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실감형' 스포츠 게임 몰려온다

PS3와 XBOX360 등 뛰어난 성능을 가진 차세대게임기의 등장으로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이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발매된 XBOX360용 액션 게임 '헤일로3'나 PS3용 '레어' 같은 작품을 보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또한 게임의 특성상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화보다 더욱 강렬한 충격을 주기도 한다.

이런 그래픽의 발전으로 가장 큰 혜택을 입은 장르를 꼽자면 스포츠 게임을 빼놓을 수가 없다. 예전에는 막대기 같은 모습의 선수들이 뛰어다니는 모습만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땀을 흘리거나 바람에 선수들의 옷이 흔들리는 것까지 표현될 정도라 얼핏 보면 TV 중계로 착각할 정도다.

특히 올해 연말 시장을 노리고 발매되는 스포츠 게임들은 개발자들이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차세대 게임기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내 많은 스포츠 게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 위닝일레븐과 피파의 끝없는 라이벌 대결

PS2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였던 축구 게임의 양대 산맥 '위닝 일레븐'과 '피파'의 대결이 이제는 차세대 게임기로 그 무대를 옮겼다.

지난 10월 11일 PC버전과 XBOX360버전을 동시 발매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시작한 '피파08'은 그동안 거대한 벽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위닝일레븐'을 이번에야 말로 뛰어넘을 기세다.

이번 작에서는 이전까지 큰 문제로 지적되던 게임성을 상당 부분 보완했으며, '위닝일레븐'보다 먼저 차세대 게임기에 합류한 만큼 그래픽 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보여준다. 또한, 게이머가 직접 한명의 선수가 되어 성장하는 'Be a pro'라는 독특한 모드를 추가했으며, 라이센스도 여전히 압승이다.

이에 맞서는 '위닝일레븐'은 11월말 PS3, PS2, Xbox360 플랫폼으로 공식 발매될 예정이다. 이제는 차세대 게임기가 주력인 만큼 이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그래픽을 선보이며, 화끈한 골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성은 여전히 '피파'보다 우위에 있다.

또한 마스터 리그에서 선수의 인기도 개념이 추가돼 다양한 이벤트가 생겼으며, 자신의 사진을 찍어 똑같이 생긴 선수를 만들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재미 요소가 늘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는 '위닝 일레븐'의 게임성이 '피파'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가이지만 '피파'가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것은 양쪽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피파'의 경우 '피파온라인2'라는 든든한 지원사격까지 있어 '위닝일레븐'의 압승으로 끝났던 이전보다는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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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종3색. NBA 삼국지 개막

축구 게임은 위닝과 피파가 라이벌 대결을 펼치고 있다면 농구 게임은 3파전이 펼쳐진다. 그 주인공들은 신흥 강호 2K게임즈의 'NBA 2K8'과 전통의 강호 EA의 'NBA LIVE 08', 그리고 소니에서 개발한 'NBA 08'이다.

먼저 2K게임즈의 'NBA 2K8'은 PS3와 XBOX360으로 출시되는 게임으로 국내에는 XBOX360 버전만 발매가 예정돼 있다. 이 게임은 XBOX360의 성능을 잘 활용한 그래픽과 사실적인 게임성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실제와 거의 흡사한 경기장 분위기는 세 게임 중에서 최고라는 평가다.

전통의 강호 EA의 'NBA LIVE 08'은 세 게임 중 가장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국내에 PC, PS2, PS3, XBOX360, PSP로 발매될 예정. 이 게임은 현재 2K게임즈의 NBA 2K 시리즈에 제왕의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높은 인지도와 사실성과 아케이드 성을 잘 조화시킨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FIBA 세계 선수권 대회가 추가돼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세계 최정상급 국가대표들과 겨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니의 'NBA 08'은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으로 국내에는 PS3와 PSP 버전이 발매됐다. 이번 작품은 PS3의 성능을 잘 활용해 1080P 화면과 60프레임을 제공하며, PS3의 육축센서가 도입되어 있어 컨트롤러를 흔들면 선수들이 독특한 드리블을 하는 등의 효과가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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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레슬링과 이종 격투기


현재 다른 스포츠의 인기를 무섭게 위협하고 있는 프로레슬링과 이종 격투기 분야에서는 THQ의 독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프로레슬링은 최고 인기작이라고 할 수 있는 THQ의 '스맥다운VS로우 2008'이 PS3, PS2, PSP, XBOX360, NDS 버전이 오는 12월부터 차례로 발매될 예정이다. 스맥다운VS로우 시리즈는 선수들의 몸에 흐르는 땀방울과 힘줄이 눈에 보일 정도로 사실적인 그래픽을 제공해 게이머들로 하여금 실제 선수가 된 듯 한 느낌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스맥다운과 로우에 이어 ECW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해 ECW 브랜드 관련 특별 매치와 선수들을 추가했으며, 선수들의 파이팅 스타일을 다변화해 전작보다 훨씬 사실적인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또한 두 개의 브랜드의 제너럴 매니저가 돼 단체를 운영할 수 있는 시즌 모드는 전작보다 더욱 폭넓어진 선택폭을 자랑한다. 시리즈 최초로 등장하는 NDS 버전의 경우에는 터치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는 독특한 조작 체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각종 훈련을 미니 게임화 해 시합외의 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스맥다운VS로우' 외의 프로레슬링 게임으로는 유크스의 '레슬킹덤', 스파이크의 '파이어 프로레슬링' 시리즈, 미드웨이의 'TNA 임팩트' 등이 있지만 국내에는 발매될 예정이 없는 상태다.

이종격투기의 경우에는 해외에서는 지금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UFC 탭아웃2', '프라이드FC', 코나미 'K-1 월드 그랑프리 2006' 등의 작품을 끝으로 명맥이 끊긴 상태다. 이중 프라이드는 브랜드 자체가 없어졌으며, K-1은 2006 버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개발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다만 UFC의 경우에는 '스맥다운VS로우'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는 THQ에서 'UFC2007'을 개발하고 있어, 정식 발매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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