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포츠 스타 뺨치는 세계적인 프로게이머들

전세계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게임을 소재로 한 스포츠인 e스포츠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WCG 등 전세계 게이머들이 각국의 명예를 걸고 대결을 펼치는 전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으며, 한국, 중국 등 e스포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정기적인 리그 시합이 개최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e스포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유명 영화 배우나 스포츠 스타에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전문 프로게이머들도 하나 둘씩 탄생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끈 '카운터스트라이크'나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 몇몇 게임의 경우에는 수백만 명의 팬클럽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게이머들 중 단연 돋보이는 이들은 바로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프나틱' 클랜이다. 2006년 한 해 동안 15개의 세계게임대회에 출전, 그 중 13개 대회에서 톱3 안에 들며 총 상금으로만 15억여 원을 독식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이 클랜은 지난해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에 출전, 한국 대표인 '이스트로'와 중국 강호 'WNV-gm.X7-Hacker'를 물리치며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게 세계 최강 실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해 주기도 했다. 이렇게 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다 보니 국내 FPS 게임 회사들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에는 네오위즈에서 '아바' 홍보를 위해 이들을 초청했으며, 곧 엔씨소프트에서도 '포인트블랭크' 홍보를 위해 이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현재 게이머들은 이들의 실력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면서도 작년에 벌어졌던 '프나틱 PC방 굴욕사건'이 다시 반복될까 걱정하고 있기도 하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프나틱'만큼이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게이머는 '워크래프트3'의 장재호 선수다. 제5종족, 안드로장, 판타지스타, 환상나엘 등 다양한 수식어와 함께 '나이트 엘프는 사기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각종 대회를 휩쓴 장본인이다. 치밀한 전략과 실수를 보기 힘든 컨트롤을 바탕으로, 당시 강세를 보이던 오크를 상대로 34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국가와 종족을 막론하고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지난해 총 상금 1억6480만원을 벌어들이며 상금 랭킹 1위에 기록됐다. 그의 별명 중에 하나인 안드로장은 상대의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낸다는 말 때문에 나온 것이다.


e스포츠 하면 국내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이머들을 빼놓을 수 없다. 테란황제 임요환, 천재테란 이윤열, 폭풍저그 홍진호, 영웅 박정석 등의 국내 팬들은 총 백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국내 프로게이머들의 인기 순위와는 조금 다르다. 서지훈과 임요환 등 세계게임대회에서 우승한 프로게이머들만이 해외 매체나 게이머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기 때문. 최근에는 해외에서의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수그러들어 예전만큼의 해외 팬들이 늘어나고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이 외에도 국산 FPS 온라인 게임 '스페셜포스'가 중국, 태국, 대만, 미국, 일본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e스포츠가 활성화 되면서 '스페셜포스'의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첫 프로게임단으로 이슈가 된 IT뱅크는 물론 '스페셜포스' 클랜 랭킹 6위인 대만의 화폭낭자(火爆浪子) 클랜, 작년 해외 초청전 때 준우승을 한 태국의 아모텔(Amotel) 클랜, 게임 실력은 물론 클랜 후원자가 중국 내 굉장한 부자라서 유명한 SOC 클랜 등의 팬들과 함께 '스페셜포스'의 프로게이머들도 큰 인기를 누릴 예정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을 잘하는 프로게이머들이 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포츠는 보는 사람이 있어야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도 덩달아 신나는 법"이라며 "프로게이머를 알고 경기를 본다면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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