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노 야스미의 부활, 택틱스 오우거 운명의 수레바퀴

옵티머스 프라이멀

올드 게이머에게는 전설의 오우거 배틀과 택틱스 오우거의 제작자로 친숙하고 신세대 게이머들에게는 파이널 판타지 12의 감독으로 친숙한 마츠노 야스미가 파이널판타지 12 제작 중도 하차 이후 4년만에 부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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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 시절에 전설의 오우거 배틀과 택틱스 오우거 등
제테기네아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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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12를 비롯한 이바리스의 시리즈로
스퀘어에닉스에서도 활약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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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올드 게이머와 새롭게 즐길 신규 게이머들을 양쪽 다 끌어 들일 수 있게 명작 택틱스 오우거를 리메이크 한 것이다. 본작과 마찬가지로 마츠노 야스미가 개발한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는 발표 시에는 많은 호응을 얻었으나 실제로 발매 되고 나서는 성의 없는 이식에 많은 게이머들이 실망했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그런 일 없이 원작 제작진들이 다시 뭉쳐서 리메이크 하여 겉으로 보이기에는 비슷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는 물건이 되었다. 이제부터 그 알맹이를 들여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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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버전의 구 택틱스 오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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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버전의 택틱스 오우거 운명의 수레바퀴
얼핏 보면 단순 이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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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의 보완
앞서 언급 했듯이 사자전쟁을 이식 할 때 단점으로 지적 되었던 점이 많이 보완됐다. 사자 전쟁에서는 화면 비율을 비롯해 마법 등을 사용시 프레임이 드랍되고, 로딩도 길고, 새로 추가된 무비는 입만 뻥긋 거리고 음성이 안 들어 갔다가 후에 북미판 발매되면서 북미판만 더빙을 해주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운명의 수레 바퀴에서는 인스톨을 지원해 로딩이 쾌적하고, 프레임 드랍 현상도 없고, 추가된 동영상에는 맛깔 나는 영문음성으로 나레이션이 제대로 흐르게 되었다. 그 외에 택틱스 시리즈의 고질 병이었던 불편한 시점도 평면으로 보는 시점으로 보는 게 가능해져서 지형 차에 따른 이동 시 불편함이 해소 되었다. 과거에 훌륭했던 작품이라도 이식 퀄리티가 떨어지면 게이머들은 외면하기 마련인데, 단점으로 꼽히던 점이 전부 해결 된데다 추가된 부분이 많아 기존 팬들도 게임 외적인 면에 신경 안 쓰면서 즐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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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인스톨을 지원하게 되어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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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과 프레임 드랍에 연연하지 않고 마구 마법을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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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추가된 무비가 분위기를 고조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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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의 고저차에 따른 불편한 시점에서는 네모버튼을
눌러 시점을 변환하면 평면으로 알아 보기 쉬워진다

이것이 원조 택틱스 시스템
택틱스 시리즈의 원조인 만큼 특유의 직업을 바꾸고 스킬 포인트를 모아 스킬을 익히는 시스템이 잘 유지되고 있다. 전투가 끝나면 경험치와 스킬 포인트를 분배하여 나눠 갖는다. 일단 레벨의 경우 이번에는 새로 바뀐 레벨 제도 덕에 캐릭터 한 명당 레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클래스 별로 레벨을 공유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새로 키우는 캐릭터라도 레벨은 높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스킬은 따로 배워야 하기에 노가다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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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끝나면 경험치가 분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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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은 클래스 별로 공유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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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스킬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노가다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새로운 시스템 C.H.A.R.I.O.T 과 W.O.R.L.D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 되었다. 운명의 수레바퀴 "C.H.A.R.I.O.T" 이다. 전투 중 결과가 캐릭터가 죽었다던가 공격 시 미스가 나온다거나 할 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다른 행동을 하여 결과를 다르게 만들 수 있다. 모 게임 처럼 세이브를 자주 해서 로드 노가다를 하거나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전투를 새로 시작할 필요가 없어질 정도로 편리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냥 어려운 스테이지 같은 경우 그냥 노가다가 답이다. 사실 이런 근성을 자극 하는 난이도도 이 시리즈의 매력이기도 하다. 또 다른 추가 시스템인 "W.O.R.L.D"는 게임을 클리어 후 시점을 되돌아 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멀티 엔딩을 채택한 이 게임에서 분기가 있는 시점으로 돌아가 다시 다른 루트를 갈 수 있는 등 처음부터 재시작 할 수고를 줄여 준다. 대신 플러그 성립을 위해 좀 머리 좀 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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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L버튼이나 start버튼을 눌러 C.H.A.R.I.O.T을 누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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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갈 순서를 선택하면 다시 뒤로 돌아 갈 수 있다.
SRPG를 잘 못하는 게이머도 부담 없이 할 수 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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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데는 그래도 어렵다. 언데드를 정화 한 만큼 다시 소환 해대는 네크로맨서 니버스 나오는 전투는 고생 좀 했다

매력적인 세계관
리메이크가 되기 전 오리지널 판이 인기 있었던 것은 매력적인 세계관이 큰 요인 중 하나였다. 스토리를 요약하자만 억압을 받는 소수 민족이었던 월스터의 레지스탕스였던 주인공 데님은 성기사 랜슬롯의 도움을 받아 전투에 승리를 하게 되면서 젊은 영웅으로 추앙 받게 되고 전쟁을 누비게 된다. 스토리가 진행 되면서 정치적 이념과 무엇이 평화이고, 무엇이 정의인지에 대해 게이머들에게 고뇌하게 만들면서 선택지라는 선택권을 주는데 선의 길인 LAW와 중립인 NEUTRAL, 그리고 악의 길 CHAOS로 루트가 존재하며, 각 스토리마다 마츠노 야스미 특유의 시리어스 한 스토리 전개가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카오스 루트의 돌입 시 친구도 배신하고 동포를 전멸 시키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스토리에 전율을 느꼈었다. 정의를 위해 자신의 손을 더럽혀도 된다는 데님의 비장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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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배후에서는 항상 음모 공작이 따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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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에 따라 주인공은 이념을 위해 자신의 손을
더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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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고 뭐고 없다. 배신만 있을 뿐
(어느 루트를 선택해도 배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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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상을 위해 이 손을 더럽힐 수 있을까?"

게임의 숨은 재미 '워렌 리포트'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이 게임에서 서술자 시점에 해당하는 워렌이란 인물의 리포트로 매 이벤트내용이 갱신된다. 한번 지나왔던 이벤트를 다시 볼 수 있으며 리포트 형식으로 정리도 잘 되어있어, 오랫동안 게임을 안 하다 오랜만에 해도 이 리포트를 보면 스토리의 흐름이 다시 기억 나고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단, 한글판이 아니니 국내 게이머들에게 그게 해당되지 않는게 아쉬울 뿐이다. 그 외에 워렌 리포트에는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소문을 다루는 형식으로 뉴스도 갱신 되면서 각 인물들에 대한 리포트도 갱신 되는데, 단순 엑스트라로 생각했던 동료부터 지나가는 전투에서 나온 인물들에 대한 인생에 대해 하나하나 리포트 되어있다. 전쟁에서는 한 목숨 한 목숨이 가볍게 느껴지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인생을 짊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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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리포트에서는 지금까지 진행 상황을
세세히 살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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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수레바퀴에서는 사건의 흐름을
잘 정리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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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진행을 신문형식으로 서술하는 뉴스란.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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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엑스트라 급으로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배경이 있고 이념을 가지고 전투에 임하고 있다

애프터 보너스에도 충실
PSN에는 DLC로 추가 에피소드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사실 이 서비스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SFC시절 일본의 모 비디오 게임 잡지에서 지면에서 틀린 부분을 찾으라는 이벤트가 있었고 그 와 관련해 택틱스 오우거 비기로 "워렌을 찾아라" 라는 숨겨진 시나리오 있다는 일부러 틀린 비기가 기재 되어있었다. 잡지를 제대로 읽은 게이머라면 틀린 정보인걸 알았겠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이 정보에 속았고 당시 우리나라의 모잡지도 앞뒤 사정을 모르면서 번역을 해 실제 비기 처럼 잡지 지면에 다루었던 일이 있었다. 많은 세월이 걸쳐 택틱스 오우거가 PSP에 리메이크 되면서 "워렌을 찾아라"가 제대로 실현 되었다. 본편에 바로 수록된 것은 아니고 PSN DLC로 서비스로 말이다. 현재 국내 계정 PSN에도 무료로 DLC를 배포중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꼭 체크 하시길.

화려한 부활의 성공
일본 게임이 힘을 크게 못쓴다. 이 사실은 근 2~3년 동안 일본 제작사들이 공통으로 안고 지냈던 숙제이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상중의 하나이다. 차세대기 신작은 대부분 미국쪽 제작사들이 내주고 일본 제작사들은 PSP등의 휴대용 게임기로 마치 주식투자를 하듯 안전한 게임들만 발매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택틱스 오우거 역시 그런 주식투자 식의 안전빵 리뉴얼작임이 분명하지만 적어도 그렇고 그런 리메이크는 아닌, 매니아들을 위한 시스템 개선이 수반되어 원작의 분위기는 물론, 신규 게이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원작이 무려 15년 전의 작품인 것을 생각한 스퀘어에닉스의 고육지책이 빛나는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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