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를 NDS에서도 즐기자

FIFA08(NDSL)
콘솔용 축구게임의 양대 산맥인 피파와 위닝. 이번 대결에서는 피파가 위닝일레븐을 따돌리며 승리했다는데 반론을 제기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피파의 완벽한 승리였다. 그에 힘입어 휴대용게임기인 NDSL로도 피파08이 등장했다. 콘솔에서는 차세대기인 만큼 사실적인 그래픽과 새로운 모드들로 무장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과연 NDSL이란 휴대용기기로 즐기는 피파08은 어떤 모습일까? NDSL의 가장 큰 특징인 터치스크린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NDSL용 피파08을 즐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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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기대하지 말자
NDSL로 등장한 피파는 기기가 기기이다 보니 차세대급의 그래픽을 기대했다면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기대에 걸맞게 대폭적으로 다운된 그래픽으로 찾아왔다. 비교대상을 위닝일레븐 DS로 놓고 봤을 때 거의 뭐 비슷한 느낌이며 확대했을 때는 피파08쪽이 좀 더 좋다.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지만 고해상도의 깔끔한 그래픽을 보다가 엄청 투박한 3D그래픽을 보려니 좀 할 맛이 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NDSL의 성능으로는 최선을 다했을 테니 그런 점을 감안하고 즐겨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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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성은 보자...
XBOX360용 피파08은 버튼의 개수도 많고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 각종 개인기를 사용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섬세한 조작이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NDSL용 피파08에서는 할 수없이 생략되었다. 이런 점들이 생략된 피파08을 보고 있으니 위닝일레븐 DS와의 차이점이 더욱더 줄어들어 같은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스루패스나 2:1패스, 센터링의 단계조절 정도의 간단한 컨트롤로 게임을 즐겨야 한다. 그나마 위닝일레븐 DS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할 수 있으며 상대방의 프리킥시 수비수의 위치도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뭐 간단하게 차고 싶은 방향으로 드래그하면 되고 드래그 스피드에 따라서 슈팅의 강도가 결정되는 방식이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터치스크린을 활용하려한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전략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되어 있다. 전략 역시 터치스크린으로 지시할 수 있는데 터치스크린창의 우측에 방어와 공격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해당탭을 누르면 세부지시가 표시되고 사용하고 싶은 것을 터치하면 된다. 화면 구석에 배치해서 엄지손가락이 비교적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배치하여 편리성을 도모했다. 오프사이드 트랙이나 오버래핑 등 몇 가지 기술이 준비되어 있으니 적절히 사용하며 플레이 해보자. 이 외에도 리플레이 기능에서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여 자유롭게 앵글을 이리저리 돌리고 줌인아웃을 할 수도 있다. 역시 있는 터치스크린은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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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드로 재미있게 즐기자
XBOX360의 FIFA08이 1인플레이 모드나 5:5모드 다양한 메뉴를 준비해서 사랑을 받은 만큼 NDSL용 피파08도 몇 가지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기본적인 매치메뉴를 시작으로 토너먼트 모드, 시나리오 모드, 감독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매치메뉴는 원하는 팀을 골라 자유롭게 대전하는 것이고 토너먼트는 여러 팀을 골라서 토너먼트를 치루며, 시나리오 모드는 플레이어가 직접 경기의 내용을 설정하여 미션을 만드는 모드다. 예를 들어 "스코어가 2:2이고 5분 남은 상태에서 1점 차이로 승리하라" 같이 직접 조건을 세팅하여 즐기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시나리오는 NDSL의 통신기능을 통해 주고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감독모드는 팀을 골라 경기에서 승리하여 훈련을 시키고 최고의 팀으로 성장해가는 모드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감독이 달성해야 할 목표가 주어지며(준결승 진출하기, 하위권 6위로 떨어지지 않기 등)완료할 때마다 주어지는 명성포인트를 모아 서서히 성장해간다. 독특한 점은 직접 플레이 외에도 빠른 시뮬레이션과 비주얼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데 비주얼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라디오 중계를 하듯이 문자로 경기내용이 표시된다.(이전 챔피언쉽 매니저 시리즈 같이)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직접 플레이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방송을 들으며 응원하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선수를 이적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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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만 실황도 있고 직접 응원가도?
위닝일레븐 DS는 실황중계를 뺐지만 피파08은 부족하지만 중계를 한다. 자막은 한글인데 실황은 영어라 좀 아쉽지만 어쨌든 게임하면서 적막함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리고 실황중계도 실황중계지만 자신의 팀의 응원가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NDSL의 마이크 기능을 이용해 짧게나마 자신의 육성을 녹음하여 각종 준비된 소리 파츠(?)를 조합하여 응원을 만들 수 있다. 직접 응원을 편집한다는 것은 꽤 새로운 시도로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피파 09에서는 꽤 심오한 응원가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괜한 기대감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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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맛은 없지만...
게임의 조작이 꽤 단순화되어 있기 때문에 섬세한 맛은 없지만 감독모드나 응원가편집, 직접 포메이션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등 플레이할 요소가 꽤 많이 준비되어 있다. 역시 심오함 보다는 시간이 날 때 틈틈이 즐길 수 있는 휴대용게임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피파 입문자에게 적당할 것 같은 게임이다. NDSL용 피파08을 하고 있으면 이런 카피가 떠오른다... 작지만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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