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에 부는 식품 바람, '푸드 스포츠 도래'

식품업계의 e스포츠에 대한 러브콜이 뜨겁다.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크)를 중심으로 10여 년 동안 게이머들을 '꽉' 잡고 있는 e스포츠 업계에 식품업계가 앞 다투어 스폰서를 자처하고 있는 것. 식품업계들은 e스포츠에 사로잡힌 게이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게는 5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까지 쏟아 부우며 맹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내 최고의 e스포츠 종목인 '스타크래프트'로 치루어지는 리그는 식품업계의 주요 타겟이다. 현재 성황리에 진행 중인 '박카스 스타리그'가 그 대표적인 예. 동아제약은 자사의 주력 상품인 '박카스'를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접목함으로써 '비타500'에 위협받던 '박카스'의 위치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폐막했지만 '프링글스' 또한 MBC게임 스타크 리그에 스폰을 자처해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특히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직접 출연한 '프링글스' 깡통 차기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니커즈' 또한 이윤열, 홍진호 등 유명 프로게이머를 모아 올스타전을 치루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스타크' 이후 가장 유력한 e스포츠 종목으로 꼽히는 '스페셜포스'도 식품업계의 선호 1위 대상이다. '스타크'가 최고 3억~10억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스페셜포스'는 1억 원 정도의 비용만 투자하고도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 그래서인지 '태양의 맛 썬칩'과 '농심 육개장'에 이어서 심지어 식품을 잔뜩 모아놓은 '훼미리마트' 까지 '스페셜포스' 리그에 동시 다발적으로 발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셜포스'와 함께 유력 e스포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카트라이더'도 예외는 아니다. '카트라이더' 또한 '초코송이'가 스폰서를 자처하고 리그가 진행 중이다. 이미 폐막했지만 '코카콜라' 또한 일찌감치 '카트라이더'의 파워를 실감하고 '카트라이더' 리그에 선뜻 스폰서를 자처한 적이 있다.

이 외에 '스타크'와 함께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워크래프트3'의 경우 해태의 '마시는 산소수' 스폰을 받아 리그를 진행하기도 했다. 단순한 스폰 진행만이 아니라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해당 제품을 마시는 모습을 종종 선보여 톡톡한 광고효과를 누렸다는 후문이다. 특히 '워크래프트3'의 경우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인기가 더 높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해외 광고까지 덤으로 할 수 있게 되는 특혜가 있다.

이러한 식품업계의 적극적인 e스포츠 공략으로 슈퍼는 각종 e스포츠 리그 홍보가 한창이다. 과자를 먹으면 특이한 아이템을 준다는 이벤트나 리그를 보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 연계 이벤트가 많은 것. 특히 최근에는 e스포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이 과자와 연계 마케팅을 진행해 최근 과자 봉지에는 각종 게임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나아가 e스포츠와 식품은 그 타겟층이 기가 막히도록 맞는 분야"라며 "실제로 마케팅에 효과가 있다는 검증 결과가 하나 둘 씩 나오고 있기 때문에 e스포츠에 대한 식품업계 및 기타 업계의 러브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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