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의 휴대용 게임기 진출 1탄, 라그나로크DS

라그나로크 DS는 온라인 게임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입니다. DS용은 온라인 버전에 비해 간소화된 요소들이 많고, 여러 번의 업데이트를 거친 지금의 온라인 버전과는 약간 다른 점도 있지만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기본에는 충실한 게임이라고 봅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서비스하는 그라비티가 일본에 매각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라그나로크 DS의 경우 일본판이 먼저 발매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본래 국산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으나 결국 무사히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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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온라인 버전에 비해 스토리가 중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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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들어갔을 때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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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DS는 기본적으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시스템을 충실히 따랐지만 거기에 스토리를 더욱 중시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인공인 아레스가 수수께끼의 소녀 세라를 만나면서 여러 퀘스트를 해결해 나아간다는 내용의 스토리로, 온라인과는 달리 주인공의 성별 및 외모를 처음부터 정할 수 없으며 고정된 캐릭터로 스토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단, 나중에 설명할 신기루의 탑에서는 성별 및 외모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즉 스토리를 따라가는 진행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의 콘솔 비디오 게임기용으로 나온 RPG게임의 진행방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기존 온라인 버전에서 있었던 다른 플레이어와의 협동 플레이는 다소 축소되었으며, 아이템 거래 등의 요소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스토리 진행과는 별도로 부수적인 퀘스트들이 존재하며 이 퀘스트들은 기존 온라인 버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주로 수집품을 전달하는 퀘스트가 많습니다. 온라인 버전에서 수집품이 주로 돈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쓰였던 것과는 약간 대조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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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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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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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종류는 1차 직업으로 기존 온라인 버전에 있던 소드맨,매지션,아처,씨프,어콜라이트,머첸트가 있으며 이보다 상위 개념인 2차 직업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온라인 버전에 있던 3차 직업은 없으며, 온라인 버전에 있었던 확장 직업의 경우 DS판에서는 태권 외에는 없습니다. 대신 스토리상으로 추가된 다크나이트와 샤먼이라는 오리지널 직업이 존재합니다. 전직은 프론테라 마을에 있는 전직 길드에서 할 수 있는데, 노비스의 경우 잡 레벨 10이 되어야 하며 1차 직업의 경우 잡 레벨 30이 되어야 합니다. 2차 직업일 때 잡 레벨이 30인 경우에는 한계돌파가 가능해집니다. 한계돌파가 되면 노비스로 돌아가지만 스텟 보너스를 처음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강한 캐릭터로 육성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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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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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와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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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적을 터치하면 스킬을 사용하거나 다른 곳을 터치하지 않는 한 계속 그 적을 자동 공격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같이 다니는 동료 NPC에게 행동을 지시할 수도 있는데, 화면 왼쪽 위에 있는 캐릭터 얼굴 아이콘을 클릭하면 전투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NPC 마음대로 싸우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걸 바꾸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특히 NPC의 레벨이 올라 강해졌을 경우 더욱 그러하죠.
스킬 사용은 단축키에 스킬을 등록한 뒤 쓸 수 있게 되는데, 적을 터치펜으로 한 번 긋거나 원을 그리는 등 DS의 특징을 활용한 스킬 사용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단축키는 실질적으로는 12개이지만 DS 화면 크기 때문에 한 화면에 나오는 단축키가 4개로 축소되었습니다. 또한 나중에 설명할 신기루의 탑에서는 메뉴 화면을 열 수 없기 때문에 단축키가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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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레벨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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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에서 의뢰받을 수 있는 부수적인 퀘스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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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온라인 버전에도 있었던 특징 중 하나인 카드 시스템. 이는 전투 도중 가끔 얻게 되는 카드 아이템을 이용해 장비 아이템을 강화시키는 시스템으로, 장비품 중 카드를 장착 가능한 소켓이 있는 아이템에 카드를 장착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몬스터를 물리쳤느냐에 따라 얻게 되는 카드는 다르고 그 효능 또한 카드마다 다 다릅니다. 그리고 카드는 한 번 장착하면 해제시킬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좋은 장비품에 장착시키고자 하는 생각에 쉽게 장착하지 않으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게임을 중반 정도 진행하면 자신의 길드가 생기며 이때부터 파티원을 변경할 수 있게 됩니다. 파티 구성원은 주인공 포함 최대 3명까지이며 길드원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퀘스트 달성율과 스토리 진행 상황에 따라 최대 길드원 수도 늘어나며, 의뢰받을 수 있는 퀘스트 또한 늘어나게 됩니다. 아이템 소지 수가 한계일 경우 길드 창고에 아이템들을 맡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세이브 또한 이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싱글 플레이 스토리상으로 만들어지는 길드이기 때문에 온라인 버전에서처럼 길드전을 펼치거나 할 수는 없는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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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 갇힌 사람을 구하는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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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의 탑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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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온라인 버전에 비해 많은 점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지역이 따로 있으니 그곳이 바로 신기루의 탑입니다. 이곳은 게임 초반에는 갈 수 없지만 소그라트 사막에 갈 수 있을 때까지 스토리를 진행하면 갈 수 있게 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메인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탑 50층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여기서는 최대 3명까지 서로 파티를 맺어서 협력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와이파이 없이 싱글 플레이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신기루의 탑에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성별이나 외모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데 이것은 본편 주인공 외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로지 신기루의 탑 안에서 플레이할 때에만 모습이 그렇게 나옵니다. 또한 처음에는 성별 변경이 되지 않으며 머리 모양이나 색깔도 한정되어 있지만 탑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나면 성별 변경이 가능해지고 머리 모양과 색깔도 추가됩니다. 또한 멀티플레이 시 다른 플레이어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매크로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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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과 외모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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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매크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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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의 탑은 각 층마다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조건이 다 다르며 맵 또한 매번 플레이할 때마다 바뀌는 방식입니다. 조건을 충족시키면 워프 게이트가 나타나고 이 워프 게이트로 가면 다음 층으로 가게 됩니다. 운이 좋을 경우 워프 게이트가 처음부터 열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건은 모든 적 제거, 특정한 적 제거, 스위치 넣기, 빛나는 구슬 파괴 등이 있습니다. 5층마다 보스급 몬스터가 나타나며 이 몬스터를 물리치면 아이템 입수 화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신기루의 탑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중에는 본편 스토리에서 좀처럼 얻기 힘든 아이템들이 많습니다.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은 랜덤 입찰 방식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템을 입수하고 나면 다음 층으로 갈 지 아니면 여기서 그만둘 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위층으로 갈수록 더욱 강한 몬스터들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고려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기루의 탑 진행 도중 HP가 0이 되면 도전 종료가 되지만 특별한 불이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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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의 탑 진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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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몬스터와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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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하고 나면 패스워드가 주어지는데 이 패스워드는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연동이 되며, 라그나로크 온라인 사이트에서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특전 아이템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아이템의 종류는 3종류가 있으며, 진행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3종류의 아이템 중 하나를 받게 됩니다. 또한 정품 패키지 안에는 역시 온라인 버전과 연동되는 쿠폰이 들어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비디오 게임기용으로 만든 게임 치고는 완성도가 높은 편이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우선 스토리가 그렇게 매끄럽지 못합니다. 스토리상으로 진행하는 필수 퀘스트의 경우 인과관계가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었으며, 퀘스트를 늘리기 위한 의도였는지는 모르지만 간단한 정보 제공에도 아이템을 요구하는 NPC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냥 쉽게 자기가 아는 정보를 알려주면 될 텐데 어째서인지 던전에 가서 아이템을 가져오지 않으면 말을 안 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원래 온라인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지라 경험치 쌓기가 그만큼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아이템을 얻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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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입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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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길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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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면 전환 시 로딩이 길게 느껴집니다. 짧게는 3~5초에서 길게는 10초 가까이 로딩 시간이 있어서 약간 답답함을 느끼게 되죠. 특히 이벤트 장면의 경우 로딩 시간이 더 긴 편입니다. 또한 이벤트 장면에서는 스킵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긴 이벤트 대사들을 다 봐야 합니다. 처음 플레이하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우 답답하고 지루할 것입니다. 또한 이 게임은 터치펜 위주의 조작체계이기 때문에 다음 대사로 넘어갈 때조차 터치펜만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한 손만 쓰게 될 경우 등에는 매우 불편하죠. 버튼 지원도 어느 정도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맵 또한 매우 복잡한 편인데, 묘르닐 폐광으로 가는 길의 경우 지름길이 없고 상당히 돌아서 가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왕복하는 것은 상당히 번거롭고, 스토리상으로도 몇 번 다시 가야 하는 곳인데 편의성을 배려하지 않은 맵 디자인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 나비의 날개라는 아이템을 얻게 되면 마을로 워프가 가능해서 그나마 폐광에서 나올 때에는 나은 편이지만, 아이템이 약간 비싼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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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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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의 휴대용 게임화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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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RPG 게임의 정식 발매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드래곤 퀘스트 9가 발매되어 큰 화제가 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강 건너 불구경에 불과하지요. 그러나 최근 많아지고 있는 RPG 게임의 정식 발매가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을 비롯하여 환상수호전,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공식적인 장르는 액션 어드벤처)등 한글화가 절실한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또한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을 비디오 게임기로 옮긴 게임에 해당합니다. 앞으로도 메이플 스토리 DS라든가 겟엠프드 DS 등의 게임들이 제작될 예정인데, 온라인 게임의 인기를 DS에서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러한 게임들의 제작 진척도가 매우 더디다는 것입니다. 하루빨리 발매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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