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의 新무협RPG '풍림화산'

엠게임은 '열혈강호'의 인기를 이어갈 무협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으로 '풍림화산'을 선보였다. 아직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 기간이고 평가도 그리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 하반기에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풍림화산', 최근 프리 오픈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과거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와는 달리 많은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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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한 그래픽의 '풍림화산'

'풍림화산'은 게이머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카툰랜더링 방식을 사용한 게임이다. 특히 캐릭터들의 동작들이 무척 세밀하게 표현 되었는데 전투시 보여지는 캐릭터들의 전투와 몬스터들의 반응이 무척 자연스럽게 표현 되고 있다. 또한, '풍림화산'은 하늘과 땅은 물론 각종 건물들과 나무, 호수 등이 만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작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표현돼 있어 그래픽 제작자들의 세밀한 노력이 엿보인다. 물 위를 뛰어갈 때 생기는 물의 퍼짐과 냇물 또는 시냇가에서 수영할 때의 물의 흐름,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가지와 나뭇잎 등 세밀한 부분들까지 무척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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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드 기능이 잘 돼 있는, 협행(퀘스트)

'풍림화산'에는 협행(퀘스트)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태산성 지역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게이머들을 보기 힘들었으며, 퀘스트 수행을 위해 다른 게이머들에게 물어보는 대화들을 좀처럼 볼 수 없었다. 그만큼 '풍림화산'의 퀘스트가 게이머들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는 이야기. 레벨1부터 받게 되는 퀘스트는 수행해야 하는 목적과 위치 그리고 목표까지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체 지도에서는 퀘스트를 시작하고 완료할 수 있는 NPC 표시와 특정 지역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레벨과 종류가 명확히 표시돼 있다. 이렇게 잘 구성된 퀘스트를 하나 둘 수행하다 보면 훌쩍 자란 자신의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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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캐릭터 육성

'풍림화산'에서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게임 시작 시 도검, 창, 선(부채), 조(갈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써 캐릭터의 직업이 결정되며, 복잡한 옵션을 가지는 아이템을 탈피하고 제련과 조합을 통해 아이템을 강화시키는 인챈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자동으로 캐릭터의 능력치가 상승하며, 1개의 스킬 포인트를 마음에 드는 스킬에 포인트를 분배하면 된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단순한 캐릭터 육성으로 인해 뻔한 결과가 예상되겠지만, 복잡한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체계를 이해하지 않고 단순하게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크게 환영 받을 듯 하다. 더욱이 몬스터를 사냥한 후 자동으로 골드를 습득하고, 몬스터와 전투 중에도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바로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는 등의 게이머 편의성도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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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점들

'풍림화산'의 전투는 캐릭터와 몬스터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표현돼 있으며, 화려한 이펙트와 사운드가 곁들여져 타격감이 살아있다. 하지만, 캐릭터의 움직임과 몬스터의 움직임이 엇갈려 싱크가 맞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실질적으로 몬스터는 죽었는데 혹시 맞아서 죽진 않을까 싶어 포션을 하나 더 먹었는데, 공격 타이밍에서 몬스터가 쓰러진다던가, 몬스터는 가만히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대미지를 입어 죽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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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NPC를 선택해야 하는데, NPC와 대화할 수 있는 범위가 너무 좁아 해당 NPC 주변에 모여있는 캐릭터들로 인해 NPC 선택이 쉽지 않았다. 특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창고 NPC 주변의 경우 창고를 이용하러 오는 이들과 창고 앞에서 개인상점을 연 캐릭터들 그리고 퀘스트를 수행하러 오는 이들까지 뒤범벅돼 NPC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짜증이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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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버는 것 보다 소비하는 것이 더 많다. 체력과 마나를 회복하는 포션 구입 비용은 물론이고, 아이템 제련을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동레벨 이하의 몬스터를 사냥하며 골드를 모으려는 게이머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몬스터 사냥 시 더 많은 골드를 주던가, 퀘스트를 통해 체력과 마나 포션을 주는 등 게이머들이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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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 베타 테스트를 기대하며

처음부터 실망스러운 게임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시작한 게임이었기에 삐딱한 편견을 가지고 '풍림화산'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진행된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의 게임이었다. 거부감 없는 깔끔한 그래픽과 이것저것 세세하게 알려주고 가르쳐 주는 협행(퀘스트) 시스템 그리고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캐릭터 육성 시스템 등 아무런 부담 없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풍림화산'이 괜찮은 게임이 되었다는 소문이 났었는지 테스트 기간 동안 게이머들이 몰려들었고, 엠게임은 3개의 채널을 더 추가했다. 분명 몬스터와 전투 시 싱크가 맞지 않는 점, NPC 인식 범위가 좁아 NPC를 선택하기 힘들어 지는 점, 생활고에 허덕여 동 레벨 이하의 몬스터를 사냥해 돈을 모으는 등 단점도 있었다. 하지만, 처음 '풍림화산'이 공개됐던 때에 비하면 일취월장. 12월 초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풍림화산'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어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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