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GTA를...

정발로 만난 GTA 시리즈 최초의 PSP 버전
1997년에 처음 락스타 게임즈를 통해 시작된 GTA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확장팩을 만들지 않습니다. 하나의 시리즈를 만들면 그 시리즈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여 만들기 때문에 확장팩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콘솔과 PC로만 시리즈가 계속 출시되었고 매번 흥행에 성공하고 있었죠. 그렇게 해를 거듭해서 열풍을 이어가던 2005년 가을, PSP로 바로 이 GTA 시리즈가 발매됩니다. GTA 팬들은 열광했고, 가지고 다니면서 즐길 수 있는 GTA는 그야말로 대단하다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추후 게임성에 대해서는 말이 많긴 했지만...)시간이 지나서 2007년에 한국에서, 그것도 정식 발매 버전으로 바로 이 GTA가 발매되었군요. 바로 GTA: Liberty City Stories(이하 LCS)입니다. 볼 것도 없이 청소년은 이용 불가한 버전으로 출시되었지만, 과연 이 게임의 유혹을 받지 않을 청소년이 몇이나 될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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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 시티의 자유는 언제쯤 올까?


산 안드레아스가 1992년을, GTA 3가 2001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반면 LCS는 199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 게임 사이의 얘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스토리상으로는 산 안드레아스나 GTA 3와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산 안드레아스의 주인공 칼 존슨이 세력을 확장하자 살바토레 레오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LCS의 주인공인 토니를 채용해 리버티 시티를 장악하려 합니다. 토니는 다시 GTA 3에서 주인공인 클라우드에게 미션을 주는 보스로 등장하죠. 이게 LCS의 스토리입니다.
GTA 3의 맵을 그대로 가져오고, 스토리만 번외격으로 오리지날 내용을 담고 있는 이 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GTA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많은 GTA팬들을 폐인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이후에 출시된 GTA: 바이스 시티 스토리는 LCS를 기반으로 다시금 PSP의 GTA를 화제의 중심에 올려놓기에 충분한 게임이 되었죠. 정식 발매가 되었으니 다시 한 번 이 게임의 유혹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잘 알려진 폭력성은 차치하고, 어떤 부분이 특색으로 심어져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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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인 살바토레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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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 들른 주인공 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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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미션은 범죄 차량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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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토레의 미션을 받자

과연 PSP로 GTA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솔직히 반신반의하면서 게임을 잡아봤습니다. PS2나 PC로는 잘 돌아갈 지 몰라도 PSP라는 휴대용 게임기로 GTA를 잘 묘사해 낼 수 있을지를 의심하면서 말이죠. 결과는 대단히 잘 돌아가고 콘솔에 못지 않은 뛰어난 표현력까지 갖추고 있었다입니다. 광대한 게임 속 맵을 현실감 있게 잘 표현하였고, GTA만의 세계관도 그대로 담겨 있더군요. 거기다 GTA의 상징인 말할 수 없는 자유도까지, 그야말로 이건 PSP 전용 게임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게임입니다. 나중에 말씀 드리겠지만, 그래픽적인 부분의 잔상이나 렉 현상은 일단 제외하고, 휴대용 게임기에서 거의 완벽한 GTA를 보는 것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들고 다니면서 GTA를 하게 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으니까 말이죠. 어쨌든 PSP 유저로서 이런 대작 게임을 정발로 만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게임 시장의 기반도 탄탄해졌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게임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게임을 선택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폭력성, 선정성, 마약, 범죄, 카 체이스, 오토바이, 섹시 코드까지 그야말로 나쁘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들은 게임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GTA 시리즈가 원래 그렇긴 하지만. 이 게임의 목적은 분명한 것 같군요. 가지고 다니면서 GTA 폐인이 되어 보라. 컴퓨터나 콘솔 앞에서만 폐인이 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집 밖에서도 GTA의 중독에 빠져들 게 분명하군요. 모두들 조심해야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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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페라리를 연상케 하는 고급 스포츠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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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산 속에서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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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는 이런 야한 광고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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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줄무늬가 인상적인 Banshee 차량

그래픽과 사운드
그래픽은 전반적으로 PSP의 성능을 최대한 살려낸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게임이 NDS로 발매되었다면 조금 더 거친 폴리곤이 눈에 띄었겠지만, 다행이 PSP로 나옴으로써 어느 정도 터프 한 스타일의 그래픽이 게이머의 눈을 익숙하게 만드는군요. 당연히 산 안드레아스나 바이스 시티 정도의 느낌은 안 나지만, GTA 3 와는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PSP의 와이드 화면은 다른 버전들보다 오히려 더 멋진 장면을 잘 잡아내 줍니다. 언덕이나 높은 곳에서 도시나 바다를 내려다 본다든지, 도심의 광대한 모습 등을 표현하는 부분 등에서는 넓은 시야감이 아주 좋습니다. 이 밖에도 안개가 내리는 거리 표현, 비가 내릴 때 차량 지붕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묘사, 밤과 낮, 일몰과 일출의 표현 등 세세한 부분에서 꽤 큰 감동을 줍니다. 하늘에 날아가는 비행기의 흰 잔상도 묘사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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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 보는 포트랜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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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것을 그대로 옮겨 놓은 택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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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PSP 자체의 성능으로 말미암아 오브젝트가 많은 화면에서는 렉이 조금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시내에 다니는 차량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한 화면에서 많은 오브젝트가 표현되는 것을 막고자 함이겠죠. 그리고 원거리의 빌딩이나 물건들은 점진적으로 거리가 좁혀짐에 따라 안개가 걷히듯이 표현됩니다. 화면도 다소 어두운 편입니다. 옵션에 들어가서 기본 밝기보다 좀 더 높여서 플레이 하시는 게 좋습니다. 밤이라든지 비가 오는 오후에는 사물 구분이 잘 안 되는 어둠도 있습니다. 그래픽에서는 잔상을 짚어봐야 하겠네요.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 나거나 주인공이 빠르게 몸을 움직일 때는 눈에 보이는 잔상이 생깁니다. 다른 게임들도 PSP에서는 빠른 움직임에 잔상이 생기죠. 렉과 잔상이 같이 생기는 화면은 정말 봐 줄만 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GTA의 게임성을 생각하면서 잠시 인내심을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는 참아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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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후에는 언제나 리페인팅으로 경찰의 눈을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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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들어 온 Infer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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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는 쾌적한 편입니다. PC버전에서 들을 수 있던 청량한 소리를 그대로 전달해 주고 있네요. 차량을타면 들리는 라디오는 모두 10개 채널에서 DJ의 음성과 함께 100곡에 가까운 노래를 랜덤으로 틀어줍니다.(취향 때문이겠으나 아쉽게도 이 중에 필자가 들을만한 노래는 별로 없었습니다)또한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약간의 수고로 직접 자신의 MP3로 변환해 들을 수 있습니다. 한적한 교외의 도로를 달리면서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듣고 있으면, 정말 집을 나와 낯선 도시에서 고생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모든 인물의 대화는 풀 음성 지원이 됩니다. PSP에서 거의 대부분의 GTA 성능이 뽑아져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대사 자막으로 처리하는 게임들이 대부분인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것 역시 놀랍습니다. 물론 자막도 같이 나옵니다. 음성을 들으면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훨씬 게임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집니다. 이 밖의 효과음, 예를 들면 사람을 때리거나, 총을 쏘았을 때, 그리고 차량의 배기음 등도 무척 변화감이 있습니다. 총을 쏠 때 타격감이 없는 것은 대부분의 GTA 시리즈가 마찬가지입니다만, 총기 특유의 발사음이라든지 서로 다른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배기음은 그 사운드를 즐기기 위해서 탈것을 탈 정도로 세분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근사한 그래픽과 사운드도 중요하겠지만, 게임을 즐긴다는 것은 그 게임에 얼마나 게이머가 동화되느냐의 정도 차이일 것입니다. LCS의 사운드는 게임을 영화처럼 몰입해서 즐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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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미션은 진화 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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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에 지어진 살바토레의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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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랜드 시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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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를 탈 때는 서브 미션 수행도 가능하다

게임성
글 초반에 게임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LCS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GTA 3의 외전적인 내용입니다. 따라서 최근 출시되었던 산 안드레아스나 바이스 시티에 비해 맵의 크기도 한정적이고 이야기의 전개라든지 스케일도 조금 떨어지죠. 맵은 3개의 섬을 돌아 다니게 되어 있어 조금만 플레이 하다 보면 대부분의 환경이 익숙해 집니다. GTA 3의 맵이 거의 그대로 옮겨져서 3편을 플레이 해 본 게이머라면 오히려 편리할 수도 있습니다. GTA 3에 부가적인 미션이나 할 거리가 늘어났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여기에 바이스 시티에서 볼 수 있던 오토바이를 몰 수 있고 오토바이를 이용한 레이스 같은 서브 미션도 꽤 많은 편입니다. 윌리나 잭나이프 같이 현실에서도 힘든 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차량보다는 오토바이를 즐겨 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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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잭나이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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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할 때 지상 모노레일도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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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미션을 클리어하면 입을 수 있는 앨비스 코스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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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sh TV 2 수행 후 얻게 되는 수탉 코스튬

미션의 완성도는 이전의 다른 시리즈들에 비한다면 조금 떨어집니다. 미션 시작 전에 나오는 동영상도 약간의 스토리만 얘기해 줄 뿐이죠. 그만큼 단순한 미션도 많습니다. 누구의 사진을 찍어온다든지, 조직원을 차에 태우고 오라든지 하는 것들이죠. 자동차의 종류는 대략 50종이 넘어서 얼핏 보기에는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 보면 비슷한 차량들이 많으며 게이머의 직접적인 차량 추가가 가능하지 않은 PSP의 특성상 적은 편입니다. 3개 섬을 이동할 때는 GTA 3와는 달리 지하차도를 통한 이동이 막혀있어 교량이나 배를 타고 움직여야 합니다.(처음에는 가장 오른쪽 섬인 포트랜드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이것은 화면에는 표시되지만 지하도를 모두 공사 등으로 막아 놓았기 때문인데, PSP의 성능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로도 만족할 만 하네요. 그리고 주변이 바다로 되어 있어도 수영은 하지 못합니다. 물에 빠지면 바로 병원 신세이니 나중에라도 수영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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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구할 수 있는 총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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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아이템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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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른 섬으로 가는 다리는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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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미션을 주는 마리아와의 만남

난이도는 상당히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도 아니고, 어떤 미션은 금방 클리어가 가능한데 또 어떤 미션은 여러 번 시도해도 깨기가 쉽지 않기도 합니다. 주로 차량을 안전하게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미션일 경우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이 부분은 다른 차량과 충돌하면 조금씩 차량 손상도가 늘어나서 파괴되어 버리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빠르게 이동해야 하다 보니 충돌은 당연한 일이고, 이렇게 하다 보면 동승자를 태운 채로 목적지까지 이동해야 하는 미션은 무리일수 밖에 없죠. 특히나 경찰이 쫓아온다면 더 난감해집니다. 여러 명의 보스나 캐릭터로부터 미션을 수행하므로 그나마 조금 쉬운 부가 미션을 수행하면 이런 부분이 연습은 됩니다. 그래도 올 클리어 특전을 얻으려면 100% 수행해야 하는 미션들이 있으므로 난이도 배분은 조금 신경 쓰인다고 해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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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섬을 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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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드라이버 미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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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의 행동 모습은 한정적입니다. PC버전인 산 안드레아스는 실제 사람들처럼 행동이 다양한 편인 반면에 LCS는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하네요. 비슷한 캐릭터들이 똑 같은 행동을 자주 반복합니다. 그래서 NPC인 것이 눈에 확 들어온다고 할까요? 그래도 개별적인 행동들, 예를 들어 경찰이 범인을 쫓아간다든지, 폭력배들이 구역 다툼을 위한 총질을 한다든지 하는 장면이 간간이 섞여있는 것은 나름 이런 부분에 대한 희석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국내에 출시된 버전이 북미 판이다 보니, 삭제되지 않고 실려 있는 잔혹한 모습도 연출됩니다. 바로 헤드샷을 하거나 일본도로 머리를 자르면 싹둑 잘려 나가는 것과 같은 액션인데, 역시 GTA는 무삭제 버전으로 플레이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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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토레와 벤치에 앉아있는 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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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정장 차림의 조직원들이 길에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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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감
PSP의 많은 키들이 LCS에서는 모두 쓰입니다. 실제 설명서에 조작 키에 대한 설명을 보면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죠. 하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도 차량을 전방에서 보는 시점으로 앞 바퀴를 움직일 때면 항상 헷갈리는군요. 이 때문에 멀쩡한 차를 마구 벽에 받아 엉망이 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십자키를 사용하면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컨트롤 옵션에서 아날로그 스틱으로 설정을 맞춰주는 게 좋습니다. 장단이 있기는 하지만 차량과 걸을 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종하는 게 편합니다. 하다 보면 손에 익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격총을 가지고 스코프를 이동할 때는 미세하게 움직이지 않아 좀 애를 먹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맞추기가 힘드네요. 이것 역시 손이 익숙해지는 수 밖에는 없겠죠. PC용이나 콘솔용과는 조금 다른 특이한 조작감이긴 하지만 PSP에 최적화되어 손에 익기만 한다면 가장 편리한 키 조합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3인칭 시점에서 주로 진행이 되어 FPS 게임을 말할 때 흔히 얘기하게 되는 마우스 키보드 조합이 최상이라는 것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자동 락온 기능이 이런 부분을 더 보완해 주기도 하죠. 아날로그 컨트롤은 오토바이를 탔을 때 가장 쓸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로를 무법 주행하는 칼치기나 윌리 같은 것은 장난이고 경사진 벽은 타고 달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마음 먹은 대로 잘 움직여 줍니다. 그래서 아날로그로 조작하면 자동차보다 훨씬 주행 스릴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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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스틱 선택시의 컨트롤 키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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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3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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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eside Vale로 넘어갈 때 나오는 로딩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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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의 쓰레기를 치우는 쓰레기차 미션

작지만 무한한 가능성
게임 자체의 스토리나 미션을 따져보면서 100% 임무 수행을 하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공간만 좁을 뿐이지 부가적으로 수행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이죠. 넉넉잡고 한다고 해도 대략 60시간 정도는 거뜬히 해야 할 듯 하네요. LCS는 GTA를 PSP로 이식하기 위한 시험작입니다. 이후에 나온 바이스 시티 스토리는 당연히 이런 시험작을 개선하고 보완한 작품이 되었죠. 그래서 팬들 사이에선 폄하되기도 하지만, 솔직히 플레이 해 본 입장에서는 그렇게 조잡한 수준도 아니며, GTA의 명성을 깎아 먹을 게임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미션 클리어 후에도 여전히 맵을 돌면서 바이크 레이싱 미션이나 앰뷸런스 미션 등을 할 수 있고 비 내리는 거리를 달리거나 아름다운 일몰 장면을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손에 들고 다니면서 주인공 토니의 생을 함께 느껴 보는 즐거움이 잔잔하게 남아있는 셈이죠.
비행기를 조작할 수 없는 점, 차량이나 무기 숫자가 적은 점, 수영을 못하는 점, 미션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점 등 단점이 수두룩 하지만, 그런 단점보다는 휴대용 GTA를 얻었다는 즐거움으로 게임을 플레이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플레이 하다 저장하지 않고 그냥 PSP를 끄기만 해도 진행했던 순간이 그대로 정지되어 있어 짬짬이 플레이 하기에는 정말 편리했던 것 같네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GTA 팬들도 이런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는 게임입니다. 리버티 시티 스토리나 바이스 시티 스토리 이후 시리즈들이 휴대용으로 계속해서 나오겠지만, PSP의 원조는 LCS라는 점을 강하게 인지시켜 준 멋진 포터블 GTA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GTA의 무한도전이 계속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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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 화면에 나오는 중간 보스 빈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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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스쿠터도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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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섬의 전체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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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상당한 Yakuza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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