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S의 터치로 즐기는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 2008

카드로 몬스터를 소환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담은 타카하시 카즈키 원작의 만화 유희왕은 현재 어린이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콘텐츠다. 원작 만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유희왕, 유희왕GX, 유희왕 5D's 등 많은 시리즈가 만들어졌으며, 게임에 등장하는 카드 대결을 실제로 즐길 수 있는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도 만들어져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초등학교에서 유희왕 카드가 없으면 왕따 소리를 들을 정도...)이렇게 유희왕을 소재로 한 TCG가 많은 인기를 끌다 보니 이것을 게임으로 옮기려는 시도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에는 유희왕 온라인이 출시됐으며, 최근에는 대원미디어에서 NDS용으로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2008(이하 유희왕2008)을 한글화해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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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 직접 즐기다 보면 몰입도도 쑥쑥
유희왕2008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플레이 방식을 지닌 카드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단순히 카드를 뽑고, 필드에 내려놓고, 선언(스텐바이즈, 메인페이즈 등)을 하고, 공격을 하고, 마법, 함정 카드 등을 발동 시키는 것이 게임의 전부다. 하지만 NDS의 터치를 활용한 조작법이 게이머로 하여금 자신이 직접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살려주고 있다. 직접 카드를 고르고, 카드를 필드에 내려놓는 것을 스크린 터치 및 슬라이드로 진행하게 되니 점점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덱을 만들어서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상대방을 이길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면 되는 게임 방식이 몰입도를 더 높여준다. 카드 한 장 때문에 승/패가 갈리고, 카드 한 장의 실수 때문에 다 이긴 듀얼을 패배할 수도 있는 것, 그것이 유희왕2008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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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TCG를 즐기듯이


* 유희왕에 빠져 들 수뿐이 없는 이유
세계적으로 유명한 매직 더 게더링, 국내 게임업체에서 만든 판타지마스터즈, 던파 TCG, 메이플 TCG, 믹스마스터 TCG 등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TCG의 종류는 꽤 많은 편인데 그중 유희왕의 인기는 독보적이라고 할 만큼 압도적이다. 이렇게 유희왕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엄청난 인기가 가장 큰 이유일텐데, 그 내면에는 간단한 플레이 방식과 수천 장의 카드를 통한 다양한 전술과 전략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매력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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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들 수밖에 없다


유희왕을 플레이 해본 듀얼리스트라면 느낄 것이다. 내 카드가 상대편에게 엄청난 타격을 주고, 상대편이 꺼낸 히든카드를 허무하게 무덤으로 보내거나 나의 히든카드가 상대방을 꼼짝할 수 없게 만드는 순간의 짜릿함을. 필자가 사용하는 덱은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이 포함되어있는 드래곤 덱인데 이 덱은 승률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현재 가장 인기 있는 덱은 제왕덱이다)물론 푸른 눈의 백룡 카드가 공격력 4,500에 수비력 3,800을 자랑하는 무적의 카드이지만 애니메이션처럼 푸른 눈의 백룡 3장을 융합하는 일은 50번에 한번 일어나면 많다고 생각될 정도로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덱으로도 치밀하게 계산을 하면 강력한 덱을 이길 수 있다.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유희왕은 카드 한 장 때문에 승/패가 갈리고, 카드 한 장의 실수 때문에 다 이긴 경기를 패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것은 대부분의 TCG가 갖는 보편적인 매력 포인트이지만 유희왕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매력 포인트와 TCG의 매력 포인트를 모두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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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 유희왕과 첫 만남을 가진 듀얼리스트에 대한 배려 부족
필자처럼 유희왕을 애니메이션이나 실제 TCG카드로 접해봤다면 유희왕2008 역시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진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기의 룰은 언제나 같으니 말이다. 하지만 처음 유희왕을 접한 초보들은 이 게임이 무슨 게임인지는 알 수 있을지 모르나 어떠한 룰과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유희왕2008에는 튜토리얼이 있고, 설명도 비교적 자세히 되어있다. 듀얼 입문과 용어 설명으로 나누어서 게임에 대한 안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튜토리얼이 있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기 전에 플레이 방식을 설명을 해주고 본 스토리로 진행이 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유희왕2008에서는 정석과 다르게 스토리 모드인 DUEL WORLD에서 튜토리얼을 보여주지 않고, 프리 듀얼모드인 WORLD CHAMPIONSHIP에서 따로 보여 주고 있다. 이 점 때문에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면서도 튜토리얼이 있는 것을 스토리모드를 전부 클리어 한 뒤에야 알았다. 실제로 주변에 아는 분들도 필자에게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물어왔을 정도. 매뉴얼 역시 많은 글씨의 압박으로 그렇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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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 유희왕! 기본부터 알아보자
유희왕은 스텐바이 페이즈, 메인페이즈1, 배틀 페이즈, 메인페이즈2, 엔드 페이즈의 단계로 나누어진다. 듀얼을 하기 전에 세팅은 덱은 기본적으로 40~50장으로 맞추는 편이며, 순서를 정하고 나서 듀얼 시작 시 5장의 카드를 손으로 가져온다. 물론 기본적으로 상대가 있어야 이 모든 것들이 유효하다. 또한 중요한 것은 먼저 시작한 듀얼리스트는 첫 턴에 공격을 할 수 없다.

- 스텐바이 페이즈에서는 말 그대로 시작을 하는 것이다. 듀얼리스트는 자신의 덱에서 카드 한 장을 드로우하면 스텐바이 페이즈는 끝이 난다.

- 메인페이즈1에서는 몬스터 카드를 수비표시나 공격표시로 소환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일부 마법, 함정카드에 의해 가능한 건 제외)또한 마법카드와 함정카드의 세팅이 가능하다.

- 배틀 페이지에서는 자신의 몬스터로 상대방 몬스터를 공격하거나, 몬스터가 필드에 없다면 직접 공격을 할 수 있다.

- 메인페이즈2 메인페이즈1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다만 이미 메인페이즈1에서 몬스터를 소환하였다면 몬스터 소환을 할 수 없으며, 소환을 하더라도 이미 배틀 페이즈를 지나버렸기에 공격은 불가능하다.

- 엔드 페이즈 자신의 차례를 모두 마치고 상대방에서 차례를 전달하는 페이즈이다.

게임의 승패는 상대편의 라이프를 0으로 만들면 승리하게 된다.

NDS를 통해서 기본적인 게임의 방법과 자신의 덱이 완성이 되었고, 컴퓨터와의 대전에 어느 정도 질린 듀얼리스트는 wifi를 통해서 다른 듀얼리스트와 듀얼을 즐겨보자.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다. 컴퓨터와 달리 덱 구성도 잘되어있고, 어떠한 듀얼을 할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승리의 기쁨도 컴퓨터와 듀얼을 했을 때의 기분과는 전혀 다른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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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배우자


* 기본에 충실한 듀얼의 재미
유희왕은 복잡하지 않은 플레이 방식과 그 본연의 재미를 잘 느끼게 해주고 있는 작품이다. 한글화를 통해 쉽게 카드를 이해하고,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초보자들도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물론 초반에 어렵게 느껴져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승률이 조금씩 올라가고, 덱을 만드는 재미를 깨우치게 되면, 꾸준하게 즐길 수 있는 타임 킬러 타이틀이다. 현재 유희왕 TCG로 인해 아이들에게 과소비 문제가 일어나면서 유희왕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 게임은 추가로 카드 구입 비용도 들지 않으면서 유희왕TCG의 재미를 똑같이 즐길 수 있으니 유희왕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게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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