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게임업계는 대작들로 '풍성'

올해는 각 게임 분야별로 대작들이 풍성해질 전망이다. 온라인 게임은 MMORPG 부분에서 대작들이 꾸준히 등장할 예정에 있으며 비디오 게임업계에도 상당수 많은 작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짜배기 시장으로 각광받는 모바일 게임 업계 역시 많은 작품들이 등장 할 것으로 보이며 보다 다양한 유료화 방식이 새롭게 시도 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e스포츠 쪽도 '스타크래프트2'의 발매 이슈와 더불어 저작권에 대한 정립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이 외에도 2008년은 기존 년도들과는 다르게 크고 굵직한 이슈들이 지속 적으로 발생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2008년도에 일어날 각 게임 분야별 주요 이슈들을 총 정리해 봤다.

< 대작들로 풍성한 온라인 게임>

2008년도 온라인 게임 업계의 가장 주목해야할 것은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런던'과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다. '디아블로' 시리즈와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빌로퍼 사단이 제작해 화제가 된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헬게이트 런던'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라인과 다양한 직업군, 뛰어난 그래픽이 특징인 게임이다. 특히 2007년 하반기 진행된 북미 서비스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1월에 있을 국내 정식 서비스의 기대감을 한층 높여줬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역시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긴 마찬가지. '리니지' 시리즈와 '길드워'로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싱글 미션을 통해 NPC를 암살하는 등의 색다른 플레이 패턴을 제공한다. 특히 자유롭게 공중과 지상을 오고 갈 수 있는 움직임과 한차원 발전된 그래픽은 해외 게임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NHN에서 서비스 예정인 '반지의 제왕'과 서비스 미정이긴 하지만 해외에서 동시접속자 50만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한 '워해머'등도 게임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또한 2007년 하반기에 등장한 FPS 온라인 게임들의 약진도 눈여겨 볼만하다. '울프팀' '블랙샷' '포인트블랭크' 등 하반기 출시된 FPS 온라인 게임들은 각각 상반기에 다양한 추가 콘텐츠와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게임들은 정식 리그를 실시해 충성 고객 사로잡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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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다양한 리듬 액션 게임들도 상반기에 대거 출시된다. 중국 서비스 시작으로 바쁜 2007년을 보낸 '그루브파티'도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엠게임의 '팝스테이지'와 아케이드용으로 유명한 '이지투디제이'를 온라인화 시킨 '이지투온'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되는 비디오 게임>

2008년에는 차세대 게임기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대작들이 홍수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현재 정식 발매가 확정된 것만 봐도 '데빌 메이 크라이4' '진삼국무쌍5'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작들이 다수 있으며, 'GTA4' '닌자가이덴2' '메탈기어솔리드4' '소울칼리버4' 등 시장을 좌지우지할만한 타이틀도 발매가 예정돼 있다. 각 플랫폼 별 독점 타이틀을 살펴봐도 그동안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 뿐이다. XBOX360 진영에서는 '바이오쇼크'와 '로스트오딧세이'를 한글판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GTA4'와 '닌자가이덴2'라는 강력한 무기도 준비 중이다. 특히 'GTA4'는 독점은 아니지만 PS3 버전보다 6개월 이상 빨리 발매되기 때문에 XBOX360 진영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PS3 진영은 다소 우울한 상반기를 보내게 될 전망이다. '폭스소울' '헤이즈' '리틀 빅 플래닛' 등의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지만 XBOX360 독점 라인업에 비해 유명세가 조금 떨어지기 때문.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 '철권6'와 '메탈기어솔리드4', 그리고 '파이널판타지13' 등 막강한 라인업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 때가 되면 그동안의 설움을 한방에 날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닌텐도 wii가 상반기 내에 출시될 가능성도 높다. wii가 출시되면 현재 전세계를 강타한 'wii 스포츠'와 'wii fit'(다이어트 게임)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슈퍼마리오갤럭시' 등 해외에서 극찬을 받은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특 한국닌텐도는 현재까지 100% 한글화 약속을 지키고 있어 이 타이틀들을 전부 한글로 즐길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작년 닌텐도DS로 인해 뜨거웠던 휴대용 게임 시장은 올해 역시 닌텐도DS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을 얘기할 때 항상 빠지지 않은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드디어 국내 출시될 예정이며, 그려라 터치! 내가 만드는 세상 '메이플스토리DS' 등 많은 라인업이 준비 돼 있다. PSP 진영 역시 '갓오브워' '킹덤하츠' '테일즈오브리버스' '스타오션' 등 굵직굵직한 대작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아쉽게도 정식 발매는 아직 미정이다. 또한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한글화될 확률이 상당히 낮아 닌텐도DS에 비해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다. 다만 불법복제 문제만큼은 닌텐도DS나 PSP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2008년에도 불법복제와의 전쟁이 휴대용 게임 시장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된다.

< 변화무쌍한 모바일 게임>

2007년도 모바일 게임업계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변화의 중심점' 이었다고 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화, 대용량화, 본격적인 부분 유료화, 그리고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이러한 일들은 2008년에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계속적으로 '변화의 요소'가 될 예정이다.

먼저 모바일 게임의 RPG와 미니게임 열풍은 2008년도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PG 시장은 몇 년 간 꾸준히 발전을 해와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는 '알짜배기'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고, 미니 게임 또한 두뇌 게임과 함께 지난 해의 열풍이 아직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전망이 가능하다. 많은 업체들이 지난 타이쿤, 미니게임 등 '새로운 트렌드'가 될 장르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장르는 없다.


점점 모바일 게임의 제작비도 높아져 가고 있어 중소 개발사들이 더욱 힘들어질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RPG 같은 경우는 1메가에 육박하는 대용량의 프리미엄 게임의 제작이 심심치않게 일어나고 있는데, 제작비를 따지면 최소 2-3억 원이 되기 때문에 중소 개발사는 손을 댈 수 없는 영역이 되고 있다. 미니 게임의 경우에도 이미 지난해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의 게임이 등장했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을 재미있는 미니게임을 개발하기도 중소 개발사들에게는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된다.

휴대전화의 발전이 계속되어 새로운 시도도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 중순쯤이면 7-80퍼센트가 암나인 CPU를 채용한 폰이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3D 게임이 크게 보급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 해 게임빌에서 발매된 '액션 삼국지'처럼 2D와 3D가 결합된 게임들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하나 해외 진출은 지난 해에 갈고 닦은 많은 국내 회사들이 더욱 해외 진출에 집중하게 될 예정이며, 코나미, 세가, 핸즈온, EA 등 해외 업체들이 국내 모바일 시장에 군침을 삼키며 더욱 거세게 달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분 유료화 시장은 모바일 게임업계가 지난 해에 정착시킨 가장 '단꿀'같은 수익구조로, 이미 지난해 말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보편화가 진행됐다. 올 해도 마찬가지로 이 같은 수익구조가 더욱 정착될 것이며, 이동통신사에서는 더 진보된 수익구조를 만들어내는 궁리를 계속 해나가고 있다.

지난 3-4년간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는 2000억 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컴투스의 상장, 그리고 온라인 게임의 연동 등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노림수가 여럿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휴대전화를 통해 게임을 하는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장 규모의 확대는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다.

<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e스포츠 업계>

2008년도 e스포츠 업계에서는 '프로리그'의 확립과 '12개 구단 시대' 등 획기적인 일들이 많이 생겼다. 기존의 주먹구구식 운영이 아니라 각 기업들이 건전한 경쟁과 체계를 갖추어 e스포츠에 대한 이슈를 만들어 가게 됐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2008년도에는 모든 e스포츠 업계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e스포츠협회가 3기를 맞이하게 되는 해다. e스포츠 협회 3기의 회장사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협회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크래프트'의 업계를 보면 지난 해 김택용, 이제동 등 10대들의 반란이 눈에 띈 반면 올 해도 이러한 기류는 계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 SK텔레콤과 KTF 등 과거에 잘 나가던 게임단들이 얼마나 다시 채비를 갖추었느냐도 관심사다. 신흥 강호로 부각되는 르까프 오즈, MBC게임 등과 만만치 않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STX, 온게임넷에 맞서 기존의 강호였던 CJ 엔투스, SK텔레콤, KTF 등이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도 기대되는 심리다.

개개인의 선수 자체로는 임요환 선수의 활약과 이윤열 선수, 마재윤 선수 등 기존의 '공룡급' 선수들이 10대들의 반란을 어느 정도 꺾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또 e스포츠 관계자들은 올 해 '스타크래프트2'가 발매된다면 국내 e스포츠 업계에 한 차례 폭풍이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로의 자연스러운 이전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고, 또 중계권을 둘러싸고 블리자드와 e스포츠협회의 대립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카트라이더' '스페셜 포스' 등으로 대표되는 국산 e스포츠 게임들의 e스포츠화도 더욱 부각될 예정이다. 지난 해 '카트라이더'나 '스페셜 포스' 등의 종목도 '스타크래프트'와 마찬가지로 국내 다른 기업들의 스폰을 받기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e스포츠로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러한 종목들의 리그도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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