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로 영역을 넓힌 라쳇과 클랭크

오스칼 lwtgo@hanmail.net

라쳇과 클랭크 PSP로 바캉스 오다!
라쳇&클랭크 시리즈는 게임성을 입증 받아 지금까지 많은 시리즈가 등장했고 국내에서도 완벽한 한글화를 통해 발매되어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명 액션 게임이다. 처음 이 게임의 화면을 본다면 유치한 유아용 게임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직접 플레이하면 그 깊은 게임성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요즘은 이 게임의 주인공인 라쳇의 PS 진영의 마스코트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무튼 이런 라쳇&클랭크가 드디어 PSP로 바캉스를 떠났다. 언제나 환상적인 그래픽과 게임성을 선보였던 라쳇&클랭크가 PSP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지금부터 라쳇&클랭크의 PSP데뷔작!! 라쳇&클랭크 -공구들고 바캉스-(이하 라쳇PSP)의 요모조모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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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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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쳇&클랭크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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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과 최대한 비슷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PS2에서 PSP로 플랫폼을 전환한 만큼 어느 정도 그래픽의 다운은 예상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터무니없이 다운그레이드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PSP로 등장한 라쳇의 모습은 PS2보다는 부족하지만 휴대용게임기치고는 꽤 괜찮은 모습이었다. 원래 PS2의 라쳇&클랭크에 비해 라쳇PSP의 그래픽이 좀 화사한 맛이 떨어지고 배경이 허술하지만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기에 제작사들의 노력이 어렴풋이나마 느껴진다. PSP용 게임 중에서만 본다면 상급이상의 그래픽이라고나 할까? 흡사 디즈니캐릭터를 연상시키듯 캐릭터의 표정이 풍부한 이 게임의 이벤트는 실제 플레이 때와는 다른 모델링을 사용하여 PSP에서도 자연스러운 표정과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벤트와 실제 플레이 때의 캐릭터모델링이 다르다고는 해도 크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괴리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밖에 라쳇&클랭크의 대명사인 다양한 무기와 각 무기에 따른 각종 효과도 만족스럽다. 초반에 게임을 시작하면 배경이 좀 단순한 곳이라 처음 플레이를 해보고 바로 "이 게임 그래픽이 별로야"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후반으로 가면서 다양한 장소와 색다른 효과들이 처음에 느꼈던 안좋은 감정을 싸그리 날려 버린다. 단 한가지 PSP로 이식되면서 단점이 있다면 상하 시야각이 좁아서 약간 갑갑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플레이에 익숙해지면 괜찮아지는 문제이긴 하나 처음엔 꽤 눈에 거슬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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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보다야 못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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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케일을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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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영상에서는 캐릭터의 표정이 잘 살아나도록
별도의 모델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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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굿!!

게임성은 역시 라쳇 &클랭크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라쳇&클랭크시리즈는 겉모습만 보면 유아용게임이라고 단순히 치부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 해보면 사람이든 게임이든 겉모습만 보고 섣부른 판단을 내리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할 정도로 절묘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이런 특성은 라쳇PSP에서도 마찬가지로 게임성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사항은 거의 없다.(플랫포머 장르의 게임 자체를 싫어한다면 할 말이 없다)플랫포머(여러가지 장르의 게임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형태의 게임, ex:슬라이쿠퍼, 잭&덱스터시리즈 등)라는 장르에 걸맞게 기본적인 슈팅액션 뿐 아니라 각종 미니게임으로 게임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라쳇PSP의 기본게임방식은 주인공인 라쳇을 움직이며 각종 무기로 적을 소탕해가며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사정거리는 짧지만 가까이에서 큰 화력을 발휘하는 블릿츠건, 파워는 약하지만 연사력과 사거리가 길어 두루 쓰이는 레서레이터, 한 발 한 발 장전이 오래 걸리지만 전방위 공격을 할 수 있는 염산탄 글로브 등 다양한 무기가 준비되어 있으니 상황에 맞게 바꿔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무기들은 적을 쓰러뜨리거나 사물을 파괴해서 얻을 수 있는 볼트로 구입할 수 있으며 무기를 사용하면 할수록 레벨이 오르고 상점에서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는 등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할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무기는 언제나 세모버튼으로 퀵체인지 할 수 있어 게임의 흐름을 끊지도 않아 적절히 활용하는 재미가 있다. 무기뿐 아니라 각종 보호장비도 존재하며 이를 장착하면 방어력이 올라가고 4부분의 파트를 한세트로 맞추면 그 장비에 맞는 특수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다. 라쳇뿐 아니라 파트너인 클랭크도 활약하는 미션이 존재하는데 라쳇과는 약간 다른 스타일의 액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라쳇이 직접 적을 소탕하는 스타일이라면 클랭크는 주변의 보조로봇을 활용해 퍼즐을 풀어가는 재미와 라쳇의 서포트를 하기 위해 포대를 사용하여 지원하는 부분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두 명의 캐릭터를 적절히 활용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플랫포머 게임의 특징인 각종 미니게임과 독특한 이벤트형태의 게임플레이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준비된 미니게임들의 완성도도 꽤 높기 때문에(특히 제트보드나 퍼즐류)독자적인 게임으로 내놔도 될 정도이다. 초반에 그래픽 때문에 약간 움찔했던 것이 사실이나 게임을 즐기면 즐길수록 "역시 라쳇&클랭크!!"라는 소리가 입밖으로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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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액션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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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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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보드를 타고 레이스를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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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여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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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랭크의 활약상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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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니게임이 듬뿍~

불편한 평행이동과 록온방식
라쳇PSP 최대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버튼수가 모자라서 어쩔 수 없이 수정된 조작방식을 들 수 있다. PS2로 즐겨오던 라쳇은 록온 버튼이 따로 있어서 버튼을 누르고 아날로그 스틱을 좌우로 하면 평행이동하며 무기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PSP에서는 버튼 제약 때문에 이 방식을 사용할 수 없다. 3D액션게임인 만큼 시점의 변경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PSP에서는 이를 L과 R버튼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마땅히 다른 버튼에 록온을 달아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네모는 근접공격, 세모는 무기변경, 동그라미는 총사용, 엑스는 점프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평행이동과 록온을 한데 묶어서 십자키 버튼으로 하는 것이다. 이게 뭔말인고 하면 록온 기능이 달린 무기를 장착한 상태에서 십자키로 이동을 하면 평행이동이 되면서 록온 커서가 나타난다는 얘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적이 움직이고 캐릭터가 움직이기 때문에 일정시야에서 벗어나면 록온은 해제되어 버리고 근처에 다른 적으로 슥 바뀌거나 혹은 갑자기 시점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L과 R을 이용해 적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도록 잡아둘 수 있으면 괜찮지만 처음 플레이할 때는 꽤 적응하기 어려운게 문제다. PS2가 록온 버튼이 따로 있고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시점을 손가락 하나로 컨트롤 할 수 있었던 반면에 PSP에서는 애시당초 이런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자, 적응하느냐~ 하지 못하느냐 그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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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의 폭이 좁아서 약간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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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록온하고 평행이동시의 조작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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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적이 사방팔방에서 덤빌 때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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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에 익숙해져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약간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시스템상 충분히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다
게임이 너무 쉬워도 재미없고 너무 어려우면 다가가기 조차 힘든 만큼 게임을 제작하는데 있어 난이도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라쳇PSP의 난이도는 조작방식 때문에 처음에 약간 힘들게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려워서 못해먹겠다 싶을 정도는 아니다. 라쳇PSP를 플레이하다보면 라쳇이 고꾸라지는 모습을 꽤 많이 보게 된다. 그만큼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지만 라쳇의 시스템상 조금만 노력하면 클리어할 수 있다.(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절묘한 난이도라고 말하고 싶다)일단 중간중간 체크포인트를 지나면 어디서 쓰러지더라도 제일 가까운 곳의 체크포인트에서 다시 시작하며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 그대로 소생(?)시켜준다. 그렇기 때문에 몇 번이고 도전할 수 있고, 레벨업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하다보면 충분히 깰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다. 게다가 맵 곳곳에 상점이 있기 때문에 총알이 없어서 죽었다면 총알을 보급하고 다시 싸우러가고 몇 번 죽더라도 그동안 모은 볼트로 무기를 개조시키거나 더 좋은 무기를 산 다음 싸우면 충분히 벽을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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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치는 쌓이기 때문에 계속 업그레이드 하면서
벽을 깨부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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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티뉴가 무한이라 부담없이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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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하는 라쳇이 어색하지만 그래도 자막은 한글화
배부른 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간 발매되었던 라쳇&클랭크 시리즈가 전부 음성&자막이 완벽하게 한글화되어서 발매되었지만 라쳇PSP는 자막만 한글화했다. 덕분에 영어로 말하는 라쳇과 그의 친구들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자막이라도 한글화 되었기 때문에 스토리 이해나 무기에 대한 설명, 미션설명 같은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니 플레이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불만이 있다면 자막폰트나 크기선택이 잘못되어 읽기 좀 불편한 곳이 눈에 띈다. 게다가 약간 음성과 자막간의 싱크가 맞지 않는 곳도 곳곳에 눈에 띄어 약간은 실망스럽다. 그동안 완벽하게 한글화된 라쳇을 봐왔기 때문인지 약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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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메뉴에서는 폰트읽기가 괜찮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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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중에는 좀 아니다. 칸에 비해 글이 너무 작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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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이후에 강추할만한 PSP용 액션게임
라쳇PSP는 정말 재미있다. 기본바탕이 워낙에 좋은 게임이다보니 플랫폼을 옮긴다한들 그 재미가 어디가리요~~ PS2로 즐긴 라쳇&클랭크가 재미있었던 사람이라면 PSP용도 반드시 즐겨보길 바란다. 덱스터 이후에 이렇다 할 플랫포머 게임이 PSP로 발매되지 않았던 터라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라쳇PSP가 그 목마름을 해소시켜 주었다. 싱글플레이 말고도 애드혹기능을 이용해 다른 유저와 재미있는 애드혹게임도 즐길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즐겨보길 바란다. 자~~ 라쳇의 잠자고 있던 렌치를 휘두를 때가 왔다. 아~ 그리고 라쳇PSP가 재미있었다면 덱스터도 꼭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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