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좋은 1.0Kg 초경량 노트북 '포테제 R500'

지난 8월 도시바에서 신형 노트북을 선보였다. 백라이트를 끈 상태에서도 주변의 빛을 이용해 선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는 '반투과성 LED'를 사용하고 최대 10시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초저전력 CPU, 120GB HDD, 인텔 그래픽 미디어 엑셀러레이터 950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노트북 '포테제 R500'이 그것. 이렇게만 보면 베터리 부분만 눈에 띄는 신형 노트북 일지도 모르지만 '포테제 R500'에는 이것 말고도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만한 큰 특징이 있다. 바로 무게가 1.0Kg 정도 밖에 안 되는 초경량 노트북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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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바 노트북 '포테제 R500' / 2,490,000원

CPU Intel core 2 CPU U7600 1.20GHz 외 2종

운영체제 정품 Windows Vista Business K

RAM 1GB(512 onBoard + 512) DDR2 667 SDRAM

그래픽카드 Intel Graphics Media Accelerator 950

디스플레이 30.7cm Wide XGA (12.1형) 200nit TFT LCD / 1280 x 800 32bit

하드 2.5 S-ATA 160GB HDD 5400rpm

ODD 8x DVD-Super Multi Ultra light -7mm

외형 282 x 216 x 19.5/25.4mm / 무게 약 1.06Kg (ODD, 배터리팩 장착시)

이 제품은 딱 한 눈에 보더라도 '심플' 해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크기나 두께도 일반적인 서류 가방에 딱 들어갈 정도로 작을 뿐만 아니라 무게 역시 가벼워 일반적인 책 한 권을 집어넣는 느낌 밖에 들지 않는다. 특히 1.6Kg 밖에 되지 않는 무게는 동급의 12.1인치 형태의 노트북 중에서는 단연 최저 무게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노트북이 가져야할 휴대성 부분을 극대화 시킨 부분으로 도시바의 타 제품은 물론 소니, 삼성, 후지쯔, 델 등 많은 IT와 비교해 봐도 대단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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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양한 기능 지원 역시 이 제품의 장점을 살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노트북은 성능 또는 휴대성, 기능 등 한 가지 목적에 맞춰 제품을 제작하기 마련인데 '포테제 R500'의 경우 이 모든 경우를 전부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휴대성을 강조한 Wi-Fi 기능과 멀티미디어를 확실하게 책임져줄 Super Multi Ultra light DVD, 2개의 USB 단자, 한 개의 S400 단자, VGA 등이 들어 있으며, 보안을 위한 지문 인식 단자도 존재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어떻게 본다면 일반적인 노트북에 비해 조금 부족해 보이는 구성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초경량 무게와 슬림한 디자인에 이 정도를 선보인 점은 높히 살만하다.

노트북을 오픈하면 12.1인치의 LCD와 일반 키보드와 비슷한 크기의 키보드, 제법 커보이는 터치패드를 볼 수 있다. '포테제 R500'에서 사용한 LCD는 30.7cm Wide XGA TFT LCD로 주변 상황에 구애 받지 않고 적당히 시야각과 해상도를 선보인다. 또한 이 LCD에는 백라이트를 끈 상태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반투과성 LED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전력 절감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해당 기능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LCD가 조금은 흐릿한 느낌이 든다. 이는 보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 평가를 받겠지만 기자는 해상도를 변경해봐도 조금 탁해보이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키보드는 부드러운 느낌과 적당한 배열로 일반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도 무리 없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단축키의 경우 조금 억지로 밀어 넣은 느낌이 들 정도로 어색한 곳에 있으며, 십자키의 경우 너무 작아 불편함이 느껴진다. 터치패드는 충분히 큰 편으로 손가락이 큰 사람들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으며, 터치패드 버튼의 느낌도 나쁘지는 않았다. 특이한 점은 터치패드 버튼 사이에 지문 인식 단자가 있다는 점. 물론 뜬금없는 좌우측에 있는 것보다는 인식이 빨리 좋지만 버튼을 누르는 사이 자꾸 손이 가는 경향이 생겨나 조금 신경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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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용으로는 최고, 그러나 비싼 가격은 단점으로 느껴져

이 제품은 게임이나 영화 관람, 음악 감상, 웹서핑 등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에서도 적당한 성능을 발휘한다. 영화나 음악, 웹서핑을 하는데는 전혀 무리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보여주며, Super Multi Ultra light DVD를 활용해 다양한 DVD를 감상하기에도 좋다. 특히 DVD를 사용해도 베터리는 영화 3편을 연속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가며, 웹서핑이나 음악 감상도 8시간은 가볍게 가능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에 들어간 '컴뱃암즈'나 '울프팀' 등의 FPS 게임들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니지2' '완미세계' 등의 게임들은 저사양으로 옵션을 낮추지 않으면 즐길 수가 없을 정도로 프레임이 적게 나왔다. 그렇다보니 고사양 PC 게임들은 실행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고, 3D 기능을 많이 쓰는 중급 사양 게임 역시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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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이 제품은 완전 업무용 노트북이다. 업무를 하면서 간간히 영화를 보거나 다른 작업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이를 게임이나 더 많은 작업에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또한 도시바 제품 특유의 발열 역시 상당한 편이다. 노트북 뒷면에는 발열 관련 주의 사항을 적어놓을 정도로 장시간 사용하면 발열이 심하니 데스크톱 대용으로는 일단 무리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LED 기능 부분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혹시나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구매 전에 도시바 매장 등을 방문해 직업 LCD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장점들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느껴진다. 휴대성과 업무용으로는 최적이라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에 비해 가격은 정말 비싸다. 이 가격이면 아수스 게이밍 노트북 G1S 나 델코리아의 프리미엄 노트북 XPS M1730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며 이 제품들은 성능면에서는 '포테제 R500'의 2,3배를 낼 수 있다. 그러니 구입하기 전에 꼭 자신의 취향과 환경에 이 노트북이 적합한지 꼭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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