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익스트림 액션 '데카론', Action4 업데이트를 파헤친다

지난 2007년 여름, 게임하이는 '데카론 비전 2007'을 통해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하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데카론'의 게이머들에게 연 내 대규모 업데이트 2가지를 약속했다. 그리고 얼마 후 Action3:순례자의 공간이 업데이트돼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가 됐으며, 최근 Action4:사선의 원정대를 업데이트하며 약속을 지켰다. 사선의 원정대를 꾸려 클리어 해야 하는 미션 인던(인스턴트 던전) 카론의 수송선과 케루빔의 둥지가 추가된 것이다.


*뭉쳐야 산다

카론의 수송선과 케루빔의 둥지는 지금까지 업데이트된 던전 및 사냥터들과는 다르게 원정대, 즉 다른 게임에서 파티라 불리는 단체사냥 용 던전들이다. 이곳은 원정대만이 입장할 수 있으며, 6단계로 구성된 각 사냥터의 난이도 또한 굉장히 높다. 알려진 대로라면 최종 보스를 잡는 데에만 30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런 만큼 원정 대원 각 개인별 레벨이나 장비, 컨트롤 실력 등은 물론이고 원정대의 호흡도 굉장히 중요하다. 설혹 호기심에 도전해보려 했던 게이머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이러한 원정대는'O'키를 누르면 구성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파티와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최소 12명에서 18명으로 구성되는 원정대는 원정 대장을 포함해 3개의 소 원정대로 구성되며, 원정 대장은 해체, 강퇴, 위임 등 원정대와 관련된 다양한 기능들을 설정하거나 활용할 수 있다. 단, 인던 내에서는 탈퇴, 해체, 위임할 수 없다.

*카론에게 빼앗긴 수송선을 되찾아라

먼저 카론의 수송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카론의 수송선은 데카론들이 원정을 떠난 후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떠나는 인카르의 수송선을 카론이 빼앗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카론은 빼앗은 수송선에 타고 있던 인카르의 선원들을 이용해 인카르의 다른 수송선도 공격하고, 인카르가 이에 대항하는 것을 기본 스토리로 담고 있다. 이러한 카론의 수송선은 레퀴에스 해변 포탈의 NPC 볼프를 통해 쿠알린 제도로 이동해 갈 수 있으며, 1레벨부터 120레벨 이상의 게이머들까지 다양한 레벨대의 게이머들이 사냥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카론의 수송선에서 사냥 하려는 게이머들은 이곳에 존재하는 4개의 포탈 중 자신의 레벨에 맞는 곳을 골라 들어가면 된다. 포탈을 타고 들어가면 버려진 습지를 시작해 테르마의 밀림, 시간의 갈림길, 탈로스 해변, 카론의 수송선의 5개 맵을 거쳐야 한다. 각 맵들은 몬스터 처치하고 정해진 구역 지나가기, 제한 시간 내에 아이템 찾기 등의 다양한 미션들을 가지고 있으며, 미션을 완수하지 못하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거나 진행상의 패널티를 받게 된다. 이렇게 5번째 맵 카론의 수송선에서의 임무까지 완료해야 최종 보스를 만날 수 있으며, 최종 보스를 물리치면 NPC로부터 적당한 보상을 받고 수송선 밖으로 나갈 수 있다.

|

---|---

*성채를 공략하라

다음으로 케루빔의 둥지는 순례의 공간에서 쫓겨난 케루빔이 이계에 마련한 요새다. 게이머들은 천연의 요새 케루빔의 둥지를 공략해 케루빔을 처리해야 한다. 이곳에는 140레벨 이상의 게이머들이 순례의 공간에서 아퀴라이 모양 워프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이곳 역시 카론의 수송선과 마찬가지로 최종보스까지 모르스 야외 성채, 선택의 수호탑, 간수장의 방, 잊혀진 시가지, 혼돈의 복도, 최종보스의 6단계로 이뤄졌으며, 각 맵들은 미션을 완수해야 통과할 수 있다. 케루빔의 둥지는 애초에 고레벨 게이머들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만큼 카론의 수송선보다 까다로운 미션이 주어진다. 특히 2번째 맵 선태의 수호탑에서는 밀려드는 몬스터들을 저지하며 4개의 수호 석을 제거해야 하는데, 각 수호 석을 제거할 수 있는 시간은 30초뿐이다. 또한 잊혀진 시가지에서는 보이지 않는 투명 몬스터를 정해진 시간 내에 제거하고, 몬스터들에게서 얻은 아퀴라이 영혼 아이템을 제물의 석상에 바쳐 케루빔의 소환 확률을 높여야 한다. 그렇게 5개의 맵을 통과하면 최종 보스 케루빔을 만날 수 있으며, 30분 내에 케루빔을 쓰러뜨리면 유니크 액세서리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단, 최종 보스의 방까지 들어갔다고 해서 언제나 케루빔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제물의 석상에 많은 아퀴라이 영혼을 바쳐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자.

|

---|---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존의 사냥터나 던전과는 달리 원정대를 구성해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방식의 새로운 사냥터 업데이트는 정말 좋았다. 그동안의 사냥은 스킬과 아이템을 사용해 묵묵히 몬스터를 처리해가는 것이 전부였고, 파티 사냥도 급한 상황이나 서로 정해놓은 신호 정도로만 대화를 나눌 뿐이었기 때문에 게이머들 간 커뮤니티가 부족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진행된 업데이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정대라는 단체를 겨냥한 콘텐츠라는 것에 있어서는 조금 아쉽다. 평소 길드에 가입되어 있거나 파티 사냥을 자주하는 게이머들에게는 큰 무리가 없는 콘텐츠지만 솔로잉 플레이를 주로 하거나 게임을 잠깐씩 즐기는 라이트 게이머들에게 최소 12명이나 되는 원정대를 구성하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물론 다른 게이머가 구성한 원정대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나 그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이로 인해 현재도 많은 게이머들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혼자서도 플레이 할 수 있는 미션 인던을 업데이트 해달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미 업데이트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다음 업데이트를 통해서라도 개발사에서 고려를 해줬으면 한다.

|

---|---

*단순한 사냥을 거부한다, 이제는 전략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의 단순한 사냥 방식을 넘어 원정대를 구성하고 전략을 세워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각각의 원정 대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야 클리어 가능한 미션 인던의 업데이트는 분명 '데카론'의 발전을 이룬 업데이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다소 만족하지 못하는 게이머들도 있을 수 있으나, 아직 지난 '데카론 비전 2007'에서 언급한 업데이트가 다 이뤄지지 않았고, 지금도 개발사에서 게이머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의 업데이트를 준비하며 노력하고 있으므로 조금 기다리며 하루하루 달라지는 '데카론'의 모습을 지켜보도록 하자.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