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무협 RPG '십이지천2'

소설과 영화의 소재로 각광 받는 무협이 게임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인 90년대 때부터다. PC 패키지로 등장한 무협 게임들은 국내 정서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았지만 무협이라는 세계관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이후 게임 환경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좀 더 사실적인 무협 세계를 찾는 게이머들이 늘기 시작했고, 개발자들 역시 사실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무협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가면서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활성화 되고,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들이 각광 받으며, 무협은 판타지 장르 못지않게 큰 인기를 끈 장르가 됐다. 특히 1세대 롤플레잉 게임들은 무협이 아니면 성공하기 힘들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였다. 하지만 2004년 이후 무협 게임들의 한계성이 들어나면서 지금 성공작이라고 꼽을 게임도 몇 개 밖에 없다.

이중 기가스소프트에서 개발한 '십이지천'은 무협이 가진 한계성을 극복하고, 게임으로써의 재미, 즉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은 수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


* 무협 게임은 장풍만 쏜다? 허술한 무공 대신 철저한 세계관 선택

'십이지천'이 다른 무협 게임들과 다르게 약세 속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십이지천'은 그동안 무공과 무술에만 집착하던 타 무협 게임과 다르게 철저하게 완성도 높은 세계관을 구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십이지천'은 일반적인 무협 게임들이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무공 위주로 흘러가는 것과 다르게 세계관에 맞춰 정,사,마 3세력의 삼파전과 해당 세력의 스토리가 위주가 돼 한 편의 대하 드라마를 보는 거대한 맛을 느끼게 해줬다.

또한 각각의 세력들마다 있는 다양한 지역과 그에 속한 퀘스트는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을 쉽게 배우면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누구나 쉽게 무협이라는 세계 속에 동화될 수 있었다. 특히 게이머들은 매우 빠른 성장을 보여주는 '십이지천'의 성장 시스템에 대해 큰 만족감을 느꼈으며, 끊임없이 무공을 추구하는 무술인처럼 무한적인 성장으로 색다른 재미를 경험했다.


그리고 성장 시스템은 이후 정,사,마 3세력의 전쟁과 연결되면서 게임의 지루함을 줄여줬다. '십이지천'의 전쟁 시스템은 고레벨만 참여가 가능한 다른 전쟁 게임들과 다르게 중급 레벨정도만 되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했으며, 시간 및 복잡한 구성을 배제, 빠르게 전쟁에 참여하고 싸우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이 모여 '십이지천'은 2006년 최고의 무협 게임으로 자리 잡게 했으며, 현재 국내는 물론 대만, 일본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게 했다.

* 진정한 무협을 향한 첫 걸음 '십이지천2'

오는 21일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십이지천2'는 오랜 기간 국내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십이지천'의 후속작으로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신작의 새로움을 더한 성인 무협 롤플레잉 게임이다.

먼저 '십이지천2'는 기존의 존재하는 정, 사, 마 3세력 외에 추가 세력 낭인이 더해졌다. 이 낭인 세력은 기존 세력에 불만을 품은 게이머가 세력을 탈퇴하면 자동으로 얻을 수 있는 세력으로 어떤 세력과도 싸울 수 있으며, 권세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껏 여행을 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낭인 세력은 어느 정도 인원이 모이면 무리로 구성이 되고, 특정 퀘스트를 통해 새로운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

또한 타 세력과 손을 잡고 강한 세력을 공격할 수 있는 피의서약 동맹시스템도 추가된다. 그동안 게임 내 세력들은 서로를 견제하는 역할 밖에 할 수 없었지만 이번 피의서약을 통해 세력간 동맹을 맺고 전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각 서버마다 강한 세력이 존재하는 '십이지천' 세계 속에서 동맹은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런 전쟁 시스템을 경쟁과 맞물려 더욱 강화시켰다. 세력장을 통해 엄청난 부와 절대권력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경제시스템과 정치시스템이 결합된 권력시스템은 실제 정치처럼 맹주를 선발하고 세력을 운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세금을 거둘 수 있는 강력한 권환을 부여, 고레벨 게이머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십이지천2'에는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편의 기능과 신 시스템으로 가득하다. 특히 초보 게이머들도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저렙 전용 전쟁터도 도입되며, 그래픽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도 최신 그래픽 기술의 도입으로 더욱 사실적으로 변했다.

* 무협 열풍의 기대주 '십이지천2', 가능성은 21일 확인할 수 있다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끝낸 이후 '십이지천2' 게시판에는 기대감에 들뜬 게시물로 가득했다. 하지만 기대가 높은 만큼 더 많은 콘텐츠를 경험하고 싶은 욕구의 글도 많았다. 기가스소프트는 모든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없지만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게이머들이 원하는 '십이지천2'가 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몇 개월 간의 준비가 끝난 '십이지천2'가 곧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돌입, 그 가능성을 엿볼 예정이다.


9,9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2차 테스트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대부분의 신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한 인터페이스 부분과 사양 최적화도 이루어져 중사양 정도의 컴퓨터라면 누구나 멋지게 변경된 '십이지천2'만의 세계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2008년, 무협 게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십이지천2'가 다시 한 번 인기몰이에 나서며 무협 열풍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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