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고수 장웅, 격투가에 대해 논하다

지난 21일 용산 전자랜드 내 랜드시네마에서 진행된 '던파 시네마 DAY'에서 2008년 상반기 중 업데이트될 예정인 격투가 개편에 대한 영상이 공개됐다. 화려한 스킬과 강력해진 모습으로 행사장을 찾은 게이머들에게서 환호성을 들었던 격투가 개편에 대해 고레벨의 게이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난 한일 결투대회 개인전 우승자 장웅 선수에게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인터뷰에는 한일 결투대회 개인전 우승자 장웅(카인, 스트라이커, 43LV) 선수와 투니스, 고래밥배 대회에서 입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장석훈(카인, 퇴마사, 50LV), 그리고 백은진(카인, 벨라트릭스, 56LV) 등 3명이 참여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격투가 클래스의 상향 조정이 이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스킬들이 본래의 의도를 벗어나 밸런스 부분에 있어 다소 조절이 안 된 것 같네요"

영상을 본 후의 첫 느낌에 대해 장웅 선수는 이렇게 운을 뗐다. 화려한 이펙트와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스킬들이 추가된 것은 좋지만, 사냥과 PvP에 있어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지난번 귀검사 개편의 경우 사냥과 PvP 모두 상향조정이 이루어진데 반해, 이번 격투가 개편은 넨마스터를 제외한 그래플러와 스트라이커는 사냥보다는 결투에 특화된 것 같네요. 다소 편중된 개편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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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격투가 개편 영상에서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클래스는 넨마스터였다. 넨수의 힘을 빌려 넓은 범위에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뇌명' '광충노도' 스킬은 넨마스터를 무적에 가까운 캐릭터로 보이게끔 했다.

"넨탄을 모아서 발사하는 '축염포'와 같은 스킬은 개편이 잘 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넨마스터에게 꼭 필요한 스킬이었고, 옵션도 적절했고요. 하지만 '광충노도'와 같은 경우에는 이 스킬을 피할 수 있는 직업이 몇 없습니다. '뇌명'도 마찬가지고요. 이제 넨마스터는 사냥과 PvP 모두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될 겁니다"

넨마스터가 화려함과 강력함을 동시에 겸비해 진정 매력적인 캐릭터로 변했다면 다른 격투가 클래스인 그래플러와 스트라이커는 어떨까?

"그래플러는 너무 심하게 상향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한 명을 잡고 여러 명을 공격했지만, 이제 여러 명을 잡을 수 있게 됐으니 훨씬 편하게 사냥과 전투에 임할 수 있죠. 스트라이커는 1대1에 특화되었다는 클래스 특성이 훨씬 두드러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장웅 선수는 스트라이커의 '머슬 시프트'가 PvP 밸런스를 해칠 수 있다며 아쉬워했다. 마셜아츠 계열 스킬을 캔슬하고 다른 스킬을 연계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사기성 기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대회에서 격투가를 만나 번번이 패배의 눈물을 흘렸던 장석훈 선수는 자신의 아픔을 토로했다.

"저처럼 격투가를 상대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게이머들을 더 한숨 짖게 만드는 개편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지난 설 연휴 때부터 격투가를 키우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게이머들도 격투가로 많이 전향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기자의 주변에서는 '격투가 장비를 미리 사놓겠다' '집에 가자마자 격투가 키워야겠다'는 등의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장석훈 선수 역시 대회에 참가하는 캐릭터를 바꿀 의향이 있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래도 사냥에는 큰 변화 없이 PvP에 있어서만 개편이 진행되는 것 같아 지난번 귀검사 개편에 비해서는 좀 영향이 적지 않을까 생각해요. 넨마스터 외에는 그리 화려한 모습도 없어 보는 맛도 부족하고요. 하하. 그리고 스트리트파이터는 각성기에 대한 것 밖에 없고,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비록 영상뿐이었지만 대부분 너무 상향조정만 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업데이트 후 게임에 끼쳐질 영향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장웅 선수는 "사냥과 PvP 간의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춰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한 쪽으로만 치우치면 캐릭터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넨마스터만 너무 화려하게 되는 것 같은데 스트라이커와 그래플러도 지금보다 더 화려한 모습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이번 던전앤파이터의 격투가 업데이트에 대한 소감을 마쳤다.


<인터뷰 영상은 게임동아 동영상 페이지(www.gamedonga.co.kr)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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