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 캐릭터, 이제는 직접 그린다

듀얼 스크린과 터치 스크린 등 기존 게임기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획기적인 기능을 내세운 닌텐도의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NDS는 전세계적으로 50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도 58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NDS가 이같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터치 스크린과 음성 인식 기능 등 'NDS'만의 독특한 입력 방식을 활용한 독특한 아이디어 게임들이 다수 출시됐기 때문이다. 특히, '만져라 와리오'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 같은 미니게임 방식의 게임들은 NDS가 지금의 성공을 거두는데 큰 힘이 됐다.

이렇게 NDS만의 독특한 기능을 활용한 게임들이 많은 인기를 얻자 NDS의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개발사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화면을 건드리면 캐릭터가 움직이는 정도의 수준이었으나 최근에 등장한 게임들은 게이머가 그린 캐릭터가 직접 살아 움직이는 모습까지 보여줄 정도다.

반다이남코에서 개발한 '팩픽스'는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주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과거 부모님 세대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팩맨을 소재로 한 NDS 게임으로 게이머가 직접 그린 팩맨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팩맨을 크게 그리면 적을 쉽게 삼킬 수 있지만 느리게 움직이고 작게 그리면 적을 삼키기는 어렵지만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팩맨의 크기를 조절해서 그려야 하며, 벽을 그려서 팩맨의 진행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또한, 팩맨으로는 공격할 수 없는 적을 화살이나 폭탄을 그려서 공격하는 퍼즐 요소도 담고 있다. '팩픽스'는 오는 11월 15일 한글화돼 발매될 예정이다.


THQ에서 개발한 '그려라, 터치! 내가 만드는 세상'(원제 '드론 투 라이프') 역시 NDS의 기능을 잘 활용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게임 속 캐릭터를 직접 그리는 수준을 넘어서 무기, 도구, 동식물 등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를 게이머가 직접 그려서 창조할 수 있다.

또한, 계곡이 나오면 다리를 그려서 건너고, 물 속에 들어가면 잠수함을 그려서 타고다니는 등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게임 내에 등장하는 퍼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우뇌발달에 매우 좋다. NDS의 Wi-Fi 기능을 통해 자신이 그린 요소들을 남들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그림 실력을 친구들에게 뽐낼 수도 있다.

THQ코리아는 이 게임을 완벽 한글화해 내년 1월경 출시할 예정이며, 최근 한글판 제목 공모전에서 2만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응모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THQ코리아 박상근 지사장은 "최근 NDS를 통해 두뇌개발에 도움이 되는 에듀테인먼트 게임들이 많이 발매되고 있다"며 "'그려라, 터치! 내가 만드는 세상'처럼 아이들 상상력과 두뇌개발에 도움이 되는 게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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