스테이지의 적들을 물리쳐야 하는데 연주만 잘 한다고 무조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음악 연주에는 강약 조절이나 주제 부분, 후렴구 등이 있는 것처럼 기타루맨 Lives에도 각 스테이지별 음악에 맞춰 파트가 나뉘어져 있다.
먼저 스테이지를 시작하면 인트로 음악이 시작되고 차지 - 배틀(어택 or 가드) - 파이널(하모니 or 엔드)의 순서를 거치면서 연주를 하게 된다. 차지 부분은 악보에 따라 연주를 하면서 U-1의 게이지를 채우게 된다. 전투 전에 준비 운동과 비슷하달까? 이 부분에서 게이지를 가득 채워두면 후반의 전투에서 편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곡의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손을 풀어 두는 것이 좋다.
이제 어택, 또는 가드를 실행하는 배틀로 접어들게 된다. 이곳에서는 기타 연주와 함께 버튼 입력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게 된다. 버튼으로 즐기는 DDR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 PSP의 화면 특성상(좌우는 길지만 위 아래가 짧다 보니)눈으로 쫓기에는 약간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동체 시력보다는 박자에 맞춰서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약간의 집중력만 있다면 충분히 넘길 수 있다. 특히나 이 부분의 연주를 통해서 상대의 체력을 깎아 놓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연주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파이널 부분에 돌입하면 스테이지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의 연주를 통해 확실하게 상대의 체력을 깎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마지막 부분인만큼 앞의 연주들 보다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지속적인 연주가 이어지기 때문에 노래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기타루맨 Lives의 연주는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지며 각 파트마다 최선을 다한 연주를 해야 적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에 설렁설렁 했다가는 U-1을 다시 왕따 소년으로 만들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난이도가 들쭉날쭉한 건 아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력을 잃지 말고 연습하면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음악을 즐기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연주를 하는 것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준비된 스테이지는 총 10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트레이스 라인과 리듬에 맞춰 기타를 연주해보자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Bee Jam blues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재즈의 선율에 따라 감성적인 연주를~

---|---

나의 노래를 들어!
또 다른 기타루맨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바로 음악이다. 디제이맥스가 화려한 비주얼과 높은 퀄리티의 음악으로 게이머들을 사로 잡은 것처럼 기타루맨 역시 완성도 높은 음악이 특징이다. 기타 연주가 베이스가 되다 보니 디제이맥스만큼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아니지만, 재즈에서 락, 발라드, 테크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선보인다.
발랄한 보컬이 돋보이는 'Twisted Reality', 재즈의 선율이 물씬 느겨지는 'Bee Jam blues', U-1과 피코의 풋풋한 애정이 녹아들어 있는 'The Legendary Theme', 마지막 스테이지의 비장감이 넘치는 'Resurrection' 등 각각의 매력적인 노래들도 게이머들을 사로 잡는다. 특히 'The Legendary Theme'의 경우 낭만적인 멜로디와 U-1과 키라가 연출하는 애틋한 분위기로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는 기타 악보를 구할 수 없냐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기타루맨 최고의 곡으로 꼽힌다. 필자의 경우에도 게임은 안 하고 맨날 쥬크박스 모드에서 이 곡만 들을 정도. 으음 역시나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서는 악기 하나쯤은 다뤄줘야 하는 세상이 된 것인가...!(결론이 뭔가 이상하군)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버튼으로 하는 DDR이랄까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어택과 가드를 확실히 하자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테크노 춤을 추는 UFO의 등장이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어허 이 녀석 얼굴 빨개진 것 봐라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여자를 위해서라면 기타 정도는...(퍽)

---|---

완벽 이식도는 좋지만 볼륨이 아쉽네~
PSP로 발매된 기타루맨 Lives는 다른 리듬액션 게임에 비해 쉬운 조작 방법, U-1과 푸마의 귀여운 행동, 그리고 아름다운 선율로 게이머들을 사로 잡는다. 하지만 뭔가가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필자의 경우 PS2 버전을 즐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전작과의 정확한 차이는 모르겠지만 일단 볼륨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PSP 게임인만큼 어느 정도 한계가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반복 요소나 도전 욕구가 드는 부분이 있어야 되는데 PS2 버전에 비해서 추가된 것은 신곡 2곡 뿐이다.(역시 볼륨에 있어서는 디제이맥스가 짱!!!)숨겨진 명작이 PSP로 발매되는 것은 당연히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PSP만의 무언가를 바라는 것도 당연히 게이머의 욕심일 듯. 하지만 기타루맨 Lives의 경우 이러한 새로운 요소라던가 반복 요소가 부족해 볼륨에 있어서의 아쉬움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난이도 조절을 통해서 재도전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플레이 방식이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그리고 조금 사소한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한글화 도중에 보인 띄어쓰기 문제나 엔딩 부분에서의 자막 싱크로율이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근래의 게임들에 비해서 조금 길게 느껴지는 로딩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성실하게 준비되어 있는 아이템 콜렉션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쥬크박스로 원하는 음악을 골라 듣자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씨어터 모드에서는 동영상 관람이 가능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래도 게임 자체의 볼륨은 너무 적다 OTL

---|---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상, 즐겨보아요
기타루맨 Lives는 높은 완성도를 가진 전작을 훌륭한 이식도로 PSP로 옮긴 걸작임에 틀림없다. 흥겨운 음악과 왕따 소년 U-1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자신도 정신없이 게임에 빠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PSP만의 특전이 없다거나 로딩의 문제 등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이 전달하는 재미, 즉 감동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라는 면에서는 충분히 훌륭한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라는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작 롤플레잉 게임도 아닌 기타루맨을 수많은 게이머들이 기억 해준 것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여자를 위해서라면 기타를 배워야 한다는 잘못된 상식(...)을 심어줬을지도 모른다 흠흠흠. 아무튼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과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하는 타이틀이다. 아니면 여자친구에게 'The Legendary Theme'를 연주해 주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실제로 시도하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최종 보스 조이의 등장. 상당히 어려운 녀석이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왕따에서 세상을 구할 용사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은 U-1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네 차례야 +_+

---|---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