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슈퍼로봇대전시리즈의 시작이다!

오스칼 lwtgo@hanmail.net

슈퍼로봇대전A 포터블
한때는 정식발매의 여부조차 불투명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던 게임 슈퍼로봇대전. 이제는 국내에서도 몇 개의 작품이 발매되면서 그런 말은 옛말이 되었다. 한글화된 슈퍼로봇대전을 만날 날은 아직 까마득한지 몰라도 어쨌든 슈퍼로봇대전이라는 게임자체는 편하게 구입해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슈퍼로봇대전의 유명로봇이 대거 등장하는 정통시리즈다. 이름하야 슈퍼로봇대전A 포터블!(이하 슈로대포터블)PS2가 아닌 휴대용기기인 PSP로 발매하여 한층 더 손을 뗄 수 없게 만들어버린 슈로대포터블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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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로봇들의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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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로봇대전A 포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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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해진 화면, 화려한 연출도 여전
로봇대전 시리즈는 2D를 고수하면서 등장하는 로봇도 2등신 비율로 귀엽게, 맵도 단조롭게 평면으로 표현했다. 물론 도중에 하드웨어가 바뀌고 컨셉을 바꿔보고자 3D로의 변화로 탈바꿈하거나 맵을 3D로 표현해 돌려볼 수 있게 하는 등 변화를 준 부분도 있다. 슈로대 포터블은 어설픈 3D를 쓰기보다는 2D로 표현하는 예전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설프게 3D로 맵과 캐릭터를 만들어서 표현하는 것 보단 2D로 깔끔하게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지라 환영할 만한 선택이다. 예전 슈로대OG를 플레이할 때 지저분한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비록 맵이 평면이고 로봇의 얼굴부분만 맵에 표시되고 있지만 3D였을 때 건물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훨씬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2D라고 해도 예전의 "나의 도트수를 세어봐라"는 듯한 튀는 그래픽이 아니라 좀 단조롭긴 해도 깔끔한 2D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PSP의 화면이 작아서 그런 건지 몰라도 맵뿐 아니라 캐릭터의 컷인이나 로봇의 필살기 연출에서도 다른 슈로대에서 보았던 것 보다 훨씬 깔끔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슈로대하면 빼놓을 수 없는 로봇의 전투신 역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2등신의 로봇들이 사용하는 필살기임에도 귀엽다,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화려하다, 불타오른다는 느낌이 드는 연출에 넋 놓고 바라보기 일수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로봇이 최강의 필살기를 사용할 때, 배경의 BGM은 로봇의 주제가가 울려 퍼짐과 동시에 파일럿이 컷인되면서 고유대사를 읊기 시작한다. 화려한 연출과 함께 작열하는 필살기, 그리고 그에 합당하는 대미지를 줬을 때면 전율이 느껴진다.(나이 먹을 만큼 먹은 필자도 아직까지 전율이.ㅠ_ㅠ)혹시나 PSP로 등장하면서 로딩이 길어지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하기도 했으나 직접해본 결과 아무런 걱정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깔끔한 그래픽에 로딩까지 잡았으니 앞으로 나올 PSP용 슈로대가 이정도만 된다고 해도 이제 여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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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은 단순하지만 깔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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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기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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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몬캇슈의 박력넘치는 필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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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컷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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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기보단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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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마징가!

전략을 강조한 게임성
슈퍼로봇대전시리즈의 인기는 캐릭터성도 캐릭터성이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게임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예전부터 고수해 온 턴방식전략게임을 계속 발전시켜가며 게임성을 끌어올렸다. 기본적으로 유닛이 모눈종이를 연성시키는 맵 위에 유닛이 배치되고 자신의 턴이 왔을 때 유닛을 선택하여 이동시킨 뒤 공격하는 일반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에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명중률은 어떤지 적의 지원은 있는지, 아군의 지원은 있는지를 고려하여 신중한 선택을 요한다. 각 공격마다 명중률에 보정치가 붙어 있으며 지형을 잘 살펴보면 또 보정치가 있다. 여기에 적과 아군의 지원여부를 살펴야 공격이나 방어시에도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생각할 거리가 많다. 예를 들면 아무런 보정치가 붙지 않은 필드 위에서 전투를 하는 것 보다 지형을 잘 살피고 회피율UP, 명중률UP등의 옵션이 붙어 있는 곳에서 전투를 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는 것이다.(HP나 EN이 회복되는 포인트도 존재한다)여기에 슈퍼로봇대전의 전통적인 파일럿 스킬인 정신커맨드가 더해져 더욱더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 정신커맨드는 유닛이 행동하기 전에 선택할 수 있는 커맨드로 불굴(한 번만 적의 공격에 대미지10만 입는다), 집중(명중률 회피율을 30%상승시킨다), 필중(상대에게 무조건 공격을 히트시킨다. 단 히라메키는 예외), 번뜩임(한 번만 적의 공격을 반드시 피한다), 철벽(1턴 동안 대미지를 1/4로 경감시킨다)등 매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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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야할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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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마다의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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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를 보고 반격을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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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를 할지 정하자. 회피와 반격시의 회피율이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런 정신커맨드를 사용한 전략을 하나 예로 들자면 기본 HP수치가 높은 캐릭터에게 철벽커맨드를 사용할 수 있는 파일럿을 태우면 몸빵(?)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공격방식에도 이동 후에 공격을 할 수 있는 공격이나 이동 후 공격이 불가능한 것, 맵 전체에 퍼져 있는 적을 쓸어버리는 맵병기, 특수탄 등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동료와의 연계시스템인 원호와 합체공격시스템이다. 서로 인접해있는 경우에 적의 공격을 대신 받아주거나 같이 공격을 하고, 한 적에게 공격을 집중시키는 합체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지형과 아군유닛과의 배치를 잘 생각해서 플레이하면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슈로대포터블은 겉으로 보기에는 볼품없는 그래픽에 허접한 게임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직접 해보면 심오한 게임성에 놀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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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신커맨드를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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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체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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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와 파일럿을 성장시켜라
기체와 파일럿을 성장시키는 것 또한 슈로대의 재미이다. 파일럿은 레벨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신커맨드같은 특수능력이 부여되기도 하지만 직접 여러 가지 능력을 부가할 수도 있다. 인터미션의 스킬파츠로 들어가면 입수한 스킬파츠가 있을 경우 파일럿을 선택해 능력을 부가하면 된다. 예를 들어 카운터라는 스킬을 장착하면 적의 공격을 받기 전에 먼저 공격할 수 있는 등의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간편하게 버튼을 몇 번 눌러주는 것으로 쉽게 장착할 수 있다. 단! 한 번 장착한 스킬은 다시 분리하지 못하니 주의하자. 기체는 레벨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를 통해 모은 자금이나 파츠를 이용해 직접 개조를 해줘야한다. 돈을 이용하면 HP, EN, 장갑, 운동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공격무기도 개조하여 공격력을 올릴 수 있다. 개조를 하면 할수록 요구하는 돈은 많아지기 때문에 적절한 투자가 관건이다. 파츠를 이용하는 방법은 돈이 필요 없다. 전투 중에 얻은 각종 파츠를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이동성을 향상시켜주는 파츠, 레이져류 공격을 무효화시키는 파츠, HP를 올리는 파츠, 아이템성 파츠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더욱더 강력하게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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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에서 기체나 파일럿을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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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뿌린 만큼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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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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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능력도 업그레이드!

편리한 시스템
슈로대시리즈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잘한 문제점들을 개선해가면서 불편했던 점들은 많이 사라졌다. 예를 들면 초창기만 해도 필살기 연출을 한 번 보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시스템이었다. 아무리 멋진 필살기라도 그것을 자주 보게 되면 식상하고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점 때문에 나중에는 필살기 연출의 유무를 전투시작 전에 설정할 수 있게 되었고, 여기서 더 나아가 전투화면을 켜놓은 상태라고 할지라도 끝까지 볼 필요가 없이 중간에 끌 수 있게 만들었다. 게다가 전투연출중에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2배속으로 연출을 좀 더 빨리 돌릴 수 있다.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직접 즐겨보면 매우 편리하다. 슈로대팬들의 염원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뿐 아니라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대화하는 부분에서도 예전에는 한 번 게임오버 당하면 그 많은 대화를 일일이 다시 다 봐야했지만 이제는 매우 편리하게 R+스타트버튼으로 구간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었다. 이밖에도 다양한 단축키를 이용해 게임을 한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사용자편의성을 고려한 시스템은 이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편리하게 되어 있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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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스타트로 대화를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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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스피드도 변경가능, 효과도 ON,OFF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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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이 다른 로봇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슈퍼로봇대전시리즈에 등장하는 로봇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설정이나 세계관이 다르다 하더라도 같이 등장하니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적절한 스토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전투전후에 이런 저런 배경스토리를 설명하면서 스토리를 전개하기 때문에 대사량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분명 한글화가 되었다면 천천히 읽으면서 스토리를 즐길 수 있겠지만 이번에 발매된 슈로대포터블 역시 일본판 그대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그냥 눈만 깜박거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 전투를 하기 전에 얼마나 긴박한 상황이고 처절한 상황인지를 파악한다면 좀 더 감정이입이 되고 전투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텐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예전에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대화신을 멍하니 버튼만 꾹꾹 눌러줘야 했지만 진화된 시스템 덕택에 한 방에 넘어갈 수 있다. 이게 과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기는 하지만 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적어도 장점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넘어간다고 해도 전투 중에 각종 정신스킬에 대한 설명들도 죄다 일본어기 때문에 답답하긴 마찬가지.ㅠ_ㅠ 슈로대가 꾸준히 정식발매되고 판매량이 따라준다면 언젠가는 한글화된 슈로대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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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꽤 재미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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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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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는 원작을 알고 있어도 몰라도 OK
슈로대포터블의 배경음악에 주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등장하는 로봇들의 메인테마곡이다. 기껏 해봐야 만화주제가이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하나하나 따로 들어도 좋은 곡들이니 일단 한 번 게임을 하면서 들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 이 음악"하면서 몰입감이 더해질 터. 배경음악 뿐 아니라 전투 중에 파일럿의 음성이 실제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더욱더 불타오른다.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바로 G건담! G건담의 BGM이 흐르면서 파일럿인 도몬캇슈가 혼신의 힘을 다하듯 기술명을 외치며 적에게 공격을 작열시켰을 때는 아직도 닭살이 돋곤 한다. 어쨌든 슈로대포터블의 사운드는 원작을 아는 팬에게는 더욱더 큰 감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실망하지 않을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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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기를 사용할 때 원작 캐릭터의 목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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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모스의 주제가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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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드는 슈로대 포터블
슈로대라는 게임 자체가 중독성 있는 전투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런 게임이 포터블로 등장했으니 손에서 뗄 수 없을 정도. 따로 TV에 게임기를 연결할 필요 없이 PSP에 UMD하나만 달랑 넣어서 전원만 올리면 바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손이 간다. 중간세이브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틈틈이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게임의 한 판 한 판이 제법 진득하게 플레이해야 하는데 스테이지수도 상당하니 이 게임 하나면 아주 뽕을 뽑지 않을까 싶다. 특별히 턴제전략시뮬레이션에 치를 떠는 사람이 아니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 일본어를 어느 정도 알고 즐기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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