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피 말리는 경쟁을 원했다!

올림픽게임 성수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문인지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이 많이 발매되고 있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총 24가지의 종목을 통해 진짜 올림픽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해주는 NEW INTERNATIONAL TRACK&FIELD다.(이하 트랙&필드)이 게임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 딱 떠오르는 게임... 바로 패미컴 시절에 등장했던 하이퍼 올림픽이었다.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이 게임... 추억의 게임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탈바꿈하여 NDSL로 등장한 것이다. 경쟁이란 요소를 잘 활용하여 아케이드는 물론 가정용에서까지 큰 사랑을 받았던 게임 하이퍼 올림픽! 과연 DS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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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사실 필자가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그저 올림픽을 겨냥해 대충 만들어 낸 타이틀이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NEW INTERNATIONAL TRACK&FIELD이란 타이틀도 생소했고 단조로운 메뉴 때문에 더욱더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그래픽은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이다. 3D로 표현된 개성 넘치는 캐릭터(차마 귀엽다고는 못하겠다. 사실 왠지 무섭다)에 비해 종잇장으로 표현된 관중이 약간 불만스럽긴 했지만 게임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이 게임을 하면서 관중에 신경을 쓸 여유는 없다!)게임을 좀 하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게임이 있었는데 옛날 패미컴으로 즐기던 하이퍼 올림픽이었다. 설마 하는 마음에 약간 조사를 해봤더니 역시나 트랙&필드는 하이퍼올림픽의 리메이크작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래픽을 보니 정말 괄목상대할 만한 그래픽이다. 특유의 게임성이 아니었다면 하이퍼올림픽의 리메이크작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과거에 발매된 하이퍼 올림픽은 마리오를 닮은 개성 없는 콧수염아저씨가 등장할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트랙&필드는 생김새야 어쨌든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3D로 표현되어 있다. 각 종목도 마찬가지로 단조로운 색에서 벗어나 화사한 느낌이 든다.(사실 발매된지 한참 지난 게임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대두 캐릭터들이 기록을 세우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바라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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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라는 요소를 잘 활용한 게임
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모여서 누가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서는가를 겨루는 세계의 스포츠축제이다. 그리고 선수들에게는 올림픽에서의 정상을 의미하는 금메달도 금메달이지만 자기 최고의 목표는 역시 세계기록을 수립하는 것!! 이는 게임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앞서며 최고의 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세웠을 때의 뿌듯함에 게이머들은 기뻐한다!(아...아닌 사람도 있을지도...)이 게임이 과거부터 인기 있었던 이유는 경쟁이라는 요소를 제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최고의 기록을 세우기 위해 등장했던 도구(?)인 자와 뽑기 뚜껑(캡슐토이 케이스)같은 것만 봐도 인간의 경쟁심리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다. 트랙&필드는 이런 경쟁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와이파이기능을 지원한다. 예전에 게임센터나 집에서 즐길 때는 기록경쟁에 동참하는 사람은 그 지역에 함께 사는 소수의 사람들에 국한된 것이었다. 하지만 와이파이 기능으로 인해 그 범위의 제약이 사라졌기 때문에 경쟁할 상대는 더욱더 많아지고 그만큼 치열해진다. 게다가 온라인으로 기록 순위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을 향한 질주를 멈출 수가 없다.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해도 누가 언제 그 기록을 깰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와이파이뿐 아니라 근거리 무선통신도 지원하며 다운로드 플레이로 4인이 경쟁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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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식의 진화
예전 하이퍼올림픽시절을 보면 버튼을 연타하여 타이밍에 맞춰 다른 버튼을 눌러주는 방식으로 거의 모든 종목이 통일된 조작방식을 보여줬다. 솔직히 말해 서로 각기 다른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조작방식으로 즐기는 것은 식상함을 불러온다. 하지만 트랙&필드는 NDS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예전보다 다양한 게임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일단 기존의 연타방식을 터치스크린을 좌우로 슬라이드시키는 것으로 대체했다. 양 끝에 판정포인트가 존재해 얼마나 빨리 슬라이드 시키느냐에 따라 달리기의 스피드나 파워가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 뿐 아니라 회전을 필요로 하는 동작은 터치스크린 위에 동그라미를 빠르게 그려야 하고 타이밍을 맞춰서 돌려야할 때는 지정된 포인트에서 벗어나지 않게 잘 보면서 천천히 혹은 빠르게 돌려야 한다. 방향을 따져서 시계방향으로 돌릴 때와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야 할 때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여기에 버튼을 누르거나 터치스크린을 터치하는 것으로 발사, 점프를 할 수 있으며 각도를 조절하고자 할 때는 버튼을 누르고 있는 정도에 따라 각이 변화한다. 기본적으로 예전의 조작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NDS의 터치스크린을 적극 활용하려 한 제작사의 노력이 느껴진다. 올림픽이라는 특성상 최고의 기록을 내기 위해 터치스크린을 마구 혹사시키는게 매력이라면 매력이고 또 단점이라면 단점...... 이 게임에 푹 빠지다 보면 터치스크린의 액정필름에 수많은 스크래치와 함께 터치펜이 조금씩 깎이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이거 뭐 연필도 아니고--)그리고 당신의 손바닥 아래쪽에 통증과 팔의 통증도 심해질 것이다--(이거 뭐 체력 단련도 아니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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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가지의 종목을 즐기자
트랙&필드에서 준비한 종목은 총 24가지이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다고 할 수도 있는 수다. 모든 종목을 처음부터 다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커리어 모드를 통해 각 단계를 클리어하면 클리어한 종목은 언제든지 따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커리어 모드는 쉬움 난이도부터 시작하게 되고 쉬움의 모든 종목을 클리어하게 되면 다음 난이도로 넘어갈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종목에 변화는 없지만 최저요구 기록이 높아지고 경쟁하는 NPC의 실력 또한 상승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참고로 커리어 모드에서는 중간에 한 종목이라도 실격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준비된 종목은 100m달리기, 허들, 장애물경주, 400m달리기, 멀리뛰기, 삼단뛰기,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양궁, 스키트사격, 더블트랩, 평영, 배영, 하이 다이빙, 스프링보드, 도마, 철봉, 역도, 창던지기,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해머던지기, 사이클, 조정까지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다시 말해 트랙&필드의 최강자가 되려면 24가지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가져야한다! 과연 모든 종목을 제패하는 사람은 나올 것인가?!

수집요소
일단 처음부터 모든 종목을 즐길 수 없으니 일단 종목부터 수집에 들어간다. 그 후에는 게임을 통해 얻은 골드스타를 모아서 캐릭터나 의상을 획득할 수 있다. 처음에 준비된 캐릭터는 8명뿐이지만 게임을 즐기면서 얻은 골드스타가 모이면 각 캐릭터마다 의상이 여러 벌 추가되며 코나미의 게임캐릭터가 게스트로 참가하게 된다. '이밖에 허들을 하나도 넘어뜨리지 않는다' '사격에서 퍼펙트를 기록한다' 같은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얻을 수 있는 트로피들이 있는데 이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건은 프로필, 트로피룸으로 들어가 물음표로 되어있는 칸을 고르면 해당 조건을 볼 수 있다. 트랙&필드는 쉬움 모드부터 시작하므로 처음엔 좀 쉬울지 몰라도 점점 어려운 난이도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되고 모든 난이도를 클리어 했다면 와이파이를 통해 다른 지역의 사람과 겨루면 된다.(사람을 만나는 것 좀 힘들긴 하지만 겨루지 못하면 기록으로 경쟁하면 되니까!!)이뿐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를 맞이하면 미니게임도 생긴다. 미니게임도 올림픽 게임답게 난이도별로 준비되어 있으니 모든 난이도를 클리어해보도록! 미니게임도 캐릭터마다 즐기는 방식이 다르니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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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종목설명
24개의 종목은 모두 시작하기 전에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만약 한글화가 아니었다면 조금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겠지만 한글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만 제대로 봐도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수집요소인 트로피를 모을 때도 필요조건이 한글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한글화가 굳이 되지 않았다고 해도 금방 적응할 수 있을 만한 간단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지만 한글화 덕택에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한 일! NDS게임의 무조건 한글화는 정말 좋다. 다소 투박한 폰트이긴 하지만 읽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넘어가고~ 그저 재미있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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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참맛을 느껴보자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간단한 방식을 택하고 있음에도 경쟁이라는 요소로 인해 목표가 있다면 이 게임은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주변에 경쟁상대가 있다면 서로 대결하면서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다. 주변에 경쟁상대가 없더라도 와이파이를 통해 경쟁상대를 찾아서 플레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경쟁상대가 존재하고 자신의 목표가 최고라면 이 게임은 어쩌면 영원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일지도 모른다.(좀 오버했나..)누구나 조금만하면 즐길 수 있는 게임성. 하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순간적인 판단력은 물론 체력적인 면까지 요하는 게임! 트랙&필드의 세계로 빠져보자.

주의: 트랙&필드를 플레이하다보면 NDS의 터치스크린과 펜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그만큼 열정적인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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