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변태 아니에요..

야구권이라는 이름에 속았다. '야구'라고 해서, 일본게임이라고 해서 일본 야구와 관련된 게임인줄 알았다. 그러나.. 필자를 기다리고 있던 건 알 수 없는 UMD 비디오였다. 처음 게임 패키지를 접했을 때나,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스크린샷을 찍으면서, 리뷰를 쓰려 하는 이 시점까지 올스타 야구권에 대해 느끼는 난감함은 끝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이 난감함은 평생 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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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는..?


올스타 야구권을 PSP에 넣고 실행시켰다. 9명의 여성들 중 한 명을 선택해 율동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다가 가위바위보를 하고, 플레이어가 이길 때마다 입고 있던 옷 하나를 벗는 영상을 보거나 비겼을 때 안타까워하는 영상, 플레이어가 지면 플레이어를 놀리는 영상을 보는 것이 올스타 야구권의 전부다. 아, 플레이어가 계속 이겨서 수영복만 남았을 경우에 나오는 특전 영상과 9명의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하나씩의 번호를 모두 입력했을 때 볼 수 있는 엔딩 급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전부다. 그 외엔 아무것도 없다. (가위바위보가 귀찮은 사람은 그냥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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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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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과 가위바위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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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 영상들은 수영복을 입고 이런저런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과 가슴노출까지 되는 영상으로 나눠져 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길고 긴 로딩을 견뎌가며 가위바위보를 해 얻어낸 결과물이라 생각하기엔 보상이 너무 적다. 올스타 야구권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아오이 소라의 경우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봐도 그녀의 다양한 영상을 찾을 수 있는데, 그 영상들과 별 다를 바 없는 영상을 그 긴 로딩을 견뎌가며 플레이 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억울하다. 게다가 가위바위보를 위해 율동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그녀들의 모습은 항상 똑같다. 물론 UMD 용량의 한계가 있으니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왜 스킵이 되지 않는 것일까? 처음에는 지거나 비기더라도 그냥 웃어넘기지만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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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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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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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길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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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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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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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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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는다

근육질 스타로 이름난 권상우와 송승헌이 근육을 공개한 것 보다 곱상하고 지적인 이미지였던 배용준이 근육을 공개했을 때 더 화제가 됐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항상 벗고 나오는 애들에게 수영복을 입혀놓고 가슴 노출된 특전영상과 함께 성인용이라고 타이틀을 내는 것은 진정 성인들을 우롱하는 짓이라 생각한다. 성인용이라고 하기엔 애매모호하고, 그렇다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공개하기엔 참 뭣한.. 누군가 얘기했던 '이베리아 반도에서 탱고를 추는 여인, 그 여인이 친숙한 듯 친숙하지 않은 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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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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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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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권이라는 게임 자체가 가위바위보가 전부인 게임이긴 하지만 다른 미니 게임을 좀 더 추가하거나, 아니면 그 여성들에 대한 프로필과 함께 사진이나 다양한 영상 등 보상을 좀 더 늘렸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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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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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를 맡으면 힘이라도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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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이정도..?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번 작품은 그녀들을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섣불리 구입하기 힘들다. 성인용 게임에 대한 규제가 굉장히 심한 편인 국내에 이처럼 파격(?)적인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유통사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를 생각하면 안쓰러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솔직히 이 게임은 영 아니다.
처음 타이틀을 접하면서 가졌던 난감함은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이런 게임이 버젓이 발매돼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다. 설마.. 이 게임 후속작이 정식 발매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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