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20주년 기념작 그 첫번째

오스칼 lwtgo@hanmail.net

마지막 희망이었던 파이널 판타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이제 비디오게임유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스퀘어에닉스의 대표적인 RPG게임이다. 파이널 판타지란 이름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플레이스테이션이 게임업계를 장악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을 정도이다. 아이러닉 하게도 이런 대단한 게임의 시작은 굉장히 비장미가 넘쳤다. 한때 스퀘어(예전에는 스퀘어와 에닉스가 독립적인 회사였다)의 사정이 어려웠을 때, 이 게임이 성공하지 못하면 망한다는 각오로, 이것이 정말 최후의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만들었기에 파이널 판타지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이제는 하도 많은 작품이 등장해 제목에서 파이널이라는 단어를 빼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지만 그런 각오를 가지고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이렇게 전설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이런 에피소드를 가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 20년이 지난 지금 PSP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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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날판타지 그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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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로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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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된 그래픽
옛날 하고도 먼 옛날, 강산이 두 번 변하기 전 그때(1987년12월18일). 당시 이 게임을 처음으로 즐겼던 사람이라면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강산이 두 번 변한 지금의 유저들에게 그대로 보여줬다면 "이거 뭐삼? 장난 하삼?" 혹은 이것보다 더 심한 반응이 나왔을 것이다. 당시엔 날아 다녔던 패미콤(당시 발매된 닌텐도의 게임기)이라지만 지금 나온 게임기와 성능비교는 무의미하다는 것은 지나가던 유치원생도 알만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PSP용 파이날판타지는 당연히 87년도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으로 리뉴얼됐다. 그간 파이날판타지는 다양한 기종으로 이식되면서 조금씩 그래픽이 보완되어 왔기에 큰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87년도에 즐긴 뒤 PSP로 20년 만에 즐기는 유저라면 놀랄 정도로 깔끔한 화면을 자랑한다. 마을과 월드맵의 모습이 좀 더 정교해지고 캐릭터도 깔끔해졌으며 각종 마법효과는 눈을 즐겁게 해준다. 올드유저라면 옛날 파이날판타지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추억에 잠길지도 모르겠다. 사실 파이날 판타지는 그래픽이 리뉴얼 되었다고 해도 3D가 대세인 지금, 조금 깔끔해진 2D 그래픽에 감탄할 사람은 별로 없다.(길티기어나 오딘스피어 같은 극상의 2D 그래픽이 아닌 이상...)때문에 이번 작품은 그래픽보단 게임성에서 승부를 봐야할 듯 하다. 그렇다고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니 간만에 정겨운 그래픽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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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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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무척 깔끔해졌다
(당연하지 세월이 얼마나 지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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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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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맵은 이렇다. 요즘 게임이랑은 비교하지 말자;;

그래픽으로 놀란 가슴 게임성으로 달랜다
20년 전 게임이라고 무조건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파이날판타지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만큼 시스템의 초석이 잡혀 있기 때문에 20년이 지난 지금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서 4명의 주인공의 이름과 클래스를 정한 뒤(필자의 파티는 OSKAL, DONGA, YUNA, RUPY이다)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지금의 파이날 판타지시리즈는 스토리 1번을 끝내고 2번으로 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파이날판타지 1은 그렇지 않다. 물론 배가 없으면 건널 수 없고 비공정이 없으면 이동할 수 없는 곳이 존재하긴 하지만 어떤 마을을 먼저 들릴지는 플레이어의 의사에 달려있다. 예를 들어 어떤 마을에 재난이 닥쳤는데 그를 극복해줄 구세주격 존재인 아이템이 xx동굴에 있다고 치자. 그러면 보통 마을을 방문하여 이러 이러한 사정이 있으니 좀 도와달라는 말을 듣고 xx동굴로 가서 그 아이템을 구해와 마을로 돌아가면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파이날 판타지1은 어쩌다 xx동굴을 찾았고 거기서 미리 아이템을 구한 뒤 위험에 처한 마을에 도착하여 바로 이야기를 해결하는 방식의 전개도 가능하다. 나름대로 자유도가 있다고나 할까? 그리고 전투방식은 파판유저라면 익숙한 자신의 턴이 되면 공격커맨드를 선택해 때리는 턴 방식인데 ATB(액티브 타임 배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점점 바가 차오르고 꽉 찼을 때 커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때 빨리 선택하지 않으면 적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긴장감 넘치는 배틀을 가능하게 한 시스템)시스템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덕분에 긴장감은 좀 사라졌지만 대미지를 꼼꼼히 계산하여 헛되게 턴을 보내지 않도록 생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독특하게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일단 레벨업을 통해 마법습득 가능레벨을 올리고 그에 맞게 상점에서 구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레벨업을 하면서 자연적으로 마법을 습득하는 것에 익숙한 유저라면 한동안 마법사 주제에 마법도 못 쓰냐며 분노할지도 모르겠다. 배울 수 있는 것도 각 레벨마다 3개로 한정되어 있고 클래스 업을 하지 않으면 습득할 수 없는 것도 있기 때문에 다소 답답한 면도 있는 반면 자신의 캐릭터를 세팅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필요한 마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기존에 배운 마법을 삭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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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날 판타지 전투의 기본틀은 이때부터 정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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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의 템포는 꽤 빠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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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배우려면 마법레벨을 올린 뒤 상점에서
구입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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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스토리가 뒤죽박죽 흘러가는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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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동아가 마비에 걸렸다. 도적이름을 동아라고 지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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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캐릭터를 키워가자!

언어의 압박이 도사리고 있다
RPG하면 누가 뭐라 해도 한글화가 가장 절실한 게임이다. 하지만 파이날판타지는 이미 에뮬레이터로 한글화되어 있는 걸 눈치 챘는지 원판 그대로 느껴보라는 유통사의 배려(?)로 매뉴얼만 한글화해서 발매됐다. 이미 매뉴얼한글화는 게임업계의 대세가 되어가는 추세라 별로 놀랄 일도 아니지만 매번 접할 때마다 한 사람의 게이머 입장에서 슬픔의 눈물이 마르질 않는다. 요즘 게임들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친절하게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는 반면 파이날판타지는 예전 게임이라서 그런지 그러한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믿을 녀석은 플레이어가 여행을 시작한 코넬리아 마을의 무녀인데 다음에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때 대화를 걸어보면 힌트를 주기 때문에 대충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어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무녀가 뭐라 말해준다고 한들 플레이어가 알아듣지 못하면 말짱 꽝이란 소리. 워낙 옛날 게임이고 이식이나 리메이크도 많이 되었던 터라 공략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자고로 RPG는 공략을 보고 하는 것 보다는 직접 헤쳐 나가는 것이 제 맛이건만...... 공략이 없다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무작정 돌아다녀야 하는 플레이어들이 떠올라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어 or 일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니 그나마 편한 언어를 선택해서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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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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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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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 수 있다(한국어도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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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능력을 키워야 해!!

이런 건 좀 고쳤으면 한다
사실 필자는 파이날판타지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것은 7편부터다. 그 후 4편이나 6편을 추가적으로 즐겨보기도 했지만 1편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작과의 비교보단 처음 즐긴 PSP용 파이날 판타지의 단점을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언어의 문제도 있지만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 플레이어를 이끌어주는 지침서와 같은 시스템이 부족하다. 나름대로 자유도가 있는 방식이라 일부러 채택하지 않은지는 몰라도 맵이 생각보다 넓은데다가 월드맵의 이동속도가 느리다 보니 아무런 정보 없이 왔다 갔다 할 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월드맵을 켜서 볼 수 있지만 따로 월드맵 표시화면으로 전환되고 우측에 도시나 성, 유적의 이름이 표시되고 보고 싶은 곳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좌측의 지도에서 위치를 잡아 주지만 좌측의 지도로 위치를 잡아서 눌리면 어떤 마을인지 알아볼 수단이 없다. 즉 플레이어가 있는 곳 주위의 마을이름을 알고 싶으면 우측 리스트를 차례대로 훑으며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소리다.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직접해보면 꽤 불편하다. 게다가 인카운트율(적과의 전투발생빈도)도 꽤 높은 편이라 몇 발자국 이동하면 전투를 하는데 스토리를 부지런히 진행하면서 그러면 상관없지만 어딘지 몰라서 헤맬 때 빨리 여러 장소를 돌아봐야 하는데 계속 전투를 해야 하니 답답하다. 특히 버그인지 의도한건지는 몰라도 특정장소에서 한 발자국 움직일 때마다 전투를 하는데 이러면 사람 미친다.(특히 마력이나 아이템이 없을 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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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인카운트 확률이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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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한 칸 움직일 때마다 인카운트 계속 발생-_-;
죽어라 전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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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가 있긴 한데 좀 보기엔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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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가 힌트를 주는데 갑자기 모른다고 하면 짜증-_-;;

일본 국민RPG의 시작이 궁금한 그대에게!
사실 이 게임에 관심이 있던 사람은 진작에 즐기고도 남았을 테지만 최근 들어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를 접하고 반한 사람은 그 시작이 어땠을지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사실 한글화도 아니고 오래된 게임의 리메이크판 인지라 선뜻 권하기 힘들다. 될 수 있으면 영어나 일본어를 좀 할 줄 알고(혹은 공략집을 찾아서 할 생각이 있는 사람)최근 파이날 판타지란 게임에 빠져 들었으며 그 시작이 어땠을지 궁금하다.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사람은 한 번쯤 즐겨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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