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온라인 게임에 새로운 이정표 제시하다

비행 게임은 그동안 시뮬레이션 장르에 국한되면서 마니아성이 짙은 게임으로 인식돼 왔다. 차량처럼 간단한 조작으로 하기엔 너무나도 복잡한 움직임과 몇 개의 버튼만 누르면 되는 일반적인 슈팅 게임과 다르게 많은 조작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평면 진행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게 위, 아래, 앞, 뒤, 전 방향을 모두 보게 하는 건 분명히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비행을 소재로 한 소재가 다수 등장하면서 지상을 중심으로 등장하던 게임 라인업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

* 하늘을 선택한 게임들 하반기 대거 등장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있는 비행 게임들은 예당온라인의 '에이스온라인'을 비롯해 약 3여종.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된 게임까지 계산한다면 약 8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장르 역시 횡스크롤 슈팅, 3D 슈팅, 종스크롤 슈팅 등이 존재하고 있어 웬만한 캐주얼 게임들 못지않은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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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농구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로 유명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에어로너츠'가 10월10일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에어로너츠'는 창공 배틀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참신한 게임성과 다양한 능력치의 전투기, 귀여운 캐릭터 등으로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진 비행 게임으로 협력 모드와 대전 모드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통쾌한 도그파이팅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키보드에 최적화된 간단한 조작으로 누구나 일류 파일럿 못지않게 멋진 비행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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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차 세계 대전의 하늘을 무대로 한 게임도 등장한다. 바로 게임어스의 '히어로인더스카이'(Heroes In the Sky, 이하 HIS)가 그것. 이 게임은 실제 전쟁을 기반으로 제작돼 유명 전쟁이나 미션 등에 게이머가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게임으로 적군의 기지를 초토화 시키는 점령전을 비롯해 공격과 방어를 통한 공성전 모드 등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비행 레이싱 게임 '카드던전 크레파스'와 '나르샤 온라인', 슈팅 RPG '발키리 스카이' 등도 각각 클로즈 베타 테스트와 프리 테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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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던전 크레파스'는 비행과 레이싱이 결합된 독특한 장르의 게임으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성과 회피를 통한 레이싱 경쟁이 특징이며, '나르샤 온라인'은 특정 공간에서 대전을 펼치는 3D 슈팅 게임으로 최대 20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함대전과 초보자들을 고려한 지상전이 특징인 게임이다. '발키리 스카이'는 슈팅과 RPG가 결합된 장르의 게임으로 종스크롤 형태의 슈팅 게임과 상점이나 퀘스트, 타 게이머들과의 커뮤니티가 가능한 마을이 존재하는 RPG 방식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 기존 비행 게임들, 본격적인 하반기 공략 나선다

이런 신작들에 맞선 기존 비행 슈팅들 역시 신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자신들의 충성 고객을 확실히 잡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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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근 중국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동시접속자 2만명을 넘기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비행 RPG '에이스온라인'은 세력전의 연장 전쟁이라고 볼 수 있는 '전진기지' 시스템과 신규 전투 지역 'G-ARK', 추가 아이템 등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특히 '전진기지' 시스템은 '에이스온라인' 게이머들이 즐기는 세력전의 강화 시스템으로 국가가 관리하는 세력과 달리 각각의 여단장이 해당 지역을 관리하며, 방어나 공격을 하는 요새다. 이 여단장의 경우 레벨이 높은 게이머들이 자신의 길드나 파티원들과 함께 장악하는 것이 가능해 RPG의 공성전 못지않은 재미를 안겨준다.

또한 '비트파일럿' 역시 추가적인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에게 슈팅 게임의 재미를 알릴 예정. '비트파일럿'은 정기적으로 게임 속 아이템과 콘텐츠 등을 추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0일까지 실명 인증과 5레벨 이상만 올리면 추첨을 통해 Xbox360, 아이팟나노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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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행사를 막 끝낸 횡스크롤 슈팅 게임 '나나이모'도 하반기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가을맞이 더블 이벤트가 진행된다. 10월 한달간 진행되는 더블 이벤트는 특정 시간에 접속하면 경험치와 딱지아이템 얻을 확률이 두 배가 되는 이벤트다. 또한 가을과 겨울 기점에 다양한 추가 콘텐츠를 통해 게임성을 향상 시킬 예정.

* 슈팅 게임, 게임 업계에 새로운 대안으로 작용

이렇게 슈팅 게임들이 빠르게 온라인 게임 업계에 등장하고 있는 것은 최근 하락세에 접어든 캐주얼 게임의 약세와 대전 보다 협력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얻고 싶어 하는 라이트층 게이머 증가, 고전적인 재미를 얻고 싶어하는 올드 게이머들의 등장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액션 게임 위주로 진행되던 캐주얼 게임 시장이 액션 장르 포화 수준으로 접어들면서 탈 액션화를 노리는 개발 업계들이 늘어났으며, 게이머들 역시 액션과 다른 재미를 얻기 위해 새로운 장르를 모색해 슈팅 게임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상대방과의 대결에 약한 게이머들이 대전이 아닌 다른 장르를 찾기 시작하면서 그 대안으로 슈팅 게임을 꼽고 있으며, 아케이드에서 슈팅 게임을 즐긴 게이머들 역시 온라인쪽에서 비슷한 게임을 찾게 되면서 슈팅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탑픽의 기획을 맞고 있는 이태웅씨는 "비행 슈팅 게임은 원초적인 재미를 안겨주는 게임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비행 슈팅 게임에 온라인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성장과 반복의 재미가 늘어난 것이 인기의 요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