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랫폼 게임 시장 닌텐도DS로 인해 변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많은 게임들이 PC, 비디오, 휴대용,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가 되고 있다. 물론 규모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멀티 플랫폼 자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된 일이고, 최근에는 패키지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매가 축소돼 개발사와 유통사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타이틀을 팔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기도 하다.


이전의 멀티 플랫폼 게임들은 어떤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식이 되었는지 각 플랫폼 별로 추가되거나 빠진 부분이 있는지가 주 관심사였던데 반해 최근에는 멀티 플랫폼에 NDS가 추가되며 조금은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NDS에 터치스크린 기능이 들어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게임성 외에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색다른 조작 방식이나 게임 진행 방식이 추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NDS가 다른 기기에 비해 그래픽 성능이 떨어지는 대신 터치스크린과 듀얼 스크린이라는 독특한 기능으로 그래픽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그런 기능을 추가하려면 추가 개발비에 대한 부담이 생기긴 하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NDS 플랫폼을 무시할 수도 없다.

이에 따라 '삼국지DS'나 '테트리스DS'처럼 메뉴 선택과 같이 기본적인 사항만을 스크린 터치로 조작하도록 한 게임부터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으면 게임 진행이 불가피한 경우까지 많은 게임들이 NDS에서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출시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닌자가이덴DS'의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Xbox로 출시됐던 '닌자가이덴'이 최신의 그래픽, 스타일리시한 캐릭터, 화려한 닌자 액션, 높은 난이도 등으로 화제가 됐었다면 NDS용은 스크린을 옆으로 세워 게임을 플레이하고, 이동부터 표창을 던지거나 칼을 이용한 베기, 특수 기술 등의 시전을 스크린 터치와 슬라이드로 진행해 이미 많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는 미발매 됐지만 액티비전에서 출시한 '스파이더맨DS' 역시 스크린을 슬라이드 하는 정도에 따라 공격이나 거미줄 발사의 강약이 달라지는 전투 방식으로, 게임 플레이 영상이 공개가 됐을 때 많은 게이머들이 관심을 가졌었다.

국내에 출시된 게임들 중에서도 이러한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전 게임 '팩맨'을 기반으로 한 '팩픽스'는 게이머가 직접 팩맨을 그려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팩맨의 크기와 방향, 벽 등을 통해 팩맨을 조종하고, 몬스터를 해치우는 게임 방식 때문에 그리기 액션이라는 NDS 특화 장르 게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4일 출시될 예정인 '스맥다운 vs 로우 2008DS' 또한 그래픽이나 데이터는 타 플랫폼에 뒤질지 몰라도 스크린 터치와 슬라이드만으로 타격, 잡기, 꺾기 등 게임 내 지원되는 모든 기술을 시전 할 수 있다.


또한 NDS 만의 특징을 살리는 것 외에 캐릭터 등장 신, 게임 내 자막 한글화, 공격 세기에 따라 각기 다른 색으로 표현되는 공격 버튼과 턴제로 진행되는 듯한 가위바위보 식 전투 시스템 등 게임의 기본적인 부분들 모두 게임에 잘 내재돼 있어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매치 시스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해외에서는 터치스크린을 통한 게임 방식이 신선한 재미를 준다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기존 시리즈 게임의 NDS 출시는 단순한 멀티 플랫폼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할 수 있다. 단순한 이식과 새로운 시리즈의 출시 그 중간단계라 할 수 있다. 타 플랫폼과 확실히 구분되는 기기의 특성과 그 특성을 한껏 살린 게임의 출시. 'Touch! Generation!'이라는 닌텐도의 슬로건처럼 NDS를 통해 만나게 될 시리즈 게임들은 다양한 변화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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