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대명사 열혈고교, 이제는 NDS로..

80년대쯤 등장한 '열혈' 시리즈는 아마 그때 당시 게임센터를 자주 가거나 가정용 게임기 패미컴(속어 패밀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게임이다. 동전 먹는 귀신 '열혈경파 쿠니오'를 시작으로, '열혈고교 쿠니오 피구부', 그리고 '열혈축구' '열혈신기록' '열혈행진곡' '열혈물어' 등 이름만 나열해도 "아~" 소리가 나올만한 게임들이 즐비하다. 이중 '열혈고교 쿠니오군 피구부'는 아케이드 게임센터의 대표적인 '열혈' 시리즈로, 젊은 학생들의 끓는 혈기를 피구로 소화 시킨다는 독특한 설정의 게임이다.
이런 원작을 새롭게 만날 기회가 생겼다. 바로 한국후지쯔에서 최근 닌텐도DS용으로 출시한 게임 '초열혈고교 쿠니오군 피구부'가 바로 그것. 원작의 투박한 그래픽을 최근 추세에 맞춰 깔끔하게 정비했으며, 조작에만 의존했던 기존과 달리 총 100개의 필살슛이 난무하는 색다른 게임으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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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즐거운 피구 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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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메뉴 화면,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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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열혈고교 쿠니오군 피구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작이 가진 재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변화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원작이 피구공 하나로 열혈을 불태우는 게임이었다면 이번 게임은 좀 더 격렬한 열혈피구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근접 공격과 지상, 공중 필살슛이 생겼기 때문. 근접 공격은 피구와 좀 거리가 멀지만 '열혈고교' 시리즈 특유의 난투 시스템과 잘 어울려 색다른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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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 쿠니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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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해 장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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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 공격은 피구공이 아닌 직접 주먹이나 발로 때리는 시스템으로, 기존에는 먼저 공을 잡는 사람이 유리했지만 직접 근처의 선수를 공격할 수 있게 돼 하프라인 근처에 떨어진 공을 줍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이 생겼다. 물론 이 점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근접 공격 제거 옵션도 지원하니 행여나 게임에 방해가 된다면 과감하게 빼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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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유치한 폭풍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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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의 필살슛인 어퍼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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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과 공중으로 나눠지는 필살슛은 원작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슛 방식으로, 조금 단순했던 원작의 게임성을 조금 확장시켰다. 이 필살슛은 쉽게 이야기하면 메가드라이브로 나왔던 '피구왕 통키'와 흡사한 시스템으로, 특정 조건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표출된다. 지상필살슛은 캐릭터가 다섯걸음을 뛴 상태에서 슛을 누르면 나가고, 공중필살슛은 캐릭터가 가장 높은 점프상태에서 입력하면 나간다. 이 필살기들은 각 캐릭터마다 다르게 설정돼 있다. 덕분에 게임 속에는 약 100여개의 필살기가 등장한다. 대표적인 필살슛으로는 주인공 쿠니오의 '너클슛'과 '관통슛', 그리고 라이벌인 리키의 '어퍼슛'과 '분열슛'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말랑말랑슛'을 비롯해 '깜짝슛' 'UFO슛' '캐논볼슛' '거대슛' '피자슛'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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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쪽 화면에는 필살기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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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허접한 필살기 가속슛..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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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모드는 전 세계 피구 선수들과 승부를 겨루는 '원정시합'과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선택해 격돌하는 '대항시합' 그리고, 8명의 캐릭터가 등장해 대난투 피구 싸움을 펼치는 '과외클럽활동',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오리지널 팀을 만들어 다양한 팀과 승부를 겨루는 '부실' 등이 있다. '원정시합'은 일종의 스토리모드로 보면 된다. 게이머는 주장인 쿠니오가 속한 '열혈고교'를 조작해 피구 대회 우승을 하면 된다. 한마디로 피구로 열혈을 폭주하면 된다는 것. '대항시합'은 자신이 원하는 국가를 선택한 후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며, '과외클럽활동'은 간단한 난투형 미니 게임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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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들어가기 전에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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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승리하면 우승이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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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열혈행진곡'을 생각나게 하는 '과외클럽활동'은 여러명이 시간 때우기 딱 좋은 게임이다. 이때는 경기장도 없고, 팀 구성 자체가 없기 때문에 모든 반칙을 사용하면서 마지막까지 오래 살아남으면 된다. 좀 뜬금없는 모드이기도 하지만 나름 여러 명이 시간 때우기 좋다. 하지만 스테이지가 하나 밖에 없고, 경기 규칙이나 다른 방식이 없어 오래 즐기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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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클럽활동 중~ 왠지 청소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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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필살기 사용 중인 쿠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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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에도 단점은 있다. 눈에 띄는 단점을 몇 개 지적한다면, 스토리 모드의 단순함, 느린 게임 속도, 낮은 난이도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스토리 모드가 단순하다는 점은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다. 소년들이 열혈을 꿈꾸고 피구로 격돌한다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지만 이 게임 내에는 스토리에 대한 부가 설명이나 대사 등이 전혀 없다. 닌텐도DS로 플랫폼을 옮기면서 무언가 색다른 스토리를 기대했던 필자에게는 실망으로 다가온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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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게 우승한 후에 모습이라고 하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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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보면 어느 새 질려버리는 과외클럽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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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작과 거의 흡사한 건 좋지만 너무 느린 게임성은 조금 답답한 부분이다. 물론 보고도 못 잡는 신기한 필살슛이 많기 때문에 속도가 빨랐다면 좀 난감해했을지도 모르지만 전체적인 진행 속도가 너무 느려 답답할 정도. 조금만 더 이동이나 진행, 움직임들이 빨랐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조금은 단순한 인공지능의 적들이나, 결승전에서도 체력 정도만 올라가는 단순한 적들의 모습은 이 게임의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초열혈고교 쿠니오군 피구부'는 오랫만에 등장한 '열혈' 시리즈답게 원작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부실'을 활용해 자신만의 팀을 만들고, 모든 팀을 꺾고 성장 시키는 재미도 쏠쏠하니, '열혈' 시리즈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꼭 한 번 즐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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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것 없으면 신 캐릭터 제작 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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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선수, 열 팀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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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팀을 전부 육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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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중독성 있는 엔딩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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