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의 크레토스에 비해도 꿀릴 것은 없다!

PSP로 강림한 크레토스
PS2로 시작된 갓오브워는 발매됨과 동시에 수많은 웹진과 게이머들 사이에서 찬사를 받았고 그 해의 최고의 게임에 꼽히는 등 신작이지만 엄청난 파워를 보여줬다. 2편 역시 그 인기는 시들 줄 모르고 승승장구했다. 단 두 개의 작품을 내놓았을 뿐인데 갓오브워는 PS진영의 간판액션게임으로 자리매김 했을 정도이다. 이런 갓오브워 시리즈가 이번에는 PSP로 등장했다. 과연 PSP로 등장한 갓오브워 체인 오브 올림푸스(이하 갓오브워PSP)가 이번에도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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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의 한계를 시험한다
갓오브워 시리즈 1탄과 2탄은 PS2에서 발매되었다. 갓오브워2가 발매될 즈음에는 이미 차세대기들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그래픽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PS2로 발매된 갓오브워2는 세세한 부분의 디테일은 떨어질지 몰라도 전체적인 조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는 여느 차세대기 못지 않을 정도의 그래픽을 자랑했다.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지만 고대 그리스신화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웅장한 화면을 만끽하는 기분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게임이 PSP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갓오브워의 그래픽을 과연 잘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모습을 드러낸 갓오브워PSP는 그동안의 우려를 비웃듯 굉장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것이 정녕 PSP인가(휴대용게임기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1,2편에서 보여줬던 그래픽적인 임팩트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게임을 하는 동안에 PS2와 비교했을 때 이질감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으니...)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PS2와 버금가는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로딩 역시 거의 느낄 수 없으며 느려짐 현상도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 PSP로 나온 게임 중에서 단연 탑클래스의 그래픽이라 할 수 있다. 맵의 스케일이나 연출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을 감안하고 플레이했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고 느꼈다. 갓오브워시리즈의 대표적인 시스템인 상황액션연출도 잔인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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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성도 여전
갓오브워PSP는 PS2에서 발매되었던 갓오브워 시리즈와 거의 동일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다. PS2가 아날로그 스틱이 두 개 있어서 회피를 R3스틱으로 했지만 PSP는 L과 R버튼, 그리고 방향키를 이용하면 회피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네모버튼으로 약공격, 세모버튼으로 강공격, 동그라미는 잡기, X는 점프, L이 가드, R버튼+세모,네모,동그라미로 스킬을 사용한다. 콤보는 약공격만 눌러도 되고 중간에 세모를 누르면 마무리 어택을 하는 식이며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면 버튼 조합을 이용한 기술이 추가된다. 보스 혹은 일부 적들은 체력이 줄어들면 본체 위에 잡기마크가 뜨는데 이때 잡으면 상황액션이 진행된다. 화면에 뜨는 버튼을 성공적으로 누르면 잔인한 연출과 함께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다. 중간에 실패하면 오히려 대미지를 입게 되니 중요한 포인트에는 긴장감마저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액션을 사용하면서 적을 물리치고 장소를 이동하는 방식이며 중간 중간에 퍼즐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갓오브워PSP는 액션게임이기 때문에 퍼즐의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으니 원활한 진행에 방해가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전투 중에 콤보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획득하는 레드오브의 양이 늘어나며 레드오브로 무기나 스킬을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PS2로 나왔던 갓오브워2에 비해서 무기의 수가 적은 게 흠이지만 이제까지 없었던 장갑류가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다. 적절한 전투횟수와 적의 수로 전투의 지루함을 덜어주며 멋진 이벤트연출로 인해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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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오브워, 이번에도 한글화
갓오브워는 1편부터 국내에 정식발매되었고, 당시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작품이라 자막한글화로 발매되어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다. 2편은 1편보다 업그레이드되어 자막은 물론 음성까지 한글화되어 더욱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PSP로 발매된 갓오브워PSP는 자막을 한글화하여 발매되었다. 갓오브워PSP가 1편 이전의 크레토스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이야기의 전개를 확실히 알아볼 수 있도록 한글화해주어 한사람의 게이머 입장에서 매우 기쁘다. 한글화가 된 덕분에 영어를 모르는 철수와 영희도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한글화된 타이틀에 대한 고마움은 판매량으로 보답해야하는데 국내 복사시장이 너무 활발한 것이 참으로 아쉽다.(유통사들이 땅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앞으로 나올 갓오브워 시리즈도 한글화되길 바란다면...............(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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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와의 특별한 차이점이 없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갓오브워PSP는 앞에서도 누누이 강조했듯이 PS2로 나왔던 갓오브워 시리즈와 비교해 봐도 그다지 꿀릴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꿀릴 것이 없다는 소리는 전작들과 비교해 뭔가 색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게임방식에서도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션은 찾아볼 수 없고 1편과 2편에서 봤던 방식의 액션이 반복적으로 계속되고 있을 뿐이다. 1편에서 2편으로 넘어가면서 보여줬던 변화는 컸던 반면 2편에서 PSP로 오면서는 제자리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특수스킬들은 이름만 다를 뿐 이전에 봤던 것과 거의 똑같다. 물론 이 정도까지 재현해준 것에 대해서 놀랍지만 사람의 욕심이 있는지라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앞으로 발매될 3편에 도입하기 전에 시험적인 요소를 PSP용에 넣어 테스트도 할 겸-_-)전작들이 워낙에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 그 수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스토리만 첨가해도 재미있게 즐길 수는 있었지만 역시 좀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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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에서도 갓오브워의 파워를 느껴보자
갓오브워PSP는 PS2는 없지만 PSP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즐겨보면 상당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의 순서가 PSP- PS2 1탄-PS2 2탄순으로 흘러가니 이 게임을 즐겨보고 PS2를 구입하고 싶은 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 정도로 괜찮은 게임이다. PSP가 가진 UMD의 용량 때문인지 플레이타임이 전작들보다 좀 짧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본편을 제외하고 챌린지모드 같은 추가요소와 난이도를 어렵게 해서 즐길 수 있으니 충분히 돈을 낸 값어치를 할 만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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