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온라인 게임의 다변화, 게이머 이목 끈다

한 때 근본적인 게임요소는 변하지 않은 채 캐릭터와 배경만 다른 모습으로 게이머들의 외면을 샀던 캐주얼 온라인 게임들이 새롭게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이해 등장한 캐주얼 게임들은 그 동안의 게임들과는 다르게 차별화된 개성으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 특히, 액션으로만 일관하던 캐주얼 장르 대신, 슈팅, 레이싱, 이색 장르 등 온라인 게임으로는 많이 접할 수 없었던 게임들로 채워져 더욱 눈길을 끈다.

* FPS 온라인 게임의 변형, '아트오브워'와 '찹스 온라인'


지난해 12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아트오브워'는 FPS 온라인 게임을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 접목시킨 가장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이 게임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인기 FPS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의 이름을 본 딴 '2D 서든어택'이라고 불릴 정도다.

|

---|---

'아트오브워'는 기존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들과는 달리 키보드로 캐릭터를, 마우스로 조준점을 움직이는 조작방식으로 인해 마치 FPS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듯한 착각까지 들게 한다. 특히, 마우스를 통해 360도 조준점을 이동시키며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키보드만을 사용하는 다른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준다.

또한, 게임 내 등장하는 다양한 탈 것들을 활용하거나, 지형 지물을 이용한 은폐/엄폐를 반복하는 등의 전투는 전략적인 부분을 한층 끌어 올려 같은 맵을 여러 번 플레이 하더라도 지루하지가 않다. 이 외에도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싱글 퀘스트와 경험치와 루브(게임머니)를 획득해 다양한 아이템을 장비시킬 수 있는 캐릭터 육성 재미도 있다.

레드덕에서 개발하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서 캐주얼 슈팅 온라인 게임 '찹스온라인'도 FPS 온라인 게임 요소에 코믹함을 접목시킨 게임이다. '찹스 온라인'은 3인칭 슈팅 게임에 얼음땡과 다방구 등과 같은 독특한 게임 방식을 접목시켜 캐주얼 FPS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

---|---

특히, 토마토, 새총, 뚜러뻥, 글러브, 순둥이 등 다소 엽기적인 아이템들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해당 아이템을 던져 맞추었을 때 생기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볼 때마다 게이머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 스피드를 강조한 '고고씽'과 어드밴처가 강조된 '프로젝트 앨리스'(가제)

캐주얼 레이싱 온라인 게임의 대표 '카트라이더'에 도전할만한 차세대 캐주얼 레이싱 온라인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게임하이에서 개발하고 NHN의 게임 포털 한 게임에서 서비스 하는 '고고씽'이 그 주인공. '고고씽'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근 미래형 자동차로 즐기는 레이싱 게임으로, 스릴 넘치는 스피드와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게임이다.

|

---|---

이 게임은 360도와 720도 등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독특한 트랙이 존재해 다른 캐주얼 레이싱 온라인 게임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짜릿한 스피드를 자랑한다. 또한, 언제든지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템과 맵 구성을 가지고 있어 게임을 즐기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지난 17일 프리 오픈 테스트에 돌입한 '고고씽'은 박진감 넘치고 짜릿한 스피드를 잘 살린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지스타2007에서 처음 공개된 엔트리브의 '프로젝트 엘리스'는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말과 캐릭터가 하나가 되어 빠른 속도감을 맛볼 수 있는 레이싱 게임. 이 게임은 말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교감 시스템과 맵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상황들을 질주, 점프, 박차 등 다섯 가지의 동작을 통해 헤쳐나가거나, 레이싱 도중 진행을 방해하는 몬스터와의 전투를 벌이는 등 어드밴처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

---|---

* 새로운 장르의 개척, '우당탕탕 대청소'와 '까꿍 온라인'

이색 장르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먼저 넥슨의 '우당탕탕 대청소'는 청소라는 소재를 온라인 게임화 시킨 이색 온라인 게임으로,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게이머들은 뭐든지 흡수할 수 있는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 쓰레기는 물론 주변 게이머들까지도 빨아들일 수 있으며, 이렇게 흡수한 물체를 쓰레기통에 많이 넣으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특히 게이머들에게 청소라는 건전한 소재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

---|---

'까꿍온라인'은 어렸을 때 즐겨 하던 숨바꼭질 놀이를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한 게임으로, 술래가 되는 캐릭터와 이를 피해 도망 다니는 재미를 잘 살린 점이 특징이다. 특히, 맵에 놓여진 다양한 곳에 술래가 볼 수 없도록 몸을 숨길 수도 있으며, 도망자들은 상대방이 어디 숨어 있는지 술래에게 고자질을 할 수 있는 등 숨바꼭질 그 이상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

---|---

이외에도 캐주얼 롤프레잉 게임 장르에 액션을 강조한 넥슨의 '엘소드'와 CJ인터넷의 '오즈크로니클'도 게이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족구를 컨셉으로 '공박'과 '스파이크걸즈' 그리고 비치발리볼을 테마로 한 '비바 온라인' 등 캐주얼 게임은 앞으로도 계속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같은 캐주얼 게임들의 '변신'은 단순히 쉽고 재미난 캐주얼 게임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그만큼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입맛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이제는 그저 단순한 캐주얼 게임으로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이 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