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발동 걸린 MMORPG, 춘추전국시대 개막하나?

온라인 게임계의 맏형,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MMORPG)들이 상반기 온라인 게임 시장을 장악하면서 2008년, 온라인 게임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특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2007년과 다르게 출시된 많은 게임들이 높은 동시접속자와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는등의 성과를 내고 있어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만큼은 게임업계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 하고 잇는 상황이다.

* 새로운 신작들, 먼저 나온 게임들에 대해 선전포고 하다

2008년 상반기에는 그동안 기대를 모은 다양한 신작들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이중에는 오랜 기간 개발된 '프리스톤테일2'를 비롯해, 기존 게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십이지천2' 등 기대작이 다수 포함돼 롤플레잉 게임을 기다린 게이머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먼저 성인 무협 게임 '십이지천2'가 새로워진 모습으로 출시된다. 성인 무협이라는 장르로 국내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십이지천'의 후속작인 '십이지천2'는 새로운 콘텐츠와 정치 시스템, 신규 종족 '낭인'을 추가, 그래픽 대폭 수정 등, 게임의 재미는 물론, 보는 맛도 살린 확장팩이다.

이중 '낭인' 시스템은 세력으로 구분되던 '십이지천'과 확연히 달라진 부분. 게이머들은 기존 3개의 세력에서 탈퇴한 후 세력에 구애 받지 않고 모험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낭인' 끼리 모일 경우 새로운 세력으로 탄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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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하는 '프리스톤테일2'는 '프리스톤테일'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뛰어난 그래픽과 방대한 분량의 퀘스트, 다양한 능력의 아이템과 직업들이 특징인 게임이다. 특히 게임 내 최고 레벨인 60레벨까지 즐겨도 콘텐츠가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프리 오픈 테스트에서는 동시접속자 3만5천명을 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주말 사이에는 접속자가 폭주해 많은 게이머들이 접속을 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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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거대 소환수를 불러내 사냥을 할 수 있는 '프리우스온라인'과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가 제작해 참여해 화제가 된 '드래곤볼온라인', 호러 MMORPG 라는 독특한 장르로 눈길을 끈 넥슨의 'SP1' 한빛소프트의 '에이카' 등도 상반기 클로즈 베타 테스트로 게이머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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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들의 도전, 과감히 받아주는 롤플레잉 게임들

이미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인 게임들도 신작들의 도전에 대비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위메이드의 '창천온라인'을 비롯해 최근 상용화에 돌입한 '헬게이트 런던'과 김태곤 이사의 '아틀란티카', 상용화가 임박한 '라이프온라인', 무협 RPG '풍림화산' 등은 각각 대규모 업데이트나 프로모션 등을 준비해 신작들의 공습에 대비하고 있다.

먼저 위메이드의 '창천온라인'은 게임 배경인 삼국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신규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시스템에는 그동안 게이머들이 원했던 '통일'이라는 부분과 망명, 국가 변경 등이 가능해 좀 더 자유도 있는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군마, 2대2 대련장, 고레벨 국가별 지역전장, 각국의 수도 리뉴얼, 4레벨 시나리오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도 단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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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이트 런던'도 신규 액트 '어비스 연대기'를 추가하고 본격 상용화에 돌입한다.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져 있는 '어비스 연대기'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몬스터들과 아이템, 지형, 스토리라인을 포함하고 있는 패치이며, 몬스터들이 기습을 하는 안전하지 않은 마을과 신규 스킬, 몬스터, 아이템, 게이머들 간 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경매장과 그룹 PVP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태곤 이사의 역작으로 알려진 '아틀란티카'는 고레벨 캐릭터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대폭 증가 시킬 예정이다. 오스만투르크제국과 비잔틴제국 간에 콘스탄티노플을 놓고 펼쳐졌던 전쟁을 배경으로 한 던전인 '콘스탄티노플 격전지'가 추가된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몬스터들이 등장하며, 격전지를 배경으로 해 웅장함과 장대함이 잘 느껴지도록 제작됐다. 또한 고레벨 게이머만 착용 가능한 '화산계곡 장비'도 업데이트돼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아이템은 사냥에서 얻을 수 없어 게이머들이 일일이 제작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능력치와 외관이 뛰어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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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아르바이트 등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는 '라이프온라인'은 게이머들이 게임 속 다양한 즐길 거리를 활용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스크린샷 찍기와 UCC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게임 속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UCC 영상과 만화 등을 만드는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경품과 아이템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다. 특히 '라이프온라인'은 독특한 콘텐츠로 유명해 게임 출시 이후 많은 UCC 영상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협 RPG '풍림화산'은 기존에 부족했던 고레벨 콘텐츠와 퀘스트, 세력전 등을 추가한다. 특히 새롭게 추가될 세력전은 본 서버인 청룡, 백호, 현무, 주작에서 300명대300명 총 600명이 게임 내 NPC에게 신청해 정해진 전쟁터에서 대전할 수 있는 모드로, 최근 실시한 테스트에서 많은 게이머가 몰려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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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는 MMORPG의 춘추전국시대, 하지만 경쟁조차 반가워

게임 전문가들은 이 같은 MMORPG의 등장이 2007년 상반기 FPS 열풍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상반기 FPS 열풍은 게임성 논쟁을 일으키며, 국내 온라인 시장의 하락세를 유도한 사례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번 MMORPG 열풍은 장르의 다양화, 게임성의 향상, 그리고 가장 많은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MMORPG의 선전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

한 게임 전문가는 "상반기 수많은 MMORPG가 등장하면서 오히려 '아이온' 같은 대작들의 인기가 위험 받는 정도"라며 "이 게임들 모두가 상반기에 좋은 반응을 얻어 시장 전체가 안정화가 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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