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테이크투 '강제로라도 먹겠다' 라고 선언

EA가 테이크투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선언했다. EA는 13일(현지시각) 나스닥에 상장된 테이크투의 전체 주식을 1주당 26달러(약 2만5600원)에 적대적으로 주식을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A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테이크투에 공개적인 구애를 펼치며 합병을 제안해 왔다. 하지만 'GTA', '바이오쇼크', '문명', '2K 스포츠 시리즈' 등의 지적재산권을 가진 테이크투는 제안을 거절해 왔다.

하지만 상황은 블라지드와 액티비전의 합병이 진행되며 급박하게 변해갔다. 지난해까지 전세계 최대 게임사의 위치에 있었지만 블리자드액티비전에 등장에 의해 시장 상황이 변화했고 EA도 몸집 불리기를 위해 테이크투와의 합병이 더욱 절실해진 것이다. 테이크투의 경영진들은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자사의 주식은 26달러 이상이다"이라고 말하며 "4월 많은 게이머들이 기대하고 있는 'GTA4'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합병 의사가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결국 EA는 13일 테이크투의 합병을 위해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강수를 띄웠다. 테이크투의 GTA4가 출시되기 이전인 지금이 인수합병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북미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테이크투가 EA에 합병될 것으로 보고 있다. EA의 거대 자금을 앞세운 계획적인 합병이고 최근 실적이 떨어지고 있는 테이크투의 주주들은 결국 주식은 넘기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EA가 테이크투의 인수에 성공하면 블리자드액티비전을 뛰어넘는 초거대 게임사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테이크투 경영진들은 주주들에게 EA의 제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니 주식매매를 2주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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