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정통 성인 무협 ‘십이지천2’,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난 28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열린 테스트 서버는 7시가 넘을 때까지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새롭게 열린 두 번째 테스트 서버에도 동시접속자 표시 게이지가 거의 최고치를 달성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테스트가 진행된 늦은 밤까지 계속 유지됐다.


이 모습은 최근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십이지천2'의 모습이다. 시작 전부터 국내 무협 팬들은 물론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던 이 게임은 2차 테스트 시작과 동시에 많은 게이머들이 몰려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십이지천2'는 그동안 게임의 재미만큼은 충분했지만 조금 불편한 인터페이스와 부족한 요소들로 인해 아쉬움을 샀던 성인 무협 롤플레잉 게임 '십이지천'의 단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정치, 전쟁 시스템 등 신 시스템으로 무장해 게임의 편의와 재미를 높였다.

* 좀 더 사실적이고, 뛰어난 그래픽으로 태어난 '십이지천2'

2차 테스트에서 느낄 수 있는 '십이지천2'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그래픽이다. 전작인 '십이지천'이 조금 세밀하지 못한 그래픽과 단순해 보이는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면 이번 '십이지천2'는 낮은 사양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섬세한 그래픽으로 보는 맛을 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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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요소를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게이머가 직접 만들 수 있는 캐릭터와 몬스터. 캐릭터의 무기와 갑옷은 눈에 띄게 선명해졌으며, 곡선과 무늬, 얼굴 표정들이 섬세해져 무협 캐릭터의 느낌이 더욱 잘 살아난다. 몬스터들 역시 털, 형체, 무기 등을 자세히 표현했으며, 배경 역시 선명해졌다.

또한 인터페이스 역시 초보 게이머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변경됐다. 전작의 인터페이스가 조금 난잡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면 이번 인터페이스는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무공스킬 시전창은 10개로 늘어나고 약을 복용하는 칸은 Q, W, E, R 로 되어 있어 기존에 무공스킬 등록 개수가 작았던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보다 빠르게 약을 복용할 수 있게 됐다.

대화 창 하단부분은 상태, 행낭, 무공, 임무, 동행, 붕우, 문파, 상점, 설정 정보창을 열수 있는 아이콘들이 정렬돼 필요한 정보를 보다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행낭 창 또한 기본 행낭과 선술행낭이 나뉘어 있으며 장식과 거래 인벤토리가 따로 분리 되어 있어 행낭창을 효율적이고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런 변경 점을 가졌지만 더욱 좋은 점은 '십이지천2'가 전작 '십이지천'과 큰 사양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 옵션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기본 옵션에서는 저 사양 컴퓨터들도 무리 없이 게임을 돌릴 수 있었다.

* 세력 균등, 사냥, 전쟁, 모든 부분이 발전하다

전쟁을 주목적으로 한 게임답게 게임에 대한 밸런스 부분에도 수정을 가했다. '십이지천'이 각각의 세력에 따라 능력치가 차이가 났던 점은 '십이지천2'에서 최소화 됐다.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수준이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인 시작 능력치는 거의 동일하게 구성돼 초반 차이점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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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은 '십이지천'에서 가장 논쟁이 많았던 세력 간 불균형 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며, 인원과 세력에 따라 승패가 많이 갈린 것과 다르게 '십이지천2'에서는 세력의 인원의 능력치, 사용 가능 버프 기술, 컨트롤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또한 사냥 시에 느꼈던 단순함도 개선이 됐다. 전작에 존재했던 복장이 찢어지는 시스템과 몬스터 신체의 일부가 절단되는 고어 시스템은 더욱 세밀하게 변경됐으며, 타격감 부분의 개선을 위해 자체 개발인 게임 엔진을 통해 업그레이드 시켰다. 특히 사냥의 재미를 주기 위해 일반 몬스터 외에도 다양한 경험치와 보상을 주는 특수 몬스터를 필드에 배치에 사냥을 재미를 높였다.

전쟁 시스템은 초보 게이머들도 참여가 가능한 형태로 변경돼 10레벨만 되면 누구나 '십이지천2'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십이지천2'의 전쟁터는 저 레벨인 성렙쟁과(112성이하) 고레벨인 갑자쟁(1갑자~33갑)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지는 정규전과 각각의 레벨별로 참여가 가능한 세력 전으로 나누어지고, 개방 전 시스템을 통하여 각 세력전의 개방을 알리는 메시지가 출력된다.

전쟁 참여 시에는 기존 전쟁 관련 NPC를 찾아가 입장을 했던 방식 대신, 게임 도중 뜨는 전쟁 참여 팝업창을 클릭하면 어디서라도 간편하게 전쟁터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때 자신에게 맞는 레벨의 구역으로 이동이 되고, 고레벨 전쟁의 경우 자동으로 참여가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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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승리 조건은 다른 세력을 모두 섬멸하면 되는 섬멸전과 각 세력마다 배치된 미니 성석을 파괴하는 파괴전, 맵의 중간에 위치한 고유한 진을 차지하면 승리하는 점령전, 진 사수 후 소환되는 보스, 챔프 몬스터를 제거하면 승리하는 4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십이지천2'에는 전작에 있던 '성석전쟁'을 더욱 강화한 업그레이드 '성석전쟁'이 존재한다. 게임 속에 있는 정파, 사파, 마교, 낭인의 각 세력은 천무성석(정파), 월광성석(사파), 암흑성석(마교),낭인성석(낭인)이라는 성석을 보유하게 된다.

한 세력이 다른 세력의 성석을 공격해 뺏어 오게 된다면 타 세력의 성석을 보유하고 있는 기간에는 성석 하나당 10%의 공격력 상승효과를 가지게 된다. 공격력 상승효과를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들 세력의 성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NPC세력의 대자천석을 포함해서 모두 5개의 성석을 보유하게 되면 공격력 40%상승이라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성석전쟁'은 일주일에 한번 진행되는 '대규모 성석전쟁'과 365일 대자천석을 두고 벌이는 '성석전쟁'이 동시에 진행돼 한시도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렇게 획득한 성석은 공격력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준다. 고유 성석을 강탈당한 세력의 전 게이머의 거래행위에서 발생되는 은화의 10%와 강탈당한 전 게이머의 사냥 시 획득하는 은화의 10%가 강제 징수되어 성석을 보유하고 있는 세력의 세력 금고에 모두 적립된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수익은 세력금고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이 세력금고 역시 '십이지천2'에서 새롭게 선보인 신 시스템으로 세력을 관리하는 세력장이 필요 여부에 따라 세력 내 게이머들에게 사용하거나 국가의 발전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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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그 하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게임 '십이지천2'

이런 많은 변화를 추구했지만 '십이지천2'는 전작이 가진 재미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덕분에 전작을 즐겼던 게이머들은 '십이지천2'를 즐기는데 전혀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진행 역시 편해져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초보자들을 배려한 도움말 기능도 추가돼 게임을 처음 즐긴 게이머들도 충분히 게임에 적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많은 기본 기능들의 제약을 건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퀘스트와 파티, 거래 등의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어 온라인 게임인 커뮤니티의 재미를 조금 느끼기 어려웠으며, 초반 가이드가 자세하지 않은 점은 '십이지천2'가 고쳐나가야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분명한 건 '십이지천2'가 시도한 많은 변화와 특징들은 전작의 재미와 함께 어울려 새로운 재미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십이지천2'가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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